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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친 브로콜리를 먹다거인의 숲을 통째로 삼키다 새벽하늘 크게 내디딘 거인의 숲을 통째로 삼키다 싱싱하게 멀리 가는 바람을 타다댓글 0 Mar 19. 2025 by 편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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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별 한 빛, 모래 한 알 10 하얀 도화지 위에초록 풀밭이 펼쳐집니다. 손바닥에 묻은 작은 얼룩줄무늬가 되어 춤을 춥니다. 손끝에서 폴짝! 작은 얼룩말 한 마리 태어나나뭇잎을 밟고풀숲 사이로 달려갑니다. 점점 커지는 얼룩점점 멀어지는 말 꿈처럼바람처럼하늘까지 뛰어오릅니다. 손바닥을 펼쳐요. 가만히 귀 기울이면 멀리서 들려오는 말발굽 소리. 미술 시간이 되면 아이들의 손댓글 41 Mar 17. 2025 by 모카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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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산 유아숲을 걷다봄이 아직 오지 않은 우장산을 걷는다. 봄이 오기 직전의 날씨는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로 진학을 앞둔 봄방학 같기도 하고 흙먼지 이는 긴 길을 걸어가며 언제쯤 외할머니댁에 도착할까 인내하는 시간 같기도 하다. 무언가 밝고 따사로운 존재를 향하여 가는 길인데 아직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아 조금 지루하고 조금 답답해도 감내해야 하는댓글 14 Mar 15. 2025 by 남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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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떻게 흙놀이를 하는가?흙을 만지는 것으로 가슴속에 새싹이 돋아난답니다 아이들은 흙을 가지고 노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우리 어른들은 흙을 더럽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흙은 정말 더러운 것일까요? 더럽다는 기준이 깔끔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면 흙은 더럽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우리가 먹는 음식들도 모두 더럽죠. 흰색 티셔츠에 뭍은 맛있는 카레소스... 생각만 해도 뒷골이 땅기네요. 하지만 카레소스가 입댓글 0 Mar 14. 2025 by 도토리샘 박지웅 dotori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