글 키워드
원령공주
글 목록
-
원령공주함께 살 수는 없나. **본 게시물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1997년 작품 원령공주를 1시간30분부터 2시간까지 분석해 쓴 것으로 강력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세상에…… 이렇게 대서사시인 줄도 모르고, 하필 이 파트에다 이 영화를 넣은 나 자식…… 무모하다 못해 대단하다. 오늘은 다시 월요일. 너무 늦어 면목이 없다. 하지만 자세한 변명과 사죄는 댓글에댓글 4 Dec 16. 2024 by 한수인
-
아시타카처럼 살고 싶었다.고난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한 애니메이션 "원령공주(모노노케히메)"의 남자 주인공이 "아시타카"다.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라서 작품의 스토리는 따로 소개하지 않는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24~5년 전쯤에 대학교 기숙사 침대에 누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던 때였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여러 번 은퇴를 번복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댓글 0 Dec 17. 2023 by 최재원
-
영화와 철학 5: 원령공주원령공주: 생태계의 위기 1. 문명과 자연 인간의 역사는 일차적으로 자연과의 대립 혹은 투쟁의 역사이다. 기아와 질병으로 대표되는 자연적 악조건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인간 문명의 시작이었다면 문명은 곧 자연과 인간을 구분시켜주는 인간 고유의 공간인 것이다. 그러나 중세까지 인간의 문명은 자연과 대립되는 길을 왔지만 자연을 파괴하거나 자연을 정복하려는 시도를 가지지는 않았다댓글 0 Jun 16. 2022 by 박종규
-
인간은 자연을 구할 수 없다.영화 <원령 공주>의 '자연' 모노노케 히메와 '인간' 아시타카 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하다. 코시국이어서 볼 수 있는 진풍경들이 전 세계에 펼쳐져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인간이 집에만 있었더니 동식물들이 빈자리를 채운 것인데요. 인간은 불과 몇 달 정도 자연과 분리되어 있었을 뿐인데도, 동식물은 새 생명을 잉태하고, 물과 바람은 제 자리를 향해 흘러가더군요. 자연의 흐름, 그 생명력의 증거들을 목격하며 인간은 정말 자댓글 0 Jan 21. 2021 by 메리
-
자연은 거부하지 않는다영화,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모노노케 히메는 아시타카라고 하는 청년이 겪는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다. 이 영화 속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거대한 동물의 모습을 한 신들과 그런 신들의 숲을 밀어버리는 인간들이 대립한다. 거대한 동물의 신이 고통과 원한으로 재앙 신이 되어서 모든 것을 파괴하고 다닐 때, 아시타카는 재앙 신을 영원한 안식으로 인도한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한쪽댓글 0 Dec 08. 2020 by 글도둑
-
17. 야쿠시마에 온 목적, 이끼의 숲으로 가는 길하야오가 원령공주를 떠올린 것처럼 나도 뭔가를 떠올릴 수 있을까? 전날 푹 쉬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너무나 가보고 싶던 곳을 갈 수 있다는 설렘 때문이기도 했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트래킹 준비를 했다. 가지고 있는 옷 중에서 가장 편한 옷을 입고, 신발 끈을 꽉 조였다. 체온을 잃지 않기 위해 위에 걸칠 옷도 하나 더 준비하고, 혹시나 중간에 당이 떨어질까 봐 초코바를 두 개 정도 가방에 넣었다. 어차피 주차장까지는댓글 0 Mar 26. 2020 by zzoos
-
