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한 달 전에도 예나라는 메이저사이트가 반지를 끼고 장난을 쳐서 귀에 상처가 났는데..
오늘도 반지로 긁혔다네요. 전에 선생님께서도 메이저사이트 끼지 말라고 하셨다는데 대체 왜 메이저사이트 끼고 오는지. 속상합니다. 사과도 없었다는데. 제가 화가 나네요.'
띠용. 담임교체된 지 일주일 만에 사건 발생이다. 문자를 받고 예나와 상담하며 손을 보니세상해 3캐럿은 되어 보이는왕반지를 끼고 있었다. 둘이 사귀는 사이인 것은 알고 있는데 얘는 무슨 결혼반지를 끼고 있나 싶었다. 너무 위험하기도 하고 이미 두 번이나 친구에게 상처를 입혔으니 뾰족한 반지나 액세서리는 착용하지 않도록 주의 주었다. 이미 실수로 상처를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다는데 역시 남자애메이저사이트 잘 못 듣는다. 남자애 부모는 여자애가 너무 우악스러워서 탐탁지 않아 한다. 사귀는 것도 별로인데 상처까지 내왔으니 화가 날 법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이저사이트는 항상 주인공 느낌의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항상 학급 회장을 놓치지 않고 스마트해서 전교과 성적이 우수하다. 또 딕션도 좋고 성량도 풍부해 발표할 때 돋보인다. 단 하나. 단점은 나보다 잘난 것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한다는 것.
동전의 양면이랄까? 이런 영향력 있는 예나의 눈밖에 난 아이는 다른 친구들 까지 싫어하는 기류가 형성된다. 리더 격의 사람들이 주는 영향력은아이들의 세계에서나 어른들의 세계에서나 마찬가지인 것을 볼 수 있다. 리더메이저사이트 나의 의견이 다수에게 영향력을 미치니 조금 더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때때로 덜 표현하고 더 조심해야 본전이다. 하지만 어른도 어려운 감정표현자제의 일들을 어린이가 완벽하게 해내기는 어렵다. 정치판을 보면 알 수 있다. 리더의 잘못된 선택과 판단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받는 고통과 스트레스는 이로 말할 수가 없다.
누구나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1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고 했지 막상 영향력 있는 위치에서 갖추어야 할 태도나 갖추어야 할 인성에는 그다지 주목하고 있지 않아 아쉽다. 메이저사이트에서의 작은 정치판은 우리 사회의 축소판과 같다. 그래서 학폭이 근절되어야 하는 것이다. 어릴 때 일이라고 얼렁뚱땅 별일 아닌 것처럼 넘겨버리면 그 아이는 소중한 교정의 기회를 잃는 것이다.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적절한 처벌은 미래의 영양분이 된다.
그러므로 소중한 교정의 기회를 갖기 위해 나도 노력해 보겠다. 표현에 있어 거침없는 예나는 평소 잘난 척을 하는 기훈이가 눈에 가시다. 5학년쯤 되면 메이저사이트이 눈치가 생겨서 잘하는 것을 뜬금포 자랑하거나 오버액션을 하지 않는다. 기훈이는 그런 면에서 조금 사회적 눈치가 부족하다. 한 참 재미나게 영화를 보고 있는데 중간에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을 스포 해서 메이저사이트의 핀잔을 받기 일쑤다. 아 제발 플리즈.... 이야기를 몇 번 했는데도 안 고쳐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괴롭히면 안 되지.
"야 메이저사이트 전국대회 상 받은 거 갖고 와봐."
"엄마가 갖고 가지 말랬어."
"거짓말이네. 너 거짓말이니까 못 갖고 오는 거지?"
"아니거든!"
"장메이저사이트! 너 고등영어한다며 이 단어 읽어봐."
....
"못 읽네. 고등영어 메이저사이트 거 맞아?"
"아... 수학 한 메이저사이트 틀렸네. 아 다 맞을 수 있었는데."
"야, 네가 우리 반에서 제일 잘 봤거든. 꼭 그렇게 메이저사이트 척해야겠냐?"
"뭐가 메이저사이트 척이야. 사실인데."
"아 싫어 진짜."
이것들이 진짜. 오늘은 수학이 많이 메이저사이트 날이라 화나고. 어떤 날은 바람이 너무 차서 기분이 안 좋고 또 어떤 날은 급식메뉴가 맛없어서 싫고. 그냥 싫은 것 투성이인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에게 이해와 배려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오산이다. 둘 다 문제 있어.
서로가 서로를 싫어하는 기훈이 예나의 문제는 1학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통적으로 주욱 제일 공부 잘하고 주인공이었던 예나에게 갑자기 전학 온 기훈이는 굴러들어 온 돌이 박힌 돌 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독서량이 어마어마한 기훈이는 정말 똑똑하다. 똑똑한데 게다가 계속 자기 입으로 자기의 잘난 점을 홍보한다. 다다다다다다 가만히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친구들이 알아서 알아볼 텐데... 미성숙한 두 명의 메이저사이트이 서로 못났다고 싫어한다.
상황이 이러하니 학년말이 되자 곪던 게 터졌다. 이건 뭐 내가 온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이런 식으로 터지는지... 기존 담임 있을 때 해결하고 갔으면 좀 좋냐?하루지나 또 기훈이 엄마한테 연락이 왔다. 메이저사이트에 대한 두 번째 민원이 들어온 거다.
"이런 아이가 회장이라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인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선생님 메이저사이트게 뒤로 계속 저희 아이를 괴롭힙니다. 집에서 친구가 하나도 없고 예나가 자기를 미워해서 괴롭다며 고통을 호소해요. 사안이 너무나 심각해서 연락드립니다."
아 골치 아파. 둘 다 문제라고요. 상대방 메이저사이트만 나쁘다는 식으로 몰아가니 이건 아니지. 수업 가르치는 것보다 이런 생활 지도 일들이 더 힘들다. 내가 그동안 잊고 있었다. 그래. 시간강사로 수업만 했으니 그동안 재밌었지. 퇴직하길 잘했어. 어쨌거나 지금은 담임이니 해결해야지.
메이저사이트 1:1로 불러다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듣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고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들을 대화하게 했다. 상대방의 행동들 중에 어떠한 일들이 오해를 했는지 또 싫은 행동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전부 다 표현하는 게 어떤 상처가 되는지도 다시 알려주었다.
파워풀한 예나가 가해자 같지만 알고 보면 양쪽 다 문제가 있다. 서로 부족한 면들을 공격하기보다 우리 조금씩 봐주자고 타일렀다. 상대가 성장하고 발전하며 나아지는 기회를 주자고 설득해 보았다. 부모한테는 상대방 아이의 부족한 점은 제가 지도할 테니 각 가정에서 본인 메이저사이트 교육 부탁한다고 이야기드렸다. 여기서 포인트는 잘잘못을 강조하지 않는 것이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 따지다 보면 감정싸움 되고 결국 진흙탕까지 가버린다.
예나 기훈이 둘이 기질이 안 맞아서 그렇지 다듬으며 잘 성장할 메이저사이트이다. 생활지도 하다 보니 진짜 학교 생활로 들어온 것 같다. 나 계속 행복하게 학교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얘들아. 반지 그만 끼고 와. 우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