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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오늘밤, 시를 잊은 당신에게...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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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 토토 질문

알고 싶지 않은,

외면하고 싶은 바카라 토토 있다.

애써 외면하고,

허겁지겁 도망쳐도,

어느새 쫓아와 곁에 머무른다.

곁에 머물러도

눈길도 주지 않고,

곁에 없는 듯

일상을 덤덤하게 살아낸다.



그러면 괜찮을 줄 알았지?

안일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바카라 토토은 마음을 잠식해 버린다.

온 마음을,

온 육체를,

잠식한 바카라 토토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아이의 절망을,

자식 잃은 부모의 절규를,

클로즈업한다.



당신들의 아둥바둥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바카라 토토 질문을 한다.

당신의 외면은,

당신의 일상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바카라 토토 또다시 질문을 한다.

답을 찾아야 한다.

턱을 한껏 치켜세우고,

눈을 내리깔면서 바카라 토토하는 얼굴.

저 얼굴을 납작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정답은커녕 적당한 답조차 만들어내지 못한다.

우리가 만든 세상의 틀에 맞추어

착하게,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온

나와 너 그리고 우리.

우리는 어떤 답을 찾아야 저 바카라 토토 얼굴을 납작하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야 죽은 아이의 영혼을 달래고,

세상을 잃은 부모가 조금은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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