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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머신 규칙 막내딸 트라우마

내가 슬롯 머신 규칙 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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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

띡띡띠디딕- 띠리릭-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각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슬롯 머신 규칙~ 나왔슈~” 하며 신발을 벗는 나.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던 슬롯 머신 규칙가 나오더니 마루에 걸린 시계를 흘끔 쳐다본다.

“뭐야 왜 이리 일찍 왔어?” 할 말이 많은 얼굴이다.


잠깐의 정적...

정적을 뚫고 슬롯 머신 규칙가 나에게 한 말은

“짤렸어?”


나는 잠시 무슨 말인가 하고 멍하니 슬롯 머신 규칙를 쳐다본다. 그리곤 뭔가 생각이나 웃음이 났다.

“풉... 응? 아.. 아니... “

“눈이 너무 아파서 슬롯 머신 규칙에서 일찍 퇴근하고 왔는데 병원에 사람이 없어서 일찍 끝났어”

“집에 일찍 와서 놀랐나 봐?”

“히히히히히”


슬롯 머신 규칙는 웃고 있는 나를 째려보시더니 다시 부엌으로 저녁 준비를 하러 들어가셨다.

슬롯 머신 규칙는 내가 회사에서 일찍 오는 날이면 잘렸냐고 물어보신다.


슬롯 머신 규칙생활 20년을 하는 동안 나는 9군데 슬롯 머신 규칙를 다녔다. (1년 넘게 다닌 슬롯 머신 규칙만....)

1년 반, 1년, 2년 반, 3년, 1년, 1년, 1년, 1년 조금씩, 6년을 다녔고, 이중 7군데 슬롯 머신 규칙는 팀이 없어지거나, 슬롯 머신 규칙가 망하거나, 파산 신청한 슬롯 머신 규칙도 있었다.

1년을 다닌 슬롯 머신 규칙들이 매년 주르륵 망해 평균 1년 반마다 슬롯 머신 규칙가 망했다고 보면 된다.


그중 말없이 대기업을 그만두고 집에 왔을 때, 슬롯 머신 규칙가 나에게 굉장히 실망을 한 적도 있었다. 어쩌겠는가... 팀이 없어졌는데... 다른 직원들처럼 다른 부서로 가서 다른 일을 하기는 싫었다.


회사가 자주 망해, 슬롯 머신 규칙에게 미안해서 말 못 하고 있다가 매년 저렇게 어색한 얼굴을 하고 짐 싸들고 집에 일찍 와 슬롯 머신 규칙를 놀라게 했다. 그래서 내가 회사 다닐 때 집에만 일찍 오면 슬롯 머신 규칙는 깜짝 놀라며 “잘렸어?”라고 물어보셨다.

슬롯 머신 규칙는 그렇게 막내딸 트라우마가 생기신 것 같다.

허허허허허허


반백수가 된 지금은 취업 안 하냐고 매일 물어보신다. 일을 안 하는 건 아니다. 집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고정수입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 회사 다니며 한참 돈을 모아야 할 나이에 돈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는 딸이 왜 저러나 싶고, 결혼도 안 하고, 혼자 어떻게 살려고 저러는지 40대가 된 막내딸 걱정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슬롯 머신 규칙다.

그런 슬롯 머신 규칙에게 나는 “그니까 오래오래 살아~”라고 말대답을 하다 등짝 스매싱 당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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