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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티 내음위안이 되는 말 선배이신 권사님이 내게 “집사님은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눈으로, 표정으로 말을 하니 가만히 혼자 있을 때 집사님 생각이 나요.”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들을 때도 나는 가만히 웃고 있었던 것 같다. 말이 아니어도 눈으로, 표정으로 표현하는 것을 받아주고 느껴주시는 권사님이 고맙고 살갑게 다가온다. 그렇게 말씀해 주신 그 말씀이 내게 위댓글 0 Mar 30. 2025 by 허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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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두 얼굴착한 나 vs 화내는 나 번화가를 걷다 보면 아주 높은 확률로 ‘도를 아십니까’ 포교자들에게 잡힌다. 나는 내가 봐도 말 걸기 좋게, 만만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그냥 거절하기엔 미안해서 옅은 미소를 띠며 최대한 교양 있게 사양하곤 하지만, 기분이 안 좋거나 갈 길이 바쁠 때 끈질기게 따라붙으면 나도 모르게 신경질이 나서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럴 때 나를 보는 그들의 표정은 마댓글 1 Mar 29. 2025 by 이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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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로 정했다! -6화말풍선을 채우다 관심의 찾을모를 찾다. 나는 사람들의 표정이나 감추지 못하고 드러나고야 마는 감정 변화 따위를 관찰하는 걸 좋아한다. 혼자 그 사람의 머리 위에 말풍선을 띄운 다음 채워 넣어 보는 거다. 나이가 들면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타인과 한자리에서 무언가 활동하고 소통할 기회가 희소해진다. 수영장에 가는 또 하나의 재미가 이 말풍선에 있다.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지만 분명 무언가댓글 6 Mar 29. 2025 by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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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 말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용기 낸 한 마디 너를 좋아한다 말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 네 표정은 오묘했어. 살짝 미소를 짓기는 하지만 너의 눈동자를 봤을 때는 불안한 표정이었어. 뭐가 문제일까. 나란히 앉아있을 때 다리를 꼬았던 게 너무 건방져 보였을 까. 아니면 너무 긴장한 나머지 네 손을 잡고 있던 내 손에 땀이 맺히는 게 싫었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너는 고민해 보고 연락을 줘도 되댓글 1 Mar 29. 2025 by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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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지금 내가 짓고 있는 표정 지금 당장 자신이 짓고 있는 표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라고 하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없을 것이다. 이유는 자신의 표정은 거울이나 카메라를 이용해서 보기 전까지는 어떻게 생겼는지 시각적인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단지 자신이 가진 감각을 이용해 현재 기분이 어떤지 마음이 어떤지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서 또한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느끼댓글 0 Mar 28. 2025 by 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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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껄이고 싶을 때면..거울 앞에 서서, 너가 짓고 있는 표정을 관찰해봐 말이 먼저가 아니라, 표정이 먼저야. 입이 열리기 전, 눈썹이 꿈틀거리고, 광대가 경직되고, 턱 근육이 움찔한다. 말은 마음의 잉크가 아니라, 얼굴의 잔근육에서 증발한 증기일 뿐. 그러니 무언가를 쏟아내고 싶을 때, 그 말보다 그 말을 낳고 있는 얼굴을 먼저 관찰해. 그 말이 분노에서 나왔다면— 눈가가 치켜올라 있고, 입술은 마르고, 시선은 도망댓글 0 Mar 28. 2025 by Edit 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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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ㅋㅋㅋ그림 : Dottie Kim 글 : Mama Lee 스마일은 너무나 지배적이고, 독점적이다. 세상에 수많은 웃는 표정을 딱 하나로 기억하도록 하였으니.웃을 일이 흔하지 않은 세상이지만, 웃는 모양을 그리는 일은 더욱더 흔치 않고, 오히려 어려운 일이다. 나는 가끔 우리 가족의 상황이 시트콤 같다고 여긴다. 아빠는 한결 같이 솔직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강력한 의지를 가진 분이다. 정확한 시계처럼 하루댓글 0 Mar 28. 2025 by kimle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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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아 진짜'라는 말의 쓰임새는 말투와 표정과 상황 등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닌다. 새로운 것을 알았을 때도 "아, 진짜?", 속상할 때도 "아.. 진짜...", 화가 날 때도 "아 진짜!" 등등으로 표현한다. 이 말은 어떤 대사나 장황한 설명이나 세심한 묘사가 필요 없다. 현재의 상황이나 사람의 표정에서 이 한마디만 내뱉으면 모든 것이 이해가 된다.댓글 0 Mar 28. 2025 by 이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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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은 이력서가 아니라 표정에서 시작된다채용, 조직적합도, 면접 언어 "채용은 이력서가 아니라 표정에서 시작된다" 채용 시즌이 돌아오면 나의 하루는 조용한 관찰로 가득 찬다. 이력서가 올라오고, 경력기술서와 포트폴리오를 읽고, 직무역량표와 조건을 매칭하며, 사람을 서류 속에서 먼저 만난다. 하지만 진짜 채용은 서류를 넘긴 그다음 순간 그 사람의 표정을 마주할 때부터 시작된다. 면접장 문을 열고 들어오는 첫걸음, 인사를 건넬댓글 0 Mar 27. 2025 by 문장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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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을 색출해내다어떤 이의 표정이 죽상이 되었나? 범인은 말이 없다. 말하면 드러나니까. 대신 표정을 숨긴다. 하지만 숨긴다는 건, 이미 감정이 앞질렀다는 뜻이다. 죽상. 죽을 쓴 얼굴. 감정을 덮었으나 표정은 굳었다. 말은 통제됐지만 근육은 거짓말을 못했다. 범인은 죄책감이 없다. 그러나 노출될까 봐 두렵다. 그 두려움이 몸을 선행한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먼저 보는 건 입이 아니라, 얼굴이댓글 0 Mar 25. 2025 by Edit S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