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미네타 태번, 블랙 라벨 인터넷 바카라

뉴욕 선술집 감성과 드라이 에이징 인터넷 바카라. 더 말해 뭐 해.

매일 인터넷 바카라만 먹어도 후회 안 할 거야. 이런 인터넷 바카라, 이런 식당이라면.

귀국이 며칠 남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뉴욕에서 알게 된 작가에게 커피챗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때 찾아보고 알았어요, 커피챗이란 거. 며칠 후 유니온 스퀘어 근처에 있는 그녀의 작업실에 방문했습니다. 한 시간가량 나눈 우리의 대화는 대부분 존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실존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예술을 선택했다고 했고 저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허구일 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대화 말미에서야 제 여행에 대해 말할 수 있었는데요, 뉴욕에서 어떤 영감을 얻었냐는 질문에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가 사실 뉴욕 와서 거의 인터넷 바카라만 먹고 있거든요.” 그녀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왜 인터넷 바카라만..?” 나중에 듣기로 제가 경비를 아끼기 위해 맥도널드만 다닌 줄 알았답니다. 저는 자랑한 거였는데 말입니다. 맨해튼 유명 인터넷 바카라집들을 찾아다녔단 말에 곧 그녀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작별 인사 할 때는 자신도 오늘 저녁은 인터넷 바카라를 먹겠다면서 추천 인터넷 바카라집 리스트를 보내 달라고 했어요. 이 집은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른 곳들 중 하나입니다. 이 정도면 인터넷 바카라도 고급 요리, 근사한 한 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주소 : 113 MacDougal St, New York, NY 10012, United States|https://maps.app.goo.gl/9xdEfhjYPAFNg25S9

메뉴 : (블랙 라벨 인터넷 바카라) / (미네타 인터넷 바카라)

홈페이지 :https://www.minettatavernny.com/|https://www.instagram.com/minettatavernny/

워싱턴 스퀘어 파크 근처 맥두걸 스트리트에 있는 미네타 태번(Minetta Tavern)은 1937년에 처음 문을 연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주로 근처 상인과 한량들이 찾던 선술집(Tavern)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같은 유명 작가와 시인, 스포츠 스타들의 단골집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후 요식업 사업가 키스 맥널리에 의해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모습을 바꿨지만 나무 벽과 타일 바닥, 어둑어둑한 조명 등 옛 정취를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파리의 스테이크하우스와 고전적인 뉴욕 선술집의 조화”라는 설명답게 들어서는 순간부터 식사가 끝날 때까지 수십 년 전 뉴욕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건 뉴욕에서도 흔치 않은 경험이에요. 식당의 위치도 좋습니다. 주변으로 소호(SOHO)와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가 있어 식사 전후로 일정 짜기가 수월해요. 제가 방문한 뉴욕 유명 인터넷 바카라집들 중 상당수가 이쪽에 몰려 있기도 합니다. 예약이 치열한 편은 아니지만 점심, 저녁 피크 타임엔 원하는 테이블이 없을 때가 많으니 되도록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십년 전 뉴욕으로

가능하다면 워싱턴 스퀘어에서 이어지는 맥두걸 스트리트보다 6번가와 연결된 인터넷 바카라 레인을 통해 식당에 들어서는 것을 추천합니다. 좁고 한적한, 중간중간 예쁘게 색칠된 길이 구닥다리 선술집에 들어서는 흥을 돋워 주거든요. 식당의 외형은 눈에 띄진 않지만 정갈하고 무엇보다 연륜이 느껴집니다. 누가 봐도 괜찮은 식당이라 생각할 거예요.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 다시 큰 커튼을 젖히면 조금 전 뉴욕 거리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샛노란 조명 아래 낡은 나무 바. 벽면을 가득 채운 초상화들. 일렬로 늘어 선 사람들 뒤로 보이는 술병이 족히 수백은 돼 보입니다. 몇몇 손님들의 옷차림이 아니었다면 1950년대 뉴욕에 와 있는 것으로 착각했을지도 몰라요. 그만큼 매력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직원은 저를 입구 쪽 홀의 안쪽 끝자리로 안내했습니다. 프렌치 레스토랑답게 옆 테이블과 닿을 듯 말 듯한 좁은 좌석이었지만 꽤나 마음에 들었어요. 사실 뉴욕 유명 식당에선 1인 예약이 쉽지 않습니다. 아예 받아주지 않는 식당도 허다하고 성공했다 해도 바 좌석이나 구석 자리를 주로 배정받거든요. 2인분 먹으면 되지 않느냐 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러니 입구 쪽 마주 보는 그러니까 이 식당의 낭만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었던 그 자리가 좋았을 수밖에요. 커튼 사이로 들어온 사람들이 장갑과 머플러를 풀며 반갑게 인사하는 더러는 볼키스를 하는 모습이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주문도 하기 전에 스파클링 와인한 잔을 내주더군요. 영문 모르는 제가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니 ‘해피 홀리데이.’, 연말 선물이랍니다. 12월 첫 번째 수요일 오후 한 시 반. 저는 이 순간을 그해 홀리데이 시즌의 시작으로 기억합니다.

못 참고 맥주까지 시켰습니다.

