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목록
-
나는 이렇게 불리는 게 불편합니다한겨레말글연구소 한겨레출판 2018년 10월 26일 나는 아내를 만나 50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아내 이름을 불러본 기억이 없다. 연애할 때 아내는 이미 직장인이어서 ‘미스 최’라고 불렀고, 이후엔 어물어물하다가 결혼하고 바로 여보 당신이 되었다. 친구들도 동생들도 부모님도 ‘미스 최’였다. 아내도 그렇다. 내가 당시 학생이었으니 마땅히 부를 호칭이 없댓글 0 Mar 30. 2025 by 박인식
-
믿는다는 것은믿는다는 것은 상대와 현실을 수용하며 존중하는 것이기도 하다. 상대는 자신과 다르기에, 현실과 이해는 다르기에 현실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고 존중을 통해 상대와 현실을 이해하거나 공감하거나 동의하거나 갈등하거나 설득하거나 타협하거나 하게 될 것이다. 누 구나 자신에게만큼은 절대적으로 옳은 자신의 이해를 강요하는 것은 상대와 현실에 대한 존중일 수 없을댓글 0 Mar 29. 2025 by 영진
-
[존경과 존중에 대한 예우]클래식 음악 공연을 보러 갈 때면, 은퇴를 앞둔 거장이나 특별한 기념일을 맞은 음악인을 위해 무대 위에서 음악적으로 예우를 갖추는 장면을 종종 마주하게 된다. 그 순간을 기리는 연주는 공연장을 가득 메운 박수와 함께 뭉클한 감동과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문득, 미술계에서는 이러한 장면을 본 기억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미술의 기반을 다지고댓글 0 Mar 29. 2025 by 김도형
-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보다...사회 초년 시절, 나는 남보다 뛰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사무실에 가장 먼저 출근하고 맨 나중에 퇴근하는 사람이었다. 남들보다 하나라도 뛰어나 보이고 싶어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을 했고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악착같이 살았다. 그 결과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 사람들은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을 혹은 뛰어나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는 사람을 본댓글 3 Mar 29. 2025 by 위로스트 윤
-
‘내가 옳다’는 사랑은 오래가지 않는다서로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지를 체크해라 그날의 공기는 조금 서늘했고, 늦가을 햇살이 유난히 따뜻했다. 창밖으로 노랗게 익어가던 은행잎들 사이로 햇살이 비쳤고, 우리는 카페 창가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그녀는 말없이 케이크를 잘랐다. 포크질에 맥이 없었다. 내가 방금 전 꺼낸 말 때문이라는 걸 알면서도, 괜히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번 여행, 그댓글 0 Mar 28. 2025 by 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