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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의료 파업 때문에 환자를 잘 받지 않는다. 우리도 여러 군데 전화를 돌려봤는데 예약이 된 곳은 딱 한 군데 바로 삼성서울슬롯 머신 규칙 이세훈 교수의 심층진료. 정규 진료가 아닌 교수가 스스로 진료의 문을 열어놓고 환자들을 받는 거였다. 이 얼마나 심장이 뛰는 일인가! 누구든 오세요~ 다 받아줄게요 라는 느낌이라 솔직히 나는 기대를 많이 했다. 전원에 성공하면 지금 다니는 분서대 쪽으로는 오줌도 안 싸리라 하며 콧김을 킁킁 뿜었었다.


이전 회차에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지금 내 교수는 나를 자꾸 포기하려 하고 약 처방을 내려주지 않으려 해서 이렇게는 안된다 더 이상 이 사람과는 진료를 못 보겠다 싶어서 전원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삼성서울슬롯 머신 규칙과 연이 닿았고 우리는 2주 정도를 기다려서 드디어 오늘 슬롯 머신 규칙을 다녀왔다.


대기실 앞에 앉아있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배가 아파올 지경이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오고 들어가서 교수의 말을 들었다. 요새 아픈 곳은 없는지 항암제는 무얼 먹고 있는지 등 이거 저거 기록하시고는 결론을 말씀하셨다. 결론은 받아줄 수 없다였다. 슬롯 머신 규칙껏 내가 받아온 치료들을 보니 최선을 다해 약을 바꾼 게 보이고 적절한 약들로 잘 바꿨었고 자기였어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울컥해서 이번 항암제도 우리가 졸라서 겨우 먹게 된 거라고 어필을 했더니

앞으로도 그렇게 하시면 된다고 답변하셔서 너무 속상했다. 지금은 예전이랑 달라서 의사도 없고 다른 곳에 간다 해도 자기 답변이랑 다르지 않을 거니까 괜히 환자 힘들게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말라고 하시면서 지금 담당 슬롯 머신 규칙에서 잘해주고 있는 거니까 쭉 다리라셨다.


슬롯 머신 규칙 원했던 대답은

슬롯 머신 규칙 내 상태를 보고 본인이라면 이러이러한 약을 써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저한테 오시죠!라는 식의 답변이었다. 꿈이 너무 야무졌나. 진료실을 나와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결국 1년 만에 나는 치료의 끝부분까지 와버렸구나. 이제 진짜 써볼 수 있는 약이 얼마 안 남았구나 라는 게 실감이 나서 순간 죽음의 공포가 훅 다가왔다. 요새 암 관련한 책도 읽고 관련 유튜브도 보면서 정신 단련을 해야겠다 마음먹은 찰나에 이렇게 멘털이 와르르 무너지다니 정말 울고 싶지 않았는데(울면 암세포가 좋아해요) 나는 환자 본인이고 내 일이다 보니 눈물이 흐르는 걸 멈추기가 어려웠다.


슬롯 머신 규칙실 바깥 의자에 털썩 앉아서 눈물만 뚝뚝 흘리니까 대문자 T인 우리 남편은 그래도 여기 와서 우리가 얻은 거는... 어쩌고 저쩌고.. 이러길래 고개만 끄덕이며 그래 그렇구나 해줬다. 생각해 보면 둘 다 끌어안고 펑펑 울면서 앉아있는 것보다는 좀 낫다는 생각을 했다 (우는 와중에..)

이제 정말 나한테 달린 건가 생각했다. 나는 죽지 않는다 나는 살아진다 나는 30년은 산다 이런 세뇌들을 머릿속에 각인시켜야 내가 살 거 같다. 실제로 슬롯 머신 규칙들에게 생각의 전환 및 강한 의지는 생명을 연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알고는 있었지만 어디 그게 쉽나. 오늘 같은 일만 있어도 멘털이 무너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생각들을 자주 해보기로 했다. 근데 그전에 제발 이 방사선 후유증이 사라져서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하느님 예수님 제발 컨디션만이라도 돌아오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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