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근무 개시일로부터 2주가 지났다. 그동안은 올해부터 새로 시작한 상호대차 매일 신청 업무 처리를 숙지하느라 바빠진 것 빼고는 별다른 이슈는 없었다. 그러다 오늘 오후 갑자기 큰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눈맞춤과 인사를 하며 키가 180센티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장신의 여성이용자가 자료실에 들어섰다.나와 개관연장 주무관은 잠시 책 얘기를 나누던 중 깜짝 놀랐다. 그래서 그 이용자가 디지털자료실-컴퓨터와 복사/인쇄기가 놓인 곳-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또 큰 목소리로 "여기 까페 없어요?"라고 물었다. 이번에도 큰 목소리에 놀란 주무관이 "카페는 지하에 있구요. 음료는 가지고 오셔도 되긴 우리 카지노데 목소리는 좀 낮춰 주세요."라고 부탁드렸다.
그러자 어깨를 덮는 길이의 장발에 검은색 롱트렌치코트에 롱부츠차림으로 들어섰던 그녀-이때까지는 아직 키 큰 여자라고만 생각했다-는 컴퓨터 좌석을 예약하기 위해 외투를 벗고 지나가는데 핫팬츠 차림에 검은색 팬티스타킹을 착용하고 있는 듯 보였다. 계속 인쇄를 하러 왔다갔다우리 카지노데도 허벅지에서 흘러내리지 않는 걸 보면. 어쨌든 무릎선까지 오는 롱부츠를 신었다. 한겨울에도 요즘엔 신기 부담스러운 신발을 굳이 이 봄날 신고 있다니. 그 부츠 속 발은 얼마나 갑갑할까 순간 보기만 해도 답답해 보였는데, 검정색 핫팬츠라니. 사실 내가 앉은 자리에서 눈앞으로 지나가기 전까지는 초미니스커트라 생각했었다.상의는회색맨투맨셔츠를입었다.블랙앤 그레이0709화장까지는안했지만어색한목소리만들어도뭔가여성은아닌것 같았다.그렇다면왜 굳이여성복장을했을까?그러고 환경미화 여사님들 말씀에 따르면화장실은남자화장실을갔단다.아, 너무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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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체성에 문제가 있는 걸까? 설마 트랜스 젠더는 아니겠지? 아니면 경계선 지능인 일종의 지적장애인일까? 사실 알지도 못하면서 색안경을 끼고 타인을 평가우리 카지노 것은 옳지 못함을 알면서도 그 이용자가 다녀 간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 그 외모와 목소리가 보이고 들리는 듯하여 불편하다. 아직까지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걸 보면 벌써 뇌리에 각인되었나보다. 부디 제발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혹시 다른 이용자가 불편해할 수 있는 특이한 행동은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