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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흑백의 일상 I 을사년 1월 세 번째 이야기 테이블(Table) 시끌벅적했던 테이블들이 하나씩 비워진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지만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 흑백의 일상 2516일 차 D. 2025.01.13(월) L. 서현실비 야탑직영점 인연(因緣) 며칠간 몸을 움츠러들게 했던 강추위가 한 발짝 물러났다. 나무테크 위를 걸어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오랜 인연을 만나기에 적당한댓글 0 Mar 21. 2025 by 노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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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을 탐색하다 / 권분자산문 흑백사진을 탐색하다 권분자 한컷 사진이 안개로 인화되고 있는 뿌연 나무 아래 줄줄이 아이를 낳은 여자의 곁에서 찡그린 열세 살의 내가 들꽃을 꺾으며 돌아다니고 있다. 나무 둘레에 빼곡하게 자라는 들풀 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식구들은 식어가는 감자를 먹으며 언제 끝날지 모를 할머니의 이야기에 땅을 손으로 치며 활짝 웃기도 한다. 이때, 살짝 들뜬 돗댓글 6 Mar 19. 2025 by 권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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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봉고무딘 유리를 나르는 기아 봉고차. 흐린날 비맞은 유리.댓글 0 Mar 08. 2025 by 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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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의 밤흑색의 시간이 돌아오면 흑백 필름으로 밤을 찍는다 흑백 사진 한 장에 시간을 가둔다 흑백은 어디에도 머무를 수 있다댓글 10 Mar 03. 2025 by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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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천 기록순천 동천 지난 11월, 겨울 초입. 책방 '심다'의 '동천 사운드 워킹 프로그램' <소리로 만나는 동천>에 참여했다. 프로그램이 알차서 매 회차마다 흥미를 잃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4차시 수업이 '업사이클 카메라 만들기(천천히 걷고, 보고 , 담기)'였다.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다. 흔히 '똑딱이'로 불리는 '일회용 카메라'를 '업사이클링 카메라'라댓글 0 Mar 03. 2025 by 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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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도로를 사진에 담다컬러세상을 흑백으로 담다 창밖으로 흘러가는 풍경 속에서 도시의 속도감을 포착했다.흑백으로 남겨진 도로 위,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은 쉼 없이 흐르고, 사람들은 그 속도를 따라가려 애쓴다. 번잡한 거리, 선명하지 않은 형체들.빠르게 달리는 배달 오토바이, 옆을 스쳐 지나가는 차량들,멀리 보이는 버스들과 작은 상점들. 빛과 그림자가 섞이며 만들어내는 거친 질감 속에서도마닐라의 하루는댓글 2 Mar 01. 2025 by 행복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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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흑백의 일상 I 갑진년 11월 마지막 이야기 모임 오래된 모임을 가는 길. 조금 일찍 도착해 주변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시간은 빠르게, 빠르게 흘러간다. • 흑백의 일상 2467일 차 D. 2024.11.25(월) L. 마포 걷고 싶은 길 1코스 낙엽(落葉)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날이 추워졌다. 길에 있는 낙엽이 모두 청소가 될 즈음에는 옷깃을 단단히 여며야 할 듯하다. • 흑백의 일댓글 0 Feb 25. 2025 by 노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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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價値)흑백의 일상 I 갑진년 11월 세 번째 이야기 리허설(Rehearsal) 리허설을 쉽게 보면 안 된다.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의 차이는 작은 곳에서도 드러난다. 이것만 잘하면 되겠지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 흑백의 일상 2453일 차 D. 2024.11.11(월) L. 세종대 컨벤션센터 메모(Memo)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다른 건 귀찮고 원하는 것만 쏙댓글 0 Feb 19. 2025 by 노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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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 소경검은 바닥과 흰 눈이 거의 절반씩 차지하는 구도를 이루고 있지만, 프레임 면을 3분할 해서, 단순함을 탈피하고 시각적 균형과 극적인 명암 대비에 집중했습니다. 바닥의 기하학적 패턴과 쌓인 눈의 유기적인 질감이 대비를 이루도록 대비를 만들어 줬고요.