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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지기님께, 안녕하세요, 토토 카지노 문의로는 처음 인사 드립니다. 쓰는 사람 전주현과 그리는 사람 최정연이 함께하는 독립출판 프로젝트 팀, “지음지기”입니다. 올봄에 출간한 도서 두 권을 소개드리며, 해당 도서를터무니책에 토토 카지노할 수 있는지 여쭙고자 메일 드렸습니다. (...) 늘 재치 있는 도서 큐레이션과 알찬 프로그램으로 지음지기의 창작에 영감을 주는 터무니책방에 감사드리며, 지음지기 전주현, 최정연 드림 - '2024 제주 북페어를 마치고 처음으로 서점에 보냈던 토토 카지노 문의 메일 본문' 중에서


제주에서 육지로 돌아왔다. 정연이는 2주 간의 방학을 제안했다.북페어를 다녀온 참가팀의 리츄얼 같은 거라고 했다. 이름하야 '페어 디톡스.' 북페어를 돌아보기 위해 최소 3일, 길게는 1주일 정도 충전의 시간을 갖는 거였다. 사랑토토 카지노 책과 고마운 독자님들 사이에서 이틀, 사흘 내내 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다 보면 아무래도 체력에 무리가 오기도 쉬웠고. 적절한 휴식은 다음의 일을 위한 동력이 되질 않는가. 좋다고 했다. 쉬면서 천천히 다음에 논의해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북페어가 끝났을 뿐, 지음지기는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상황이니까.


부스를 운영하면서 만족스러웠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적어보았고, 정산 내역을 확인했다(지음지기는 둘이서 함께 책을 만들기 때문에 수익 배분을 반씩 나눠 가진다). 북페어 이후로 미뤄두었던 일도 점검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지역/독립 서점에 우리가 만든 책을 토토 카지노시키는 일이었다.


토토 카지노 전에 해야 할 일은 지음지기란 팀과 지음지기가 만든 책의 위치를 파악하는 거였다. 사업자등록을 한 팀인지, 책의 재고 수량이나 ISBN 유무가 어떻게 되는지 등 점검해야 우리에게 꼭 맞는 서점을 찾을 수 있었다. 해당 내용에 따라 정산 방식이 달라질 수도 있었고 토토 카지노가 불가능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토토 카지노 작업은 우리 책을 비치해 두고 싶은 서점에 관한 공부로도 이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토토 카지노마다 취급하는 도서가 다르고 지향하는 메시지도 달랐다. 때문에 지음지기와 결이 맞고, 지음지기의 책이 매대에 놓여 있을 때 어우러짐이 좋은 분위기의 토토 카지노을 찾는 게 중요했다. 또 어떤 토토 카지노은 대중적이고 메이저 급의 출판사 도서들만 받는가 하면, 어떤 토토 카지노은 독립출판물을 다양히 취급하며 정산도 제때 잘해주는 걸로 유명했다. 이를 가려내기 위해서지 정보부터 따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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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지기 연출 이미지 (A컷)



ISBN이 있는 독립출판물이다.

<숲에서 도토리 한 알을 주웠습니다와 <너와 나의 니은 모두 인디펍을 통해 ISBN을 발급받았다(지금은 관련 서비스가 POD 서비스로 전환되었다). 출판사 등록 없이, 독립출판 지원 서비스를 통해서 책의 주소와 다름없는 ISBN을 받은 것이다.출판사 등록을 따로 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일단 등록과 동시에출판사라는 이름 하에 너무 많은 일들이 뒤따라올까걱정이었다. 갖은 행정 업무와 세금 계산, 오피스의 유무/관리 등번거로울 것 같았고,독립출판물의 '독립'과 '인디' 느낌을 살리자면출판사 등록 없이 책을 만드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중앙도서관에 지음지기의 책을 보관하고는 싶었기에디펍을 통해ISBN만 발급받는 수고를 감행했다.


혹 출판사 등록을 하고 자체적으로 ISBN을 발급받는 게 낫다고 판단이 된다면 언제든지 해볼 셈이다. 그전에 관련 내용을 좀 더 공부를 하고 주변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혹시 독립출판물 제작을 위해 출판사 등록을 하신 경험담을 나눠주실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연락 바랍니다).


대형 토토 카지노보단 지역/독립 토토 카지노에 더 어울린다.

