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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노부부의 행복스위스를 생각하면 루체른의 푸른 호수가 떠오른다. 햇살에 반짝이는 호숫가를 노부부가 손을 잡고 걸아가는 모습이. 여행지에 가면 대부분 젊은 연인이거나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많았다. 그러다 만난 이 노부부는 내게 새로운 소망을 안겨주었다. 나도 나이 먹어서 와이프와 저렇게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아직 결혼도 안 했던 때인데 그 장면이댓글 0 Apr 02. 2025 by 앙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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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붙잡아 준 손인생의 동반자 난 오늘도 호텔 앞 호수 둘레길을 걸었다. 한참 걷는데 손을 꼭 붙잡고 걷고 있는 노부부를 보았다. 연세가 많으신 탓에 편안하게 걷지는 못 하지만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꼭 잡고 걷고 있었다. 저분들은 젊었을 적에 만나 결혼을 하고 그 많은 세월을 함께 했을 것이다. 저렇게 손을 꼭 잡고 힘든 세월도 슬픈 세월도 기쁜 세월도댓글 0 Apr 01. 2025 by 김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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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같이가요."함께 달리는 길"처음에는 혼자 뛰기 위해 마라톤을 신청했다. 10km, 내 한계를 넘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출발선에 섰을 땐 자신 있었다. 하지만 7km쯤 지나자 숨이 차고 다리가 무거워졌다.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후회가 밀려올 때, 앞에 한 노부부가 보였다.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손을 꼭 잡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종종걸음으로 살짝 뛰는 듯했댓글 0 Mar 28. 2025 by 오분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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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의 노부부주말, 작은 식당의 창가 자리. 백발의 노부부가 마주 앉아 있다. 할아버지의 손이 느릿하게 깍두기를 자른다. 가위의 칼날이 닿을 때마다 단단한 무가 뚝뚝 갈라진다. 떨리는 손끝을 다잡으며 조심스레 썰어낼 무 조각을 접시 한쪽에 밀어 놓는다. 할머니가 그걸 하나씩 조용히 씹는다. 크기가 컸던지, 오래도록 삼키지 못한 채 우물거린다. 할아버지의댓글 2 Mar 25. 2025 by 글풍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