미네타 태번에서는 두 가지 인터넷 바카라를 판매합니다. 미네타 인터넷 바카라와 블랙 라벨 인터넷 바카라. 둘의 차이는 패티에 사용된 소고기입니다. 미네타 인터넷 바카라는 일반 소고기를 사용하지만 블랙 라벨 인터넷 바카라에는 프라임 등급의 소고기를 드라이 에이징(건조 숙성) 한 뒤 패티로 만든다고 합니다. 가격은 각각 31달러와 38달러. 양쪽 다 세금에 팁을 포함하면 5만 원이 훌쩍 넘는 비싼 가격입니다. 그래도 7달러 차이면 뭘 주문하시겠어요? 네, 저도 블랙 라벨 인터넷 바카라를 주문했습니다. 패티에 힘을 준 인터넷 바카라인 만큼 패티 굽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베이컨을 추가할 거냐고 묻더군요. 모든 인터넷 바카라에 강력 추천하는, 사과나무로 훈연한 베이컨이라고. 그렇게까지 말하니 안 시킬 수 있나요.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렇게 큰 베이컨이 나올 줄은. 근데 또 그렇게 맛있을 줄은.

1인분입니다

스테이크 용으로 쓰일 법한 커다란 접시에 인터넷 바카라와 감자튀김이 가득 담겨 나옵니다. 인터넷 바카라 자체는 크지 않은데 감자 양이 어마어마해요. 노포의 인심인지 감자튀김 끼워 팔기 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전체 양을 보면 38달러의 가격이 일견 수긍되기도 합니다. 구성은 번과 패티, 구운 양파, 토마토, 상추 그리고 피클. 치즈가 빠진 전형적인 클래식 인터넷 바카라 구성입니다. 오래된 식당인 만큼 인터넷 바카라도 전통적인 구성을 유지하고 있는 걸까요. 차차 이야기하겠지만 뉴욕에서 의외로 이런 클래식 인터넷 바카라를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채소에 인색해서 채소라곤 양파뿐인 그것도 구워서 신선 채소라곤 볼 수 없는 인터넷 바카라가 상당수였거든요. 번은 브리오슈 번의 겉면을 구워서 사용했습니다.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즐거운 데다 안쪽 구운면이 패티의 육즙에 빵이 눅눅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서 식사가 끝날 때까지 식감이 유지됐습니다. 재료의 품질뿐 아니라 조리에서도 신경을 쓴 거겠죠.

물론 이 인터넷 바카라의 핵심은 첫째도 둘째도 드라이 에이징 패티입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좋은 고기를 스테이크로 먹지 않고 다져서 패티를 만든 것이 아깝다고. 하지만 저처럼 스테이크에 큰 흥미가 없는 사람들에겐 이런 인터넷 바카라가 더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인터넷 바카라의 핵심인 패티를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플레이팅부터 신경을 썼습니다. 패티 위에는 구운 양파만 올리고 나머지 채소들은 아예 옆으로 치운 것이죠. 뚜껑이 되는 빵도 살짝 뒤로 넘겨서 주인공이 돋보이게 했습니다.

이 인터넷 바카라의 꽃은 드라이 에이징 비프 패티입니다.

미디엄 굽기로 주문한 패티의 단면은 선홍빛이 많이 보입니다. 크기를 보아 대략 8-10 온즈의 고기가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데 덕분에 다른 야채 없이 번과 패티, 양파 만으로도 꽤나 두툼한 인터넷 바카라가 됩니다. 첫 입은 고기 맛을 제대로 보기 위해 빵은 아래쪽만 그것도 작게 자르고 양파도 조금만 올려 맛을 봤습니다. 씹는 순간 진한 육향이 퍼집니다. 시즈닝도 강하게 하지 않았는데 고기가 좋아서인지 그 자체로 풍미가 강했어요. 그래서 치즈를 넣지 않은 걸까요. 이후로는 번, 채소들과 곁들여 먹었는데 역시 고기의 존재감이 월등했습니다. 그간 인터넷 바카라에서는 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 패티를 사용하니 인터넷 바카라가 완전히 다른 음식으로 느껴지더군요. 다른 인터넷 바카라가 빵, 고기, 채소의 조화를 즐기는 음식이라면 이 인터넷 바카라는 고기를 주인공으로 나머지 재료를 곁들이는 음식이었습니다.

나 베이컨 좋아했네?

추천받았던 베이컨은 인터넷 바카라와 곁들일 때는 그리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베이컨의 강한 향과 염도가 패티를 가리더라고요. 하지만 베이컨 단독으로는 그간 먹었던 베이컨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그 양에 놀랐는데 보통 인터넷 바카라집에서 베이컨을 추가하면 인터넷 바카라 안에 작은 베이컨이 몇 조각 들어가는데 여기선 아예 별도 접시로 나왔습니다. 추가 토핑이 아니라 사이드 메뉴인 거죠. 긴 베이컨 두 줄이 나오는데 일반적으로 먹는 바싹 구운 베이컨이 아닙니다. 통통하고 육즙도 살아 있는 게 훈연 삼겹살 쪽에 가깝습니다. 이것만 한 조각 잘라먹으니 식감 쫄깃하고 훈연 향도 제법 살아 있어서 맥주에 손이 절로 가더군요. 결론은 ‘주문하길 잘했다.’

해피 홀리데이!!

블랙 라벨 인터넷 바카라와 베이컨, 맥주 한 잔을 주문했고 세금과 팁 포함 약 90불을 지불했습니다. 뉴욕 물가를 다시 한번 실감한 점심 식사였어요. 하지만 뉴욕 최고의 인터넷 바카라를 향한여정에 꼭 필요한 곳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잘 만든 인터넷 바카라의 가치를 확인했고 앞으로 제대로 인터넷 바카라 투어를 해 봐야겠다는 결심을 했거든요. 드라이 에이징 한 고기로 햄인터넷 바카라 패티를 만들 만하다는 말도자신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 집은 구석구석 과거 뉴욕의 낭만이 가득합니다. 여행지에서의 한 끼 식사를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경험으로 여긴다면 굳이 인터넷 바카라를 먹지 않더라도 방문할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