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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가까운 산(37)지리 종주일기 5월 15일 아들을 동반하여 지리산 종주를 한번 하자는 말이 나온 지는 벌써 1년 가까이 되는 듯하다. 4년 전 같은 직장에서 일했던 동료들과 거뜬히 이뤘던 경험이 밑받침되었다. 다음 달에 있을 막내의 제대를 앞두고 기분도 새롭게 할 뿐 아니라, 만만찮게 힘든 일을 극복해봄으로써 곧 시작될 새로운 생활에의 적응력을 기르고 우리 민족 기상의댓글 0 Mar 30. 2025 by 김헌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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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P와 J의 좁혀지지 않는 거리목요일, 기다리던 비는 오지 않았다. 우리가 대피했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동안, 경북에도 큰 불이 났다. 최초의 산불 발화지역에 모든 시선이 쏠린 사이,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동해안의 바닷가 마을까지 집어삼켰다. 이상기후로 인한 산불의 대형화를 실제로 목도하고는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소름이 끼쳤다. 예보에 비가 잡힌 날은 목요일. 산불 첫날부터 목요일만 목이 빠져라 기댓글 0 Mar 30. 2025 by 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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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지리산, 나의 마음도 함께 탄다!사상 초유의 산불 지난 3월 21일부터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구곡산 능선을 넘어, 3월 26일 오후에는 드디어 지리산 국립공원 내부까지 번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가 막히고, 가슴이 무너진다.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그 ‘설마’가 사람 잡았다. 왜 하필 강풍이 태풍처럼 몰아치던 날, 불을 질렀는지, 처음 불을 낸 사람이 너무나도 원망스럽고 밉다.댓글 0 Mar 27. 2025 by 업글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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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애타는 마음과 작은 죄책감 산불에 대해 글을 쓰는 게 맞는가 싶지만 떠오른 생각과 마음들을 정리하여 기록해 두어야겠다. 전국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 아마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 규모가 엄청나고 사상자와 부상자가 발생 중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경남 하동. 현재 화재의 규모가 큰 산청군 시천면과 가까운 지역이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휴대폰에댓글 0 Mar 27. 2025 by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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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노란 산수유 꽃으로 물든 구례의 봄온 세상이 노랗게 산수유 꽃으로 물든 지리산 자락 구례의 봄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온 세상이 노란 산수유 꽃으로 물든 봄날애사랑이 가득한 순간들을 포착한다.댓글 0 Mar 26. 2025 by 방송작가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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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전, 과연 몇 줄을 쓸까?정해진 짧은 시간은 의외의 기적을 남긴다. 하고 싶은 무슨 말이 있어서, 뭔가를 쓰고 싶어서 책상 앞에 앉고 싶은데 그 시작이 어려울 때가 많다. 미루다 미루다 딱 10분이 남았는데도 기어코 노트북을 펼친다. 창밖의 어슴푸레한 햇살이 반갑기만 한 봄이 아니다. 몇 일째 계속되는 지리산 자락의 산불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무거움이 베여있다. 도대체 이댓글 2 Mar 25. 2025 by 사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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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절집 마당에 핀 복수초지리산 절집 마당에 핀 복수초 남효정 봄이 온다고 꽃이 핀다고 봄마중을 나갔어 고즈넉한 산사 뒤쪽 차 마시는 집에 우리네 무명옷 같은 작은 마당 하나 한 세상 온갖 풍상을 제 몸뚱이에 그대로 간직한 모과나무를 제 생긴 대로 그대로 기둥 삼아 지은 자그마한 절집에 복수초가 제홀로 샛노랗게 피어 봄볕 따사로운 빈 마당을 가만히 바라보네 댓돌 위에 놓댓글 16 Mar 24. 2025 by 남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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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배꽃 스파클!: 구례의 술잔에 피어난 봄배꽃 스파클!: 구례의 술잔에 피어난 봄 제1막 지리산 봄바람이 '이화리'의 하얀 배꽃을 흩날렸다. 김옥분은 삼대째 내려오는 항아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양조장 벽에는 '도선국사 전수비법'이라 쓰인 낡은 족자가 걸려 있었다. 옥분의 손길 아래 배꽃과 측백나무 향이 어우러진 술이 모습을 드러냈다.이화 문백주는 대대로 화엄사 의례용으로 빚어온 달콤한 약주였댓글 0 Mar 24. 2025 by 김동은WhtDr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