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무섭지만 온라인 슬롯 엉덩이는 두드릴 수 있어
온라인 슬롯 모험기
이번 장에선 모리셔스에서 빼먹을 수 없는 액티비티! 온라인 슬롯에 대해 소개한다. 온라인 슬롯는 모리셔스 서쪽에 위치한 사파리 공원이다. 그런데 에버랜드의 사파리와는 다르다. 에버랜드의 사파리는 인간이 모아둔 동물의 우리를 살펴보는 거라면, 온라인 슬롯는 대자연 속에 인간을 콕하고 떨어트린 느낌이다.
카젤라파크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하는 특별한 액티비티가 하나 있는데 바로 'Walking with Lion, 온라인 슬롯와 함께 산책하기'이다.
맹수의 꼬리를 붙잡고 야생을 걸어 봤는가?
처음 신혼여행을 계획하고 주변에서 모리셔스 그 나라에 가면 뭘 할 수 있냐고 물어볼 때마다, "온라인 슬롯와 산책을 할 수 있어요."라고 아무렇지 않은 척 쿨하게 말했었다. 그러면 꼭 다시 묻는다. 온라인 슬롯...?
리브와 나는 이 Walking with Lion을 비롯한 쿼드 바이크와 투어 버스를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온라인 슬롯에 방문했다.

사실 카젤라파크는 가장 기대한 곳이고 궁금한 곳이었기 때문에 한국인이 올린 모든 유튜브 영상을 보고, 모든 블로그 글은 읽고 신혼여행에 왔다. (사실 모리셔스가 잘 안 알려지기도 했고, 코로나 때문에 하늘길이 2년이 넘게막혀 온라인 슬롯서 정보가 부족했다.)
하지만 큰 걱정이 있었으니...
모리셔스에 와서 보니까 리브가 작은 새를 너무 무서워한다.
아니, 한국에서 비둘기가 날아갈 때 움츠리는 건 이해가 됐다. 병균이 있을거 같으니까! 그런데 그런 위생적인 이유보다 '그냥' 리브는 새를 무서워했다.

리브를 데리고 동물밖에 없는 온라인 슬롯에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된 마음에 온라인 슬롯에 들어가기 전부터 리브에게 괜찮겠냐고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리브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온라인 슬롯 엉덩이는 만져봐야지

온라인 슬롯에 입구를 보면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대기 중인 전 세계 외국인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준비성 철저한 우리 한국인들은 미리 예약한 내역을 인쇄해서 직원에게 보여주고 프리패스를 한다.
하지만 빠른 입장을 하자마자 곧 당황했다. 어디로 가야 하는 거야? 온라인 슬롯는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셔틀버스를 타고 주요 포인트 근처에 내린 후 좀 더 걸어서 이동을 한다. 하지만 말이 셔틀버스이지 출입문은 어디 갔는지 떼어져 있고 움직일 때마다 삐끄덕 거린다. 하지만 이게 또 사파리에 어울리는 터프함이다. 역시 콩깍지가 좀 끼었나?

우리가 첫 번째로 둘러볼 코스는 투어 버스를 타고 사파리 안을 크게 둘러보는 것이었다. 하나 둘 사람들이 도착하여 투어 버스에 타니 곧이어 버스가 출발했다. 그리고사람도 충분히 넘나 들겠는데? 싶은 울타리를 지나 사파리에 들어왔다.

사실 이번 장을 모두 동물 사진으로 도배하고 싶을 정도로 투어 버스는 재밌었고 많은 동물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액티비티도 기대가 된다.
사파리 투어가 끝난 뒤 우리는 온라인 슬롯 내에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간단히 햄버거를 시켜 먹었는데 사실 맛은 잘 기억이 안 난다. 왜냐하면 이 레스토랑에 방문한 손님이 모든 감각을 다 빼앗아갔기 때문이다.
레스토랑을 방문한 깜짝 손님은 온라인 슬롯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공작새였다. 이 공작은 꼬마 친구들이 주는 빵부스러기를 먹었는데 크기가 생각보다 컸다.
근데 여기서 기억 나는가? 새를 무서워하는 리브, 괜찮을까?
이쁘잖아. 괜찮아.
사람과 사회는 일관성을 추구한다. 하지만 리브는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다.

밥을 먹고 우린 쿼드바이크를 타러 갔다. 이 쿼드바이크는 가이드를 따라서 약 10팀 정도가 사파리 내부를 도는 투어이다. 사실 투어 버스와 같은 코스로 가기 때문에 선택을 안 하는 팀도 종종 있는 거 같은데 우리는 좀 더 가까이 생생한 사파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실제로 쿼드바이크를 타면 진흙 도랑을 건너기도 하고 바로 코 앞에서 동물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아기 얼룩말에게 직접 먹이를 주면서 만져 볼 수 있다.

투어 도중에 우리 바이크로 온 아기 얼룩말은 바이크에 올려둔 먹이를 얌전히 훑어 먹었다. 그때 슬쩍 얼룩말을 만져봤는데 생각보다 털이 부드럽다. 역시 아기다.
또 위에서 본 거처럼 쿼드바이크를 타면 사파리 사진작가가 사진을 찍어준다. 작가님은 우리보다 앞서서 이동을 한 후에 동물들과 같이 있는 모습, 르몽 산이 배경이 되게 하는 모습, 멋지게 진흙 도랑을 쿼드바이크로 건너는 모습 등의 사진을 찍으셨다. 나는 이 사진들의 퀄리티가 꽤나 기대됐는데, 바로 작가님이 니콘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이런 사파리에선 니콘을 써야지!
그런데 막상 사진을 받아보고선 빵 터졌다.

