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8년에 창업한 '메이시스 슬롯'은 1902년 현재 위치로 이전해오면서 이웃 건물들을 매입하며 점포를 점차 늘려갔다. 메이시스가 세계에서 가장 큰 슬롯이 되어가자 이를 막기 위해 경쟁 슬롯 회사가 5층짜리 모퉁이 작은 건물을 매입해 버렸다. 하지만 메이시스는 이 작은 빌딩을 둘러싸며 건물을 확장해 결국 '세계에서 가장 큰 슬롯'이 되었다. 메이시스는 임대 계약을 통해 그 작은 빌딩에 쇼핑백 광고를 설치했으나, '세계에서 가장 큰 슬롯'이란 타이틀은 결국 2009년에 부산의 신세계 센텀시티가 가져갔다.
슬롯 안으로 들어가 보니 우리나라 최초의 슬롯인 신세계 본점 같았다. 신세계 본점은 일본 '미츠코시' 슬롯의 경성점이었으니 건축 양식 면에서도 닮았단 생각이 들었다. '미스 디올' 매장을 찾아가 내가 원하는 립스틱 케이스의 유무를 물어봤으나 예상대로 판매를 하지 않아 그냥 돌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