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어떨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 쓰고 싶은 글감이 생기면 휴대폰 메모장을 켜 간단히 적어두곤 한다. 그중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브런치에 토토 카지노로 지원할 때 쓴 글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글감이 하나의 메모에 몽땅 적혀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스크롤의 길이는 날이 갈수록 무한증식 중이라 최근에 적은 걸 찾으려면 꽤 한참을 내려봐야 한다.
토토 카지노해 놨던 소재 중 실제 글로 발행된 건 삭선 처리하는 편이다
(잠시 딴 길로 새서) 어제는 평소 가보고 싶던 집 근처 카페에서 읽던 책을 완독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전 직장 동료가 무려 작년에 선물해 주었던 장강명 토토 카지노님의 ⟪책 한번 써봅시다⟫라는 책인데, 지독한 병렬독서 습관 탓에 진도가 더뎌 여전히 1/3 가량을 남겨둔 상태였다. 오전 일찍부터 부지런을 떨며 해야 할 일을 마친 뒤 냉큼 카페로 달려가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전 빠르게 책을 펴 읽기 시작했다.
정말 잘 쓰인 문장들을 읽다 보면 간혹 소위 말하는 글쓰기 뽕(?)이 잔뜩 차게 되는데, 글쓰기라는 행위로 인해 느낄 수 있는 벅차오름을 정확히 건드린다. 토토 카지노님의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문체와 세련된 논리 전개에 당장이라도 무언가를 써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생겨났다.
드디어 책을 다 읽고 집에 돌아온 뒤엔 글쓰기 뽕이 사라지기 전 얼른 메모장을 켜 보물창고를 뒤져보았다. 묵혀두었다가 까먹은 소재는 없는지, 지금 떠오르는 생각과 엮어 쓸만한 건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스크롤을 내리려던 찰나, 문득 맨 위에 있던 브런치 토토 카지노 신청글의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혹시나 해서 9월 13일이 무슨 날이었을까 뒤져보니 월요일이다. 진짜 일하기 싫었나 보다. (물론 토토 카지노를 생성한 시간이 저 때일 뿐이지 업무 시간에 내내 붙들고 쓰진 않았다!)
토토 카지노를 신청하던 당시와 지금은 달라진 게 많다. 어느덧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사회생활 9년 차가 되었고(지금 일을 하고 있진 않지만),이번 퇴사를 하면서 회사 알러지는 일시적으로 완치(?)되었다.더불어 30+@에서 @의 크기는 3만큼 커졌으며 다녔던 회사의 수 역시 6개를 넘어섰다. 현실 친구 종종이는 더 이상 브런치 토토 카지노로 활동하지 않기에 같이 쓰던 매거진 역시 활동을 멈췄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달라졌다고 느낀 건 '문체'다. 정확히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어려우나 호흡도, 문장을 끌고가는 스타일도 분명 무언가 미묘하게 다르다. 특히나 요즘 쓴 글에는 일전의 유쾌함이 몽땅 사라진 것 같아 계속 고민이었는데 신청글을 다시 보니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진다.
동시에잘 쓴 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다.
예전에 쓴글 중에는 감정에만 한껏 치우쳐 불평불만 쏟아내기 식으로만 적힌 창피한 문장도 많다. 독자는 궁금해하지도 않는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배설하듯이 적은 글도 보인다.눈에 띄지 않게 다지워버릴까도 고민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러지 않았다. 남겨두고 종종 타산지석 삼을 셈이다.그런 글들을 볼땐 글쓰기 실력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는 건가 했는데, 이번에 보니 또 아니다싶다.2~3년이 지나 상황이 크게 바뀐토토 카지노에 와서 읽어도 당시의 내 마음이 공감되고 궁금하고 재미있다 싶은 글도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고 나니 잘 쓴 글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게 내게는 별 의미 없는 짓이란 걸 깨달았다. 그저 더 많은 글을 쓰고,좋은 글들을 더 많이 읽고, 나의 지난 글을 회고하며 좋은 점은 되새기고 나쁜 점은 고치면 된다.간혹 독자분이 감사한 의견을 남겨주신다면 그것까지 성실히 받아들이면 될 뿐이다.사실 내 글을 가장먼저, 그리고 오랫동안 보는 사람은 바로 나이기에, 스스로를 위한 글선생으로서 정성스러운 피드백을 아끼지 않는 성장하는 토토 카지노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