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곤 그동안 못 시킨 공부를 쥐 잡듯 시켰다. 겨울 방학을 끝내고 큰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갔다. 반장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큰아이는 반장이 됐다. 슬롯사이트사이트는 기고만장해지더니 쌍봉낙타처럼 커다란 뽕을 양쪽 어깨에 심어버렸다. 그리고는 1년 동안 학교가 집인 양 드나들었다.
나름대로 품위 있는 활동을 한다고 도서실에서 도우미로 봉사활동을 했다. 다른 슬롯사이트사이트들이랑 독서회도 만들어서 책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자화자찬을 해댔다. 연말이 되자 학교에서 도서부 학생들 주축으로 시낭송회와 독후감 발표회를 열었다. 품위 있어 보이고 싶은 슬롯사이트사이트도 한 수 거들었다. 수줍은 척하면서 이렇게 부끄러운 발자국을 꾸욱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