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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삶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순간은 의외로 시시하고 평범하며 때로는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도 생겨납니다. 저는 그럴 때 글을 쓰고 그림이 그리고 싶어집니다. 일상에서 건져올린 조각들을 글과 그림으로 바꾸어 늘어놓으면 그것들은 제게 삶이란 살만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됩니다. 사랑하는 이와의 농담섞인 대화이나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려주는 바람 같은 기쁨이기도, 아픈 고양이를 돌보며 가슴을 졸이는 날들 혹은 매일 안부를 묻던 나무의 벌목 같은 슬픔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모은 증거들로 쉽게 허무하고 자주 지치는 스스로를 설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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