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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竹影月輪(죽영월륜)금삿갓 하루 한 대꾸 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 ●●●○○●● 대 그림자로 층계를 쓸어도 먼지가 나지 않고 月輪穿海浪無痕(월륜천해랑무흔) ●○○●●○○ 둥근 달은 바다를 뚫어도 물결에 흔적이 없구나.댓글 0 Mar 15. 2025 by 금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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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무먼지 쌓인 나무 감정들이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먼지처럼 날아다녔다. 글을 쓰고 싶었다. 공사장 입구에는 물을 뿌리는 사람들이 있다. 커다란 차들이 지날 때마다 뿌옇게 날리는 흙먼지들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물을 뿌려댄다. 머릿속의 먼지들도 글을 뿌려서 가라앉히고 싶었다. 바람과 다르게 꽤 오랜 시간 먼지들을 가라앉혀서 닦아내지 못했다. 시간이 길어지면서 머릿속 먼지들은 더 많아댓글 0 Mar 14. 2025 by 기억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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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면 좋겠습니다봄이면 좋겠습니다 봄비가 오기 전에 봄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겨우내 쌓인 슬픔과 분노의 먼지를 훌훌 털어 내고 정갈해진 창문 밖 먼 들 끝에서 밀려오는 초록빛 물결을 바라봅니다. 나이만큼이나 내 곁을 스쳐 간 봄이건만 가만히 바라보면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지요. 새들의 노랫소리가 겨울나무 숲에서 들려오고 매서운 칼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새싹은 봄이면댓글 2 Mar 14. 2025 by 순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