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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 아니요, 코리아요.”- 이집트에 사는 한국 남자의 정체성 셀프 탐험기 “차이나?” 이집트에서 7년째 살고 있지만, 이 인사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내 얼굴을 스캔한 이집트인의 눈이 반짝인다. “니하오!” …그래서 난 오늘도 가만히 지나친다. 웃으며 지나가면 그걸로 또 끝이니까.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가끔 이렇게 외친다. “I’m not Chinese. I’m Korean. And please, stop calling댓글 0 Apr 01. 2025 by 나그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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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을 때 '이것' 바꿔라행복하게 잘사는 법 “그냥... 눈을 감고 다시는 안 깼으면 좋겠어요.” 그날, 이 분이 제게 처음 건넨 말이었습니다. 30대 중반의 남자였던 이 분은 하루 다섯 시간씩 게임을 하고, 식사는 대부분 배달 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방 한구석엔 먹다 남은 피자 박스가 그대로 쌓여 있었죠. 몸무게는 120kg를 넘겼고, 자신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라 말했습니다. 그런데 놀랍댓글 0 Mar 31. 2025 by 해빗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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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정체성책 <정체성과 폭력> by 아마티아 센 과거에 티브이 오락 프로그램에서 ‘손병호 게임’이라는 것을 재미있게 보았었다. 술자리에서 흔히 벌주를 마시는 사람을 정하는 일종의 손가락 접기 게임인데, 연기자 손병호 씨가 더 재미있게 만들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다섯 손가락을 펴고 어떤 기준에 속하면 손가락을 하나씩 접는 것이다. 모두 접으면 탈락이다. 최후에 남는 사람이 승자일 수댓글 0 Mar 30. 2025 by 윤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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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칼럼 비판편향된 이분법이 정말 이념의 철저성인가? ? 누더기 이념, 정체성의 혼란 최진석 교수는 「대한민국에서는 대한민국이 중심」이라는 제목의 중앙일보 칼럼에서, 좌파와 우파 모두가 대한민국의 정체성 앞에서 이념적 혼란을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한다. 그는 '소위 좌파'와 '소위 우파' 모두에게 이념적 태도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다. 입신양명을 위해 이념을 누더기처럼 걸치는 정치풍조가 만연한 현실에댓글 0 Mar 30. 2025 by 배훈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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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에 대한 반응vol18. 웹툰 업계의 노동, 청각 손실에 대한 낙인 이번주에 공부한 논문은 <How do adults with hearing loss, family members, and hearing care professionals respond to the stigma of hearing loss and hearing aids?>입니다. 청각 손실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난청 사실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알려야 하는 상댓글 0 Mar 29. 2025 by 잇티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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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나의 최애는 누구인가나의 최애는 kpop 아이돌 그룹이다. 처음 이 그룹에 대해 알게 되었던 것은 2018년도의 어느 날이었다. 사실 어떤 컨텐츠를 보고 알게 된 건지는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나질 않는다. 마치 학창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와 어떻게 친해졌는지는 기억 안 나는 것과 같은 현상 같다. 심지어 그 당시 나는 응원하던 다른 팀이 있었고 잠깐의 공백기 사이에 이 그댓글 0 Mar 29. 2025 by 이랑Y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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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나는 누구인가나의 진짜 정체성을 발견하기 전, 나는 나를 어떻게 인식했는가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해야 앞으로의 발견들을 잘 설명 수 있을 것 같아 먼저 그 얘기부터 해보려고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는 나의 변치 않는 성질 중 가장 큰 성질은 아마 덕후일 것이다.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백설공주 책을 보던 유치원생이 커서, 팝송 가사를 엄마와 동생까지 외댓글 0 Mar 29. 2025 by 이랑Y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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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산산이 무너뜨리다그 다음, 재건 사업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무너뜨림은 폭력의 쾌감이 아니다. 구조의 해체, 언어의 탈착, 정체성의 백지화이다. 그것은 없앰이 아니라 “이대로는 안 된다”는 존재의 선언이다. 그렇다면, 재건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1. 잔해 속에 무엇이 남았는가? 재건은 축적이 아니라, 잔해의 정렬이다. 무너진 뒤에도 남아 있는 파편들, 가장 마지막까지 사라지지 않은 감정, 폭발 속에서도 소거되댓글 0 Mar 28. 2025 by Edit 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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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연재> 작은새 성장기 5참자유 이른 아침, 까치 아주머니가 작은새 둥지에 들렀어요. 이제나저제나 하며 아침마다 작은새를 찾는 것이 까치 가족의 하루 시작이었어요. 오랜 시간 잠든 작은새에게서 얕으나 일정한 숨소리가 새로 태어난 아가의 숨소리마냥 들려왔어요. "작은새야, 언제까지 이리 잠만 잘거니? 어서 힘내서 일어나렴. 다시 살자. 살아보자." 까치 아주머니는 젖은 눈시울을 닦아냈댓글 0 Mar 28. 2025 by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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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정체성'은 무엇에 영향을 받을까?vol15. 공공디자인과 장애정체성 학습해 봄 Part.2 지난호 발행 이후 장애정체성 형성 과정에 대해 학습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장애정체성의 구성요소와 그 구성요소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다룬 논문을 발견하여 학습해 보았습니다. 장애 정체성의 5가지 하위척도 우선, 장애정체성은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는데요, 논문에서는 이익섭 외(2007)가 정리한 5가지 하위척도를 사용했어요. 5가지 척댓글 0 Mar 28. 