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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로 가는 밤 버스케냐에는 오래 머물지 않고 빨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다. 정이 가지 않고 볼거리도 별로이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의 좋은 점은 싫으면 가지 않고, 떠나고 싶으면 가는 것이다. 그리고 오래 머물 수도 있다. 나이로비에서 우간다로 가는 야간 버스가 있다고 해서 숙소 경비원의 도움을 받아 하루 전에 표를 쉽게 구했다. 일단은 야간 버스만 타고 졸다가 보면, 나이로댓글 0 1시간전 by 안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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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잡은 손퇴근길 환승정류자은 인근의 대도시를 오가는 시외버스 정류장이기도 하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노라면 늘 한대 정도는 와서 선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시외버스가 와서 섰고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다. 다들 바쁜 걸음으로 서둘러 내려서 갈길을 가는데 그 흐름과 다른 느린 발걸음이 눈에 띄었다. 천천히 조심조심 내딛는 걸음. 고개를 들어보니 나이 지긋한댓글 0 6시간전 by 한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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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첫 면회“엄마! 그걸 왜 못 타요? 버스 내린 데서 그냥 그대로 나가시면 택시 타는데 나온다니까!”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엄마한테는 말이 곱게 나오지 않는다. 남들한테는 그렇게 친절하고 배려심이 넘치는 인간이 자식의 탈을 쓰면 늘 소리부터 지른다. 뭘 그렇게 잘했다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엄마 없이는 한시도 못 살던 것들이 철만 들면 엄마한테는 버럭 화부터 낸다댓글 0 Mar 29. 2025 by 김재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