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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가야지

장보영, <아무튼, 산코난북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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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25살에 오른 지리올림푸스 슬롯사이트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24살에 올라갔던 지리산 생각이 났다. 2000년 의료파업 때 학교가 문을 닫으며 오갈 때 없던 시기, 다른 동아리 아이들이 지리올림푸스 슬롯사이트 간다는 소식에 얼떨결에 합류했다. 9월에 갈 곳도 할 일도 없었던 것은 아마도 이제까지의 인생에서 유일하지 않았을까? 종종 게으르게는 살았어도 한 번도 쉰 적은 없는 삶이었다.

그때도 생각했었는데, 그때 지리산행에 도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가을에 지리올림푸스 슬롯사이트 가는 기회는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 같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리고 20여년이 흐른 지금, 역시나 그 때 이후론 지리올림푸스 슬롯사이트 간 적이 없다.

코스가 아마도 장터목 - 세석- 뱀사골 산장을 들러 오는 3박 4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땐 한껏 자연에 취해서 즐겼고 정말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푹 빠져 돌아와선 장문의 산행기를 썼었다. 그 산행기를 같이 간 친구들에게도 보여주었는데, 그들은 그걸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사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일로 지쳐있는 시기에 이 책을 읽으니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아주 거칠게 말하면 저자가 자신의 인생에서의 위기와 회의, 그 때마다 해방감을 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야기에 구체성이 떨어지고 본인의 감정에만 충실한 글이라 그다지 공감이 잘 되진 않았다.

그러면서도 올림푸스 슬롯사이트는 가고 싶어지는 마법같은 책이기도 했다. 남편과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간다고 구입했지만 제주의 오름 둘레길 한 번을 걷고는 이후론 신지 않은 등산화를 백만년만에 꺼내 발을 넣어보았다. 안나푸르나에 가서 느낀 자신의 초라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뛰는 꿈을 꾸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던 산, 그 자연을 다시한번 접하면 지금의 번아웃도 조금은 나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올해 가을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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