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일상에서 보이는 사소한 것들도 저희들에게는 작품 요소가 됩니다. 프레임의 구성과 결정댓글 0 Feb 15. 2025 by 채 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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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17, 일포드 XP2 슈퍼 400pentax17 두 번째 롤, 처음 경험하는 흑백필름 Pentax17의 두 번째 롤은 ILFORD XP2 SUPER 400 흑백 필름이다. 중학교 때부터 필름 사진을 취미로 했지만 흑백필름을 사용해 본 건 이번에 처음이다. 후지 x-t2도 흑백 모드가 좋다고 했던 카메라였고 시그마 dp2도 흑백이 정말 좋다고 하는 카메라였지만 흥미로 한두 번 촬영해 본 것을 제외하고는 흑백사진을 촬영하진 않았었다. 아마도 구댓글 0 Feb 02. 2025 by 한달한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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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라는 수선포토에세이 굽은 등을 따라 흐르는 세월의 무게를 보았다. 그 무게를 온전히 견뎌낸 농염한 손놀림으로 오래된 미싱의 흐느적거림과 함께 수선된 바지의 밑단. 댓글 0 Jan 26. 2025 by 희망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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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上昇)흑백의 일상 I 갑진년 10월 세 번째 이야기 창의력(創意力) 어디서 뭘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지만 무엇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이 들어오면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을 내어놓아야 한다. 팔자에 없는 창의력이 뿜뿜. • 흑백의 일상 2425일 차 D. 2024.10.14(월)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술안주(按酒) 당장 닥친 일에 대한 걱정보다는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한 논의가 술안주로는 더 적합하다.댓글 0 Jan 23. 2025 by 노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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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明堂)흑백의 일상 I 갑진년 10월 첫 번째 이야기 논의(論議) 본격적인 행사 준비. 카페 마감 시간까지도 끝나지 않는 논의. 조금씩 나아가자. • 흑백의 일상 2412일 차 D. 2024.10.01(화) L. 투썸플레이스 남양주덕소점 오리지널 (Original) 과자의 종류도 많지만 같은 상표라도 맛도 여러 가지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많은 경우 오리지널이 가장 맛있다. 과자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지댓글 0 Jan 16. 2025 by 노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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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보여단아한 숲길 디카시 4. 참 신기한 일이야 너, 수많은 사람들 속에 있어도 내 눈엔 너만 보여 굳이 찾지 않아도 그냥 보여 대체 누가 내 눈에 요술을 부린 거지? 안녕하세요~ ^^ 요즘 시간 날 때마다 디카시를 쓰고 있어요. 디카사진에는 주로 컬러 사진을 사용하는데 흑백사진도 매력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흑백사진으로 도전해 보는 중이에요. 이러다가 어느 날 컬러사진을 올릴지댓글 6 Jan 13. 2025 by 단아한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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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한 세상새벽에 내린 눈으로 도심은 새하얀 설국으로 변했다. 흑백사진 같은 도심의 출근시간이 조용히 흐르고 있다. 눈은 건조한 도시의 공기를, 소음을 진정시킨다. 무색, 무음의 세상. 달리는 차량과 행인의 바쁜 걸음마저도 느릿해지는 풍경, 나도 그런 느림으로 오늘을 살아야겠다.댓글 0 Jan 09. 2025 by 희망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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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속(新風俗)흑백의 일상 I 갑진년 9월 세 번째 이야기 신풍속(新風俗) 마, 이것이 바로 신세대 명절 풍경이다. 흑백의 일상 2397일 차 D. 2024.09.16(월) L. 수원 매교동 큰아버지 댁 차례(禮) 내 집에서 지내는 첫 번째 차례. 그동안 간소화 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과감하게 많이 줄였다. 섭섭할 것도 없고, 후련해할 것도 없다. 온 가족이 모여 조상을댓글 0 Jan 06. 2025 by 노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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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드는 방짙게 드리워진 구름사이를 비집고 틈새 빛살이 내리는 광경을 볼 때면, 높은 천창에서 내리는 빛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소녀 그림을 기억 속에서 소환해 낸다. 이렇듯 한 줄기 빛의 시각적 관념이 소망 또는 희망의 상징으로 각인되었듯이 나의 마음 한 구석에 숨어 지내던 햇볕에 대한 공감각(共感覺)적 감정이 연이어 반응을 일으켰다. 유난히 길고 추웠던 어느댓글 0 Dec 26. 2024 by 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