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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반 달 치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이죠?”

신규 발령 받은 9급 주무관의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을 본 교장이 말했다.

“아뇨. 한 달분 맞는데요.”


“내가 한 달 일하고 딱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을 받으려는데 글쎄 급여가 딱 반토막 정도로만 보이는 거양!! 일도 처음인데 다 받긴 좀 민망하고, 그렇다고 안 받을 순 없어서 딱 절반 정도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럭키비키잔앙”

이것이 원영적 사고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근데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이 적잖아?”

“많다고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하면 돼.”

이것이 흥민적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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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공무원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 수준 절대 월드클래스 아닙니다.”

이것이 웅정적 사고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무슨 생각하면서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 받으세요?”

“무슨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을 해…. 그냥 받는 거지.”

이것이 연아적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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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이 점점 버라이어티해지겠군”

“얼마나 더 벌려고 이럴까?”

“에피소드 하나 더 생겼다고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하지, 뭐”

이것이 우희적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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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에 0 하나 더 붙이고 싶다. 앞에 말고 뒤에’

이것이 진수적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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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급여 담당인 내가 실제로 미친 척 급여 프로그램에서 내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에 0 하나를 더 붙이는 짓을 저지르면...

이건 회계 사고다.



2015년 8월 1일 자로 여주교육지원청에 9급 공무원 발령을 받았다. 첫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은 1,398,680원(세후)이었다.

두 번째 달부터는 저금을 좀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교직원공제회에 60만 원씩 납부했다. 9월엔 명절휴가비 85만 원이 나와서 실수령이 162만 원이었다. 이 정도면 혼자 생활할 만하다고 생각했지만 10월 실수령액은 74만 원. 경제학자 우석훈 작가가 『88만 원 세대』를 쓴 때가 2007년. 이 책을 보고 직업으로 공무원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실제로 내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에까지 이렇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줄은 몰랐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생활하며 한 달을 더 버티다가 12월부터는 최저 금액인 3만 원으로 납부를 줄였다.


아버지는 1980년대에 국가직 7급으로 총무처에 입직했다. 그때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이 17만 원 정도라고 한다. 35년이 지나고 9급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이 세전 165만 원 정도였으니 10배 정도 오른 거다. 24년 5월 내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은 세전 317만 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내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은 2배가 됐다.


공무원으로 10년 이상 근무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군대 2년 2개월 경력을 포함해서 현재 재직기간은 11년 8월. 지금 퇴직하면 62세부터 월 569,700원의 연금이 나온다. 내 꿈은 몸 건강히 정년퇴직한 후 연금 기계가 되는 거다. 아무것도 안 하고 밥 먹고 잠만 자도 다달이 돈이 나오다니! 물론 그걸 위해 기여금이라는 명목으로 매달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떼어가지만, 그만큼을 국가에서 따로 적립해 준다. 공노비 전직 기념 골드 2배 부스트 이벤트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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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받은 첫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을 어떻게 의미 있게 썼느냐? 솔직히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어제 먹은 것도 기억이 안 나는데 10년 전 일이 기억날 리가. 그저 남들 하는 대로 부모님께 빨간 내복을 선물했던 거 정도만 어렴풋이 기억난다. 나머지는 유흥비로 탕진했겠지 뭐. 진짜 그때 뭐했지? 궁금해서 네이버 블로그를 검색해 봤다. 17일이 급여 날인데 20일에 여주 메밀꽃 필 무렵에서 돈가스를 먹었고, 29일에는 수원에서 동기를 만나서 화서 보성녹차떡갈비를 먹었다. 역시 돈과 기억은 사라져도 기록은 남는다. 어떻게 보면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 부질없이 스러져 간 첫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을 기억하며 첫 연급 수령일에는 뭘 했는지 꼭 기록으로 남기겠다. 20년 더 근무하면 150만 원은 받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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