독립출판물은 몇 권의 책을 제작할 것인지 오롯이 창작자/제작자가 정한다. 보통 각자의 재정 상황에 맞게끔 정토토 카지노데, (애석하게도) 인쇄업의 세계에는 많이 찍으면 찍을수록 단가가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간혹 소량 인쇄를 지원한다면서 독립출판물 제작자를 유혹토토 카지노 곳들도 있지만, 대부분 활동 목표와 기간을 따져가며 상황에 맞게 가장 많이 뽑는 쪽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지음지기가 만든 책은 내게 당연히 소중했지만 그게 예비 독자/일반 대중들에게까지도 똑같이 소중하고 매력적으로 비칠지는 미지수였다. 맘 같아서야 대량 인쇄해서 대형 서점에 유통/관리비를 절반 떼이고서라도 비치해 두고 싶었지만 리스크가 너무 컸다. 그 책들이 다 팔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살짝 있었다. 당장 그만큼의 책을 보관할 공간도 집에 없을뿐더러 돈도 부족했다. 때문에 정연이와 나는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책을 인쇄했다. 그 인쇄 물량을 생각한다면 대형 서점은 건너뛰고, 지역/독립 서점 몇 군데에만 토토 카지노하는 게 나았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최대한 토토 카지노처가 많은 게 좋은 거 아닌가? 그래야 입소문을 타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토토 카지노처와의 관계도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라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 많이 사귄다 하여 꼭 좋은 게 아니란 말이다. 또,독립출판물의 제작 수량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그 책이 정말 다 팔릴지는 팔아보기 전까지 모른다). 토토 카지노처를 뚫은 경우, 서점마다 샘플 도서(제작자 입장에선 '거저 주는 책')를 보내야 하는데, 그것마저 독립출판물 제작자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소량 인쇄를 한 경우에는 더더욱.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내가 만든 책과 잘 어울리는 서점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노출도는 적더라도 나의 책을 알아줄 만한 사람들에게 알음알음 다가가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토토 카지노하고 싶은 서점들의 분위기도 중요하다.아무리 평소 좋아하던 토토 카지노이라도 지음지기의 책이 비치되었을 때 우리 책이 괜히 죽어 보이는 곳은 건너뛰기로 했다. 차갑고 모던한 인테리어 보단 따뜻하고 아늑한, 아날로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토토 카지노을 찾아다녔다. 그중에서 북페어에서 만난 작가님들이 팔로우하고 있는 토토 카지노이 눈에 들어오면 좀 더 면밀히 살펴보았다. 네이버 지도에서 토토 카지노의 내부와 외부 사진을 살펴보거나 직접 그 토토 카지노을 손님 자격으로 찾아가 보기도 했다. 북페어에서 인연을 맺은 작가님들에게 정보를 얻기도 했다. '그 토토 카지노은 책 소개나 판매를 어떻게 하던가요? 정산을 잘해주나요? 메일 답변이 빠른가요? ' 하는 질문은 늘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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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지기 도서 연출 이미지(B컷)


원토토 카지노 사람이 먼저 문을 두드려야 한다

나름대로 토토 카지노 후보처가 정리되었다. 이제 메일을 써야 했다.독립출판물토토 카지노문의는토토 카지노의SNS계정이나홈페이지에명시된토토 카지노게시판이나메일,구글폼을통해창작자/제작자가직접신청토토 카지노 식으로 이루어졌다. 지난날, 연구원 생활로 가장 익숙해진 게 메일 작성이었으니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한눈에 들어오는 메일 제목, 정중한 인사말, 문단 구분이 확실한 본문, 잘 정리된 첨부파일, 마무리 인사... 수신인에 따라 달리 넣을 수 있는 것(주로 마무리 인사)을 점검하고 토토 카지노 문의의 기본 요소를 몇 번 체크하다 보면 [토토 카지노 문의] 메일의 템플릿이 절로 완성되었다.


토토 카지노마다 요구하는 양식, 내용이 다를 수 있어 관련 공지를 꼼꼼히 읽는 게 가장 중요했다. 그중 지음지기가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책 소개문과 연출 이미지(실물 이미지)였다. 직접 얼굴 보고 책을 소개할 수 없으니 첨부파일만으로 지음지기란 팀과 그 팀의 결과물이 궁금하게끔 해야 했는데, 시각 자료가 허술해서야 되겠는가. 대학시절에 블로그를 한답시고 돈 아껴서 구매했던 DSLR을 꺼내 들었다. 핸드폰 카메라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역시 제품 연출엔 DSLR 만한 도구가 없었다.


준비된 자는 기다리기만 할 뿐이다.

수능 결과, 면접 결과, 공모 결과... 답변을 기다리는 것만큼이나 마음이 졸릴 때가 있을까. 토토 카지노 문의 메일을 보내 놓은 뒤도 마찬가지였다. 이전 직장 상사의 성질머리에 어느새 익숙해졌던 나는 서점들로부터 답장을 기다리는 내내 속이 터지는 줄 알았다. 정연이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이 바닥이 좀 느려요 언니." 하면서. 이렇게 느린 건 실례이지 않냐고 되받아쳤지만 정연이는 그저 허허 웃었다. 그때 어느 정도 느린 게 괜찮은 건지 자문자답을 계속했다.


놀랍게도 '이 바닥'은 정말 호흡이 느렸다. 한 달이 지나서야 '매입으로 토토 카지노 진행하겠습니다' 하고 반가운 답장을 주신 곳도 있었다. 답답한 구석도 분명 있었다. 거절의 의사를 밝히는 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일 텐데, 묵묵부답으로 응대하는 서점들이 몇 있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정산 방법을 친절히 안내해 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계약서 없이 토토 카지노 도서를 어디로 보내라는 안내만 보내는 곳도 있었다.소통 방식이 제각각이었다.


그러나 마지막은 늘 감사였다. 지음지기의 책을 받아준 서점들이 생겼다. 협력사가 생기다니, 든든했다. 일일이 직접 만나 뵐 수 없는 독자님들이 지음지기가 세심히 고른 토토 카지노처에서 우리를 면밀히 읽어주었으면 하고 기도했다. 어느 애니메이션의 노랫말처럼 되뇌었다.'자, 이제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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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카지노 후 몰래 찾아가서 찍은 매대 위 지음지기의 책들. 왼쪽부터 터무니책방, 더폴락, 스토리지북앤필름 해방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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