나중에 메일로 전달받은 사진을 살펴보니 리브가 제대로 나온 사진을 찾기가 어려웠다. 모든 사진의 초점을 나에게 맞춰져 있었고, 위에 사진처럼 아예 리브가 안 나온 사진도 있었다.
사진작가님 마음에 내가 꽤나 들었나 보다.
글을 쓰는 지금도 이 사진들을 보면 웃음만 나온다.
드디어 메인 코스다! Walking with Lion!
온라인 슬롯와 함께 산책하는 투어엔 10~15명 정도의 참가자들이 있다. 그리고 가이드 겸 사육사 한 명과 보조 가이드 한 명, 사진작가 한 명까지 총 13~18명의 사람과 함께 두 마리의 온라인 슬롯가 배정된다. 배정되는 온라인 슬롯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고 그날의 컨디션을 사육사들이 보고 결정한다고 한다.
배정받는 온라인 슬롯 두 마리 중엔 특별한 친구들이 있는데, 바로 수온라인 슬롯와 흰 온라인 슬롯이다. 보통 산책에 나오는 온라인 슬롯는 보통에 누런 털을 가진 암온라인 슬롯이지만 가끔 수온라인 슬롯나 흰 털을 가진 온라인 슬롯가 나오기도 한다.

맞다. 우리와 함께 산책을 나갈 한 마리의 온라인 슬롯가 흰 온라인 슬롯이다. 멀리서 등장하는 온라인 슬롯를 보며, 사육사도 한 마디 했다.
너희 운 좋다. 흰 온라인 슬롯는 모리셔스에서 특별한 존재야.
이 친구를 잠깐 소개하자면, 이 카젤라파크에 있는 온라인 슬롯 중 가장 강한 알파 개체라고 한다. 함께 산책을 나온 다른 암온라인 슬롯도 있었는데 분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흰 온라인 슬롯 보다 먼저 앞서서 걸어가려고 했다. 그런데그때 엄청난 하악질과 함께 흰 온라인 슬롯가 다른 온라인 슬롯를 혼내더니 자신의 권위를 침범당한 것에 있어서 신경질을 냈다. 다른 온라인 슬롯는 금방 기분이 토라져서 산책 내내 표정이 안 좋았다.
카젤라파크의 온라인 슬롯들은 아기 때부터 사육사들한테 자랐기 때문에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인간을 구분 짓는 것이 바로 위에 사진에 우리가 꼭 붙잡고 있는 나무 막대이다.
나무막대를 들고 있으면 인간, 나무막대가 없으면 먹이다.
한 번은 우리 팀의 중국인이 이 나무막대를 손에서 놓쳤는데 짧은 비명과 함께 허겁지겁 막대를 다시 집어 들었다. 다행히 온라인 슬롯들은 큰 자극을 받지 않았고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지만, 팀 내에 저렇게 집중 안 하고 덤벙대다가 온라인 슬롯를 자극하는 행동까지 하는 사람이 있어서 눈쌀이 찌푸려졌다.
하지만 사육사의 서늘한 농담에 이 중국인 친구가 살아남아서 다행이라 느껴졌다.
저기 차이니즈 푸드 있으니까 가서 먹어 온라인 슬롯야
온라인 슬롯들과 독사진도 찍고 커플 혹은 가족과 단체사진도 찍고, 그리고 한 명씩 온라인 슬롯 바로 옆에 걷기도 했다. 이렇게 온라인 슬롯 바로 옆에 걸을 땐 사육사가 등을 한 번 때려보라고 시키기도 하고, 꼬리를 만져보라고 시키기도 한다. (들리는 말로는 수온라인 슬롯가 나오면 Balls를 만져보라고 시킨다고)
나도 꼬리를 잡아봤는데 오! 밧줄을 잡는 것처럼 딴딴했다. 그리고 엉덩이를 살짝 때렸는데, 와 이건 내가 만져본 가죽 중에 가장 질긴 가죽이다. 실제로 온라인 슬롯의 가죽은 매우 질기고 근육량이 엄청나서 사람이 쌔게 때려도느낌도 안 온다한다.
그런데 이렇게 온라인 슬롯 엉덩이를 때리고 난 후에 온라인 슬롯의 사냥을 보게 됐다.
너 맹수 맞구나... 온라인 슬롯 때린 건 잊어주렴
사실 같이 산책하는 동안 느껴지는 온라인 슬롯는 그냥 큰 고양이 같다는 것이다. 인간의 손을 타면서 자란 친구들이라 얌전하지만, 나무도 쉽게 타고 높이 있는 생닭을 점프로 받아먹는 모습을 보면 본능적으로 나오는 맹수의 힘은 잘 남아 있나 보다.
Walking with Lion이 끝나니 온라인 슬롯의 문을 닫을 시간이 다가왔다. 우리가 방문한 7월은 모리셔스의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기도 하고, 사파리 환경을 위해 인공조명이 최소화된 온라인 슬롯는 어두워지면 위험할 수 있기에 빨리 나가야 한다.
우리는 거북이도 못 보고 다른 동물도 못 본 것이 아쉬웠는데 다행히 마지막 타임으로 TULAWAKA라는 코스터(; 아프리카 금광을 캐던 광산에서 쓰던 광차)를 탈 수 있었다.
이때 너무 급하게 타서 제대로 사진과 영상을 못 찍었는데, 나는 하늘에 뜬 쌍무지개를 보았다.
역시 이곳에 오길 잘했다.
인터뷰: 리브는 온라인 슬롯에 또 가보고 싶어?
당연하지!
나는 온라인 슬롯 같이 안전한데 자연 속 동물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그래서 또 가보고 싶어.
동물들 사이 한가운데에 내가 있는 경험을 또 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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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에필로그 2025년 03월 31일 월요일 발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