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기다리시게 해서 미안하고 기다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가벼운 슬롯사이트사이트 카드 보냅니다. 여러 날 우울하고 불안한 소식에도 불구하고(ㅠㅠ) 크게 깔깔 웃는 슬롯사이트사이트 되시길 희망합니다.
책상 앞에 앉았는데 누가가 불룩한 쇼핑백을 들고 현관 앞에 서서 거울을 봅니다. 머리를 매만지는 걸 보니 약속이 있는 게지요.
"엄마, 저 나갔다 올게요."
"그게 뭐야?"
"여자 친구 줄 슬롯사이트사이트 선물요."
"나는?"
"엄만 엄마 남자친구한테 달라고 해야지요."
"......"
제 남자친구는 오늘도 열일 중입니다. 내년도 사업 계획 수정하라는 문서가 도착했다네요. 그래서 찬 바람 부는 회사 옥상에서 AC AC 알파벳 공부 중이라는 전언입니다. 슬롯사이트사이트은 다음 생에나... (남자친구도 바뀔 테고...ㅋㅋㅋ)
<와우~ 슬롯사이트사이트다!
빨간 모자 할아버지가 인사합니다.
키는 1미터 남짓에 허연 구레나룻이 풍성하지요. 빨간 모자를 쓰고 집 헛간이나 계단 아래에 삽니다. '톰테'라고 합니다.
톰테는 주로 야간 근무를 합니다. 밤새 집안 청소를 하거나 가축을 돌보거나 정원을 손질합니다. 유난히 아침에 주위가 화사하면 밤에 톰테가 다녀갔기 때문입니다. 숲에서 나무를 하는 일꾼들이 잠시 점심을 먹고 있으면 어디선가 나무 찍는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살짝 일을 거들어 주는 것이겠지요. 영화 <해리포터의 '도비' 같은 북유럽 집지기 요정입니다.
톰테는 야간 근무, 초과 근무를 해도 초과 수당은 받지 않습니다. 그들은 쌀 가루를 빻아 버터에 볶은 죽 한 그릇이면 충분합니다. 계단 아래 쌀가루 버터 죽이 없으면 심술을 부린 다지요. 그릇을 깨트린다거나 울타리를 부순다거나 친구들과 쌈박질을 하게 된다면 그건 톰테에게 죽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톰테가 가장 바쁜 건 요즈음입니다. 집 요정이니 각 집의 아이들이 얼마나 착한지, 누구를 도왔는지도 다 아는 것이지요. 그래서 집집마다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슬롯사이트사이트 배달하는 것도 톰테가 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그들은 먼저 슬롯사이트사이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운영 지침을 전달하는 회의를 합니다.
날이 몹시 추워 보이는 데도 얼굴엔 함박웃음이 가득하네요. 회의를 마치면 아이들에게 줄 슬롯사이트사이트에 또박또박 주소를 쓴답니다.
역쉬, 노안에 글쓰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주소를 다 쓰면 슬롯사이트사이트 담고 산 아래로 내려옵니다. 눈이 쌓인 산 길을 헤쳐 온다는 것도 주소 쓰는 것 만큼이나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은 아이들이 잠이 쏟아지는 눈을 비비며 슬롯사이트사이트 기다릴 테니까 한가할 수 없지요.
이제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누구도 깨우지 않고 살금살금 움직여야 해요. 그럼요, 톰테는 워낙 숙련된 요정이니 문제없습니다. 야간 근무를 하루 이틀 해 보나요. 일단 쌀가루 버터 죽부터 확인합니다. 어머, 진저브레드도 있네요. 후훗
소리가 나지 않도록 순록의 방울도 조심히... 창문으로 안을 살짝 엿봅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내년에도 부디 저 손을 놓지 않기를. 아름답고 선한 세상에 대한 믿음이 지치지 않기를.
슬롯사이트사이트 실은 톰테가 온 지 눈치챘나요? 어린 꼬마가 추우니 빨리 들어오라 재촉합니다. 에공, 들키면 안 되는데. 우짜지?! ^^
"할아부지, 추운데 들어오세요."
"아니야, 집을 잘 못 찾았구나."
임기응변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깁니다. 선물을 안고 행복해할 아이들의 슬롯사이트사이트 아침을 지켜줘야 하니까요.
이제 예민한 계단을 살살 달래 가며 아이들 머리맡에 슬롯사이트사이트 놓아둡니다.
"영차 영차"
일이 끝났습니다. 내일 아침 슬롯사이트사이트 받고 좋아할 아이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밤입니다.
그럼 이제 톰테들도 슬롯사이트사이트 파티를 해야겠지요. 뭐니 뭐니 해도 쌀가루 버터 죽이 최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