그 누구의 편도 아니었던 절대자영화 '모노노케 히메'를 보고 쓰다 '대자연'이라는 단어의 존재는 한때 인간이 자연을 향한 경외심을 품고 있었음을 알려주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그 단어는 그저 단순한 동물이나 식물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거스를 수 없는 강력한 규칙을 의미한다. 비록 인간은 규칙을 조금씩 어기면서 자신들의 세를 넓혔지만, 그 와중에도 몇몇은 자신의 종족이 결국 법칙을 거스를 수 없는 동물 중 하나라는댓글 0 Mar 08. 2020 by 한관
-
2020-01-011. 요즘 코지마 히데오의 PS4 게임 [데스 스트랜딩]을 열심히 하고 있다. 역무지개와 함께 시작되는 비를 게임 속에서는 '타임폴'이라 부른다. 빗방울이 지면으로 떨어져 처음 접촉하는 것은 빠른 속도로 노화가 진행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과 같은 생물은 물론, 각종 기계나 건물, 작 중 가장 중요한 소재인 화물도 마찬가지이다. 코지마 히데오는 이를 시댓글 0 Jan 01. 2020 by 영화평론가 박동수
-
원령공주와 야쿠시마 (2). . . 산 입구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도 도로 옆에 퍼져있는 사슴이 보였고 나무줄기를 뛰어다니는 원숭이도 보였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시원하게 흘러가는 맑은 시냇물, 바위도 나뭇가지도 그루터기도 모두 초록 이끼로 뒤덮여있었다. <원령공주> 속 바로 그 세상이었다. 등산을 하면서도 동경하던 세계에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영댓글 0 Dec 27. 2019 by 희래
-
원령공주와 야쿠시마 (1)미야케상 잘 지내시나요? 야쿠시마로 향하는 고속선은 갑판으로 나가는 게 금지되어 있다. 너무 빠르기 때문일까? 2시간 30분 운행 시간 내내 좌석밸트를 매고 앉아 있어야 한다. 고속선의 종점과 다름없는 야쿠시마 안보항까지 가는 사람은 몇 없다. 본섬에서 일을 보고 돌아가는 주민들과 나와 같은 배낭족 몇 명. 항구에 발을 딛는 순간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주변을 감댓글 0 Dec 26. 2019 by 희래
-
“우리 따로 삽시다” 분리 사회의 끝은?<영화 '원령공주'와 노키즈존, 아파트 장벽> (이 글은 취재후기가 아니라 취재'전'기? 취재동기? 아무튼 그렇습니다..) 20년 전에 봤던 한 영화를 복기했습니다. 일본 지브리의 고전 애니메이션 <원령공주>. 고딩 때 친구네 집에서 불법 복제 비디오로 봤던 영화였지요(당시는 일본 대중문화가 정식으로 개방되지 않았을 때였답니다). 이 영화를 기억에서 꺼내든 이유가 있습니다. 바다는 오물로, 한라산댓글 2 Jun 08. 2019 by 나묭
-
원령공주의 숲에서야쿠시마의 시라타니운스이쿄 숲을 찾아서 -2 1편에서 계속 /@mulpure/90 11월 초 야쿠시마의 날씨는 온화했다. 깊은 산중에서의 추위를 감안해서 두툼한 옷을 몇 벌 준비했지만 기우였다. 등산용 혹은 스포츠용 티셔츠 한 장에 휴식 시간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어텍스 한 벌이면 충분했다. 바지는 가을용 또는 여름용이라도 무관하다. 우리가 하룻밤을댓글 1 Nov 19. 2018 by 물푸레
-
원령공주와 1박 2일야쿠시마의 시라타니운스이쿄 숲을 찾아서 - 1 후두득. 나무로 이은 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잠을 깼다. 새벽 4 시. 내가 눈을 뜬 곳은 신다카츠카 무인산장의 목조로 된 2 층 침상이다. 전기도 통신도 끊겨 심연의 어둠만이 존재하는 곳. 몸에서 쉰내가 났다. 전날 밤 땀에 젖은 몸을 씻지 못한 채 애벌레처럼 침낭에 들어가 잠이 든 때문이다. 아래층과 건너편의 침상에 빼곡히 누운 각국의 남녀댓글 1 Nov 17. 2018 by 물푸레
-
이웃집 토토로는 평화를 사랑해<이웃집 토토로>를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반미(?) 투쟁에 나섰다. 거짓말이 아니다. 지난 2015년 5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기지의 헤노코 기지를 막기 위한 헤노코 기금의 공동대표로 취임할 뜻을 밝혔다. 미야자키 감독은 2014년 오키나와 현 지사 선거 당시에 “오키나와의 비무장 지역화야말로 동아댓글 0 Jul 05. 2018 by 삽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