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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게르니카 (평화, 국가폭력)
슬롯사이트 내전 당시였던 1937년, 인구 7천명의 작은 도시 게르니카에서 비극이 발생합니다. 독일의 콘도르 군단은 자신들의 폭탄과 전투기의 성능 시험을 이유로 평화롭고 조용하던 마을에 수도 없이 폭탄을 투하했고 당시 독재자였던 프랑코는 자신의 국민 진영을 지원하던 독일의 만행을 묵인합니다.
슬롯사이트 독재자 프란시스 프랑코의 권력에 대한 탐욕과 독일 전체주의의 광기가 합쳐져, 단 네시간 만에 도시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하고, 조금 전까지 사람들이 머무르던 시청, 광장, 그리고 따뜻한 온기가 채 식지 않은 주택까지 시설의 80%가 파괴된 재앙과도 같은 사건이었습니다. 슬롯사이트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이 참혹하고도 잔인한 탐욕의 광기를 두고 볼 수 없어 그림으로 그려 기록으로 남기게 됩니다. 가로 7m, 세로 3m에 달하는 작품인 ‘게르니카’가 그래서 탄생합니다. 절규하는 사람, 쓰러져 신음하는 아이들 부러진 칼날과 광기에 휩싸인 색채가 뒤엉켜 있는 대작입니다.
이 문제의 프랑코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슬롯사이트 왕정이 붕괴되고 공화정의 수립과 붕괴가 거듭되는 혼란 속에서 발생한 슬롯사이트 내전의 주역으로 국민진영을 이끌고 권력을 독점하며 독재자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1차 대전과 2차 대전의 사이에서 강대국들의 힘을 등에 업고 슬롯사이트은 1936년부터 3년간 크게 좌파와 우파로 나뉘어 내전이 진행됩니다. 이 내전의 뒤에는 전체주의 국가였던 독일과 이탈리아가 있었고, 공화파의 뒤에는 소련이 있었습니다. 2차 대전을 목전에 앞둔 열강의 대리전 양상도 있었습니다. 당시 내전 상황 동안 끔찍한 고문과 학살이 자행되었고 무고한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어디서 많이 듣고 본 상황같죠?
문제는 내전이 마무리되고, 프랑코가 몰락한 다음 스페인에서 발생합니다. 1977년 스페인은 ‘사면법’이라는 기묘한 법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법의 요지는 프랑코가 사망한 1975년 이전까지 발생한 모든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위를 사면대상으로 만들어버리는 겁니다. 예를 들면, 아무리 많은 사람을 고문하고 죽인 경찰이라도 죄를 묻지 않는다는 것이며, 프랑코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사망하기까지 40년이 넘는 시간을 스페인 슬롯사이트에서 도려내 버리는 것이죠.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사면법’ 혹은 ‘망각법’이 20세기 유럽의, 그것도 거대한 제국이자 지금도 건재한 스페인 사람들이 만들고 기묘하게도 지키고 있다는 것이 쉽사리 이해되지는 않을 겁니다. 굳이 한국으로 사례를 들어보면, 일제 강점기때 친일파도 다 용서하고, 제주 4.3. 의 슬롯사이트에서 마약에 취해 하루라도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한다는 서북청년단의 어느 누구도 용서하고, 군부독재 시절 대학생을 고문하고 죽게 만든 고문 기술자도 용서하는, 말 그대로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칡넝쿨마냥 잘 어울려서 살자’는 것이니 말이니까요.
앞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스페인의 슬롯사이트를 톺아보면 대한민국과 닮아 보입니다. 지역갈등까지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데, 한일전을 방불케 하는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경기가 그 단적인 사례죠. 이렇게 닮아 있으니, 대한민국의 혹자는 신나하며 들이댈 이야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유럽의 스페인이라는 강국도 과거를 다 잊고 저렇게 잘 사는데 우리도 과거 이야기 좀 그만하자고 할 것 같습니다. 노근리에서, 광주에서, 마산에서, 제주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억울하게 죽었던 과거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젊디젊어 푸르기까지 했던 청년들이 고문 받았던 과거는 묻어두고 찬란한 대한민국의 앞날만 바라보고 싶으신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관점을 굳이 이해해보자면, 스페인 권력자와 정치인도 한때 세계를 정복했던 거대한 상선과 함정, 그리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던 절대 왕정의 화려한 과거에 프랑코의 40년 슬롯사이트는 너무나도 수치스러웠을 수 있는 슬롯사이트일 것입니다. 피해자들에게 ‘잊는 것’을 강요하고, ‘용서하기’가 아닌 ‘용서받기’를 강제하는 것이죠. 그러나 영원히 잊히기를 바랬지만,2007년 스페인은 ‘슬롯사이트기억법’을 통과시켜, 그 슬롯사이트의 기억을 끄집어냅니다. 스페인의 또 다른 시민들은 ‘망각법’에 의한 용서가 해답이 아니라는 걸 아는거죠. 기억하게 해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잔혹함을 알리고 망각의 재능을 가진 인간들에게 수시로 일깨워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기에 피카소는 ‘게르니카’를 완성해 전 세계 사람들이 보는 국제박람회에 전시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엄청 크게도 그렸죠. 피카소는 한국의 아픈 슬롯사이트도 그려냈습니다. 정작 본인들의 이야기지만 한국인 중에선 아는 이들이 별로 없는 그림인데, 1951년 미군이 개입해 발생한 황해도 신천 양민학살을 배경으로 한 ‘한국에서의 학살’이라는 작품입니다. 처참하게 발가벗겨진 여인들과 아이들이 총칼 앞에 서 있는 장면이 보입니다. 우리는 그 기억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던 민간인 학살을 말입니다.
슬롯사이트학자이자 정치학자였던 영국의 ‘E.H.카’는 “슬롯사이트란 무엇인가”라는 저서를 통해 ‘슬롯사이트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습니다.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다’ 반복되지 않는 슬롯사이트는 없습니다. 기묘하게 닮아 이어지죠.아름답고 찬란한 슬롯사이트 반복될 수는 없고, 잔혹하고 끔찍한 역사도 반복이 됩니다.그렇지만 다시 드러내 기억하고, 인간의 존엄을 말살한 이들에 대한 철저한 응징과 단죄가 교훈으로 남는다면 다시 슬롯사이트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 반복되었다 하더라도 막으려는 자들이
더 많아지겠죠? 그게 평화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