2025 by 잇티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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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정체성'은 무엇인가?vol14. 공공디자인과 장애정체성 학습해 봄 가까이에 난청인이 있는데, 그가 농인도 비장애인도 아닌 경계선에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의사소통을 할 때 수어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청각장애인” 집단에 대한 소속감이 없어 자신의 장애를 어떻게 건강하게 다뤄야 하는지 습득할 기회가 매우 적어 보였어요. 이에 비장애인들과의 차이를 잘 받아들이지 못해 핸디캡에 배로 부정적 자극을 받는 모습을 보면댓글 0 Mar 28. 2025 by 잇티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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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나를 알고 있는가?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꿈꾸며 살아간다. 언젠가 더 나은 내일이 오기를 바라며, 오늘을 바쁘게 살아낸다.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도 결국은 ‘조금 더 괜찮은 삶’에 다가가기 위해서다.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이 길이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을 향하고 있는 걸까?" 우리 안에는 생명을 지닌 존재로댓글 0 Mar 28. 2025 by 밤하늘 읽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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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없음은 없다# 연루됨에 관하여 피지배자의 입장이었던 우리로서는 우리 조상들이 점령하고 착취한 광범위한 역사에 대해 혼란을 느낄 일이 없다. 눈부신, 약탈로 이룬 제국의 영광과 현대의 도덕적 관념 사이에서 어지러울 필요는 없다. 우리는 오천 년 전부터 우리였다는 믿음이 있다. 인종적, 문화적으로 단일했었다는 믿음. 피지배의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았고, -일제강점기 35년과 약 97년여의 고댓글 0 Mar 28. 2025 by 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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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시간강의 7. 불편하고 불안한 환경이 나를 성장시킨다. 나를 성장시킨 것은 불안함과 불편함이었다. 불안과 불편도 우리 생존에 필요한 당연히 있어야 하는 감정 중에 하나다. 적당한 불안은 우리를 다소 긴장하게 하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무기가 된다. 적당한 긴장을 하지 않으면 위험 상황에 처했을 때 민첩한 행동을 하지 못해 생존에 위험이 생길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과하게 일어나는 불안이다. 운동을 생각하댓글 0 Mar 28. 2025 by 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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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의 도플갱어 (2)302호의 문이 열릴 때 "그게 누군데 이 난리야?" 뜻밖의 대답이었다. "아니… 저 모르세요?" 내 또래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속옷 차림으로 덜덜 떨며 나를 위아래로 훑었다. "이 추운 밤에, 느닷없이 찾아와선… 별 미친놈 다 보겠네. 아저씨, 술 취했으면 곱게 집에나 가요. 여긴 당신네 집 아니거든요. 안 가면 경찰 부릅니다?" "어... 아니… 죄송합니다. 제가댓글 0 Mar 28. 2025 by 서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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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을 고르는 시대나는 누구인가? 한 남자가 쇼핑카트를 끌고 슈퍼마켓의 진열대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진열된 것은 과일도, 통조림도, 생필품도 아니다. 선반 위에 줄지어 놓여 있는 것은 수십, 수백 개의 ‘머리’들이다. 서로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얼굴들이 고객의 선택을 기다리듯 정돈되어 있다. 그리고 이 남자는 고개가 없다. 마치 자신이 쓸 새 얼굴을 고르기라도 하듯 손을 뻗어 진열대를댓글 2 Mar 28. 2025 by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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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을 갈아타는 사람엄마, 지금 어디야? 엄만 지금 고요한 오후 두 시에 있어. 단비 네가 전화했을 때 엄마의 대답을 듣고 아, 뭐래~~~ 했었지? 사실이었어. 엄마가 있는 장소가 중요해? 엄마가 현재 어떤 마음인지가 더 중요하지. 오늘 엄마는 A라는 사람의 친정 엄마에 대해 들었어. A는 엄마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하고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고 살아가고 있대. 불행한 자댓글 28 Mar 27. 2025 by 캐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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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을 찾아가는 길 12018 경인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작 필립은 요즘 ‘아이엠 트립(IM Trip)’에 푹 빠졌다. 아이엠 트립은 일종의 환각제였다. 영어 단어 이매지너리(imaginary)의 앞 글자 두 개를 따서 붙여진 이름인 만큼 말 그대로 ‘상상의 여행’을 가능하게 만드는 약이었다. 아이엠 트립이 처음으로 시판된 건 이천 오십 칠년이었는데 사실 그 당시만 해도 광고를 본 대중들의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다댓글 0 Mar 27. 2025 by 황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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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동일성자기 동일성(Identity),다른 말로 자기 정체성은 존재론적 질문과 관련이 있으며, 존재론적 질문이란"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다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존재론적 탐구이다생각건대 가장 쓸데없는 질문이며가장 쓸모없는 탐구이다개인의 존재와 경험은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지속되지 않는다개인의 자아 개념, 즉 자신에 대한 인댓글 0 Mar 27. 2025 by 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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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의의 발산, '나'를 향한 수렴두산인문극장 2025 : 지역 LOCAL 이제 막 쏘아 올린 '지역'이라는 공 인간과 사회에 대한 고찰, 그리고 사회학적, 인문학적, 예술적인 상상력들, 이를 한 데 모아 세상에 질문을 하는 곳. 올 한 해, '지역(LOCAL)'이라는 테마로 두산인문극장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지역'은 저에게도 각별한 단어인 터라 해당 테마를 보고 매우 반가웠습니다. 코로나 19로 모든 것이 멈춰있댓글 0 Mar 26. 2025 by yann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