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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카지노북 도쿄 혼밥 일기 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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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맑음, 마요네즈 우리 카지노

추천곡: 김현철 <우리 카지노 와

지난 주말부터 비소식이 잦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우리 카지노는 ’봄비가 잦은 나날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목요일부터는 또 놀랍도록 맑아요. 어제 목격한, 분홍색과 주홍색이 뒤섞인 화려한 노을은 여름의 한가운데에 있는 착각도 들게 했고요.


‘비 온 뒤 우리 카지노’이라는 표현, 일본어로는 ’아메노치하레雨のち晴れ’입니다. 평소에 일본어를 잘 쓰지도 않는데(가끔 일본인 친구들을 위해 스토리에 올리는 정도), 이 표현은 기억에 남네요.


하늘이 영원히 흐릴 수도 없고, 영원히 맑을 수도 없겠지요. 날씨란 건, 또 삶이란 건, 해와 비, 포근함과 차가움, 좋음과 나쁨을 오가기 마련인데, ‘맑은 뒤 비’ 혹은 ‘하레노치아메晴れのち雨’라는 말은 잘 쓰지 않잖아요. 언어에는 장기가 없지만 생명은 있어 마치 동물처럼 경쟁하고 진화하는데, 아무래도 밝은 면을 보는 쪽이 생존에 유리한가 봅니다. 우리도 그러하듯이.


이번 주에는 우연히 ‘낙관’의 한자를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즐거울 락(樂)에 볼 관(觀). 어떤 상황이나 대상을 즐거운 것으로 본다는 의미겠지요. ‘긍정’의 한자 뜻도 아름답습니다. 즐길 긍(肯)에 정할 정(定).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정해진 것을 그대로 즐긴다는 뜻이겠지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는 하지만, 이미 태도를 뜻하는 한자에 기분이 들어가 있는걸요. 물론, (미처 읽어보지 못한) 그 책의 요지는,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말자는 것이겠지만요.


이번 주에는 무엇을 먹고 마셨던가요. 맥주도 많이 마시고, 도시락인 ‘벤토’도 사 먹었고, 동네 라멘 집과 빵집도 방문했고, 외식도 잦았네요.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를 앞두고 차분하게 보내는 금요일 낮(밤부터는 제법 요란할 예정입니다), 점심에 냉장고에 남은 재료만을 활용해 우리 카지노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베이컨이나 새우, 참치라도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냉동해 둔 밥과 달걀, 파, 양파, 김치밖에 없더라고요. 그럴 때 마요네즈를 한 스푼 넣으면 덜 심심하답니다.


재료: 밥 한 공기, 달걀1, 우리 카지노 100g, 파 1/4단, 양파 1/4개, 마요네즈 1T, 간장 1T, 고춧가루 1T, 식용유 1T

1. 우리 카지노와 파, 양파를 다진 뒤, 마요네즈, 간장, 고춧가루를 넣고 섞어 준다.
2.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강불에 1을 볶는다.
3. 밥을 넣은 뒤 불을 중불 줄여 흰색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잘 섞어 준다.
4. 달걀프라이를 만들어 올린다.
5. 취향에 따라 김이나 치즈, 통깨 등을 더한다.


우리 카지노


지난주에 저의 봄노래를 찾았다고 올렸는데, 더 마음에 드는 곡을 발견해 버렸습니다. 롤러스코스터의 피처링이 완벽한, 김현철 가수님의 <우리 카지노 와.


우리 카지노 오면은 산에 들에 진달래 피고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거리고

다 좋은데 딱 한 가지 안 좋은 것은,
눈뜰 수가 없네. 눈을 뜰 수가 없네.

우리 카지노 와 우리 카지노 와 그대와 함께라 좋아라


햇살이 들어오는 방에서 이 노래를 들으며 낮잠에 빠져들고 싶어요. 다음 주에는 여름의 기운이 더 왕성해질 듯하니, 오는 주말에는 남은 봄볕을 부지런히 만끽하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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