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게 지겨울 때가 있지'라는 노래 가사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쉬고 싶을 때가 있죠. 하지만 세상은 그런 시간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올 겨울에도 우리는 따뜻한 방 안이나 리조트에서 쉬는 대신 거리로 나가 피켓을 높이 들고 야광봉을 흔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행도 그리 오래가진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1970년이나 1980년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했으니까요.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정박해 있는 배는 배가 아니다'라는 문구는 오마이뉴스 이한기 국장이 어느 날 캘리그라피로 써달라고 했던 내용입니다. 저는 이 글귀가 좋아서 이번 책 『나를 살린 문장, 내가 살린 문장』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새기려고 필사도 해보았습니다.
올해가 사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내년에는 또 먼바다를 행해 나서는 심정으로 홀연히 앞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물론 내란세력들이 허튼짓을 하지 않나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면서 말이죠. 꽁 머니 카지노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광장에 나간 사람은 물론 집에서 TV뉴스를 지켜보며 근심한 사람들 꽁 머니 카지노 복 받을 자격이 충분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