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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1일 1시] 잡념이제 봄임에도 난가지만 느는 나무 같아마구잡이로 뻗쳐서저들끼리 다투기가쉴 새 없는꽃이고잎이고하나 없이- 잡념#25.02.27#가능하면 1일 1시#이제 봄임에도 작가의 말: 피겠지, 나도댓글 0 Apr 03. 2025 by 임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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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잡스러워질 테다일단 써봐 <기획자의 사전>에서 정은우 작가는 이종 異種의 것들이 만나 아이디어를 낼 때 두 가지 장점이 있다고 했다. 뻔한 정답과 결론을 내지 않는 집요함을 길러주며, 진짜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는 통찰력을 갖추게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어릴 때 혼자 놀이하는 모습을 떠올렸다. 그 당시 우리는 종이컵 몇 개를 가지고 놀곤 했다. 어느 육아서댓글 1 Apr 02. 2025 by 글풍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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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으려 해도글을 쓰지 않았다면 마음이 복잡하거나 외로운 밤들을 다 어떻게 견뎠을까? 글을 쓰기 시작한 일이 내게는 살면서 잘한 일중 세 번째로 손꼽히는 일이다. 요즘은 아주 편한 날들을 보내지만 한가하기에 평소에 생각지 못한 것들에 골몰하게 될 때가 있다. 한번 생각에 깊이 빠지면 잘 헤어 나오지 못해서 괴로워하곤 하는데 요즘에는 그것에도 능숙해져서 내가 또 어떤 생댓글 0 Apr 02. 2025 by 리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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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봄도 채 오지 않았으니 혹서가 아니라 혹사가 맞을 것이다. 오늘 새벽 몸을 일으켜 세우기도 전에 '아, 몸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구나',라는 자각이 뇌릿속을 화살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이런 날이 흔치는 않았지만, 이런 직감이 들 때마다 여지없이 그날 하루가 버티기에 집중되고, 저전력으로 침잠해 있는 전자기기처럼 정신적이든 신체적이든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댓글 0 Apr 02. 2025 by 이각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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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잠의 힘새글 에세이시 봄잠의 힘 지니고 있어야 이로울 것이 하나가 없는 별놈의 생각들을 잠 속으로 밀어 넣고 말았습니다. 잠은 정체된 채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정신상태의 안정적인 변신을 완결시킬 것입니다. 곤죽이 된 잡념으로부터 해소되기 위해서는 개념이 없는 휴식이 필요할 뿐입니다. 깨어있다 보면 의식이 게을러지지 않습니다. 꼬리를 물고 인과를 연결하고 기우를 키워냅니다댓글 0 Apr 01. 2025 by 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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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의 시각화김담곤 에세이 23년도에 상급종합병원에 실습을 나갔다. 매일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종이 한 장을 건넨다. 내 신상을 적어 놓은 네모난 종이. 그들은 항상 나에게 묻는다. "넌 취미가 뭐니?" 취미 칸에 아무것도 적지 않았던 나의 불찰이다. 아무거나 쓰면 됐는데, 거짓말하기 싫었다. 나를 더욱 작게 만드는 한 사람은 내 조원이다. 그는 남들이 들으면 놀랄만한 그댓글 2 Mar 31. 2025 by 백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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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적끼적알람 소리에 눈을 뜨면 내 움직임을 감지한 센서가 전등을 켠다. 변기에 앉아서 일을 보면 뒤처리를 해주고 알아서 물이 내려간다. 소변과 대변을 분석한 결과가 바로 업로드되어 이상이 없음을 알려준다. 거실로 나가면 간밤에 일어난 일을 간략히 정리해서 들려준다. 사건 사고와 정치를 싫어하는 나를 위해 스포츠와 연애 기사를 비롯한 가십거리가 대부분이댓글 1 Mar 25. 2025 by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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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하기 싫다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표현해 주기 젊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 드니 정말 어제 일로 까먹기 일쑤~ 만사가 귀찮다 봄 타나! 날은 몽글몽글한데 기분은 별로다 오늘 괜스레 잡념이 많아지는 게 짜증이 ㅠ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처럼 장녀의 책임감이 내겐 그러하다. 부모님 생신 어버이날,, 가족 행사, 부모님 환갑, 칠순... 때때로 생기는 가족 모임들... 하나하나 챙김이 1에댓글 2 Mar 24. 2025 by 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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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시절인연최근 술자리가 잦아졌다. 만나는 사람들도 다양하다. 하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나의 오래된 인연이라는 것. 다만, 오래되긴 했지만 연속성은 부족하다. 과거의 나와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낸 이들. 그들을 만나는 건 꽤 재밌다. 요즘에는 서로 직접 연락하지 않더라도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나 SNS를 통해 그들 삶의 한 순간을 엿볼 수 있다. 어딜 놀러 갔는지,댓글 0 Mar 22. 2025 by 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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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안쓴다고 생각해서 쓰는 글글을 쓰면서 안쓰면서 쓰면서 안쓰면서 그간 글을 많이 쓰지 않았다. 회사를 퇴사한 뒤로 많은 생각과 잡념을 이곳에 배설하듯 쏟아냈었다. 그런 과정에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와 목표가 분명해지기 시작했고 알게모르게 주변에서의 도움으로 자의반 타의반 다시 금융권으로 돌아간다. 아이러니하게도 머리가 맑아지고 생각이 정리되니 글을 쓰겠다는 욕구가 많이 들지 않았다. 나에게 글쓰기는 누군가와의 소통,댓글 0 Mar 17. 2025 by 도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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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雜念)- 창의적인, 그리고 새로운 잡념(雜念) - 김용기 한가할 때 생기는 생기면 늘어나는 여기와 동떨어진 저기 잡념은 놔둔 물에 녹아 있던 산소가 맥주잔 벽을 타고 점점 커졌다 잡념을 먹고 뚱뚱해진 걸까 맥주 한 잔 마시고 끼리끼리 흘레붙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몰랐던 바쁠 때 흘겨봤던 물의 실체를 새로 알았다 한가해지니 다른 생각 한다는 걸 배 깔고 누우면 익숙댓글 0 Mar 14. 2025 by 김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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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다창작시 1 봄이 오나 보다 올 봄에는 당장 일체의 잡념을 버리고서는 산과 들을 더 많이 걸어보고 싶어졌다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물들다'의 의미를 찾으면서 알게 되었다 사물에 물드는 자연의 빛깔은 아주 밝고 고운데 생각에 물드는 사람의 것들은 대체로 검고 어두운 것들이었다 봄에는 사람도 잠시 사물이 되어 천찬히 봄빛에 물들어야 하는 것이었다 삼월의댓글 0 Mar 14. 2025 by 양심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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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신승리라고 깔보는 것의 기저는, 너는 생각보다 불행해야 하고 불행해야만 한다는 심리에서 나온다댓글 0 Mar 07. 2025 by thin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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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을 잘해야 소화도 잘 되는 법이다애증의 계절에 쌓이는 잡념을 배출하는 최고의 방법 2024.04.25 2025.03.05 또 돌아온 경칩. 어김없이 불어오는 봄바람에 흔들리는 감정을 휘어잡느라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쌓이는 잡념들을 무너뜨리기엔 글쓰기만 한 것이 없다. 행복이란 단어를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될 만큼 행복이란 일상을 보내고 있는 중에도 우울이라는 시한폭탄은 마음 한편에 언제나 폭발할 준비댓글 0 Mar 06. 2025 by 버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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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글자를 풍경으로만 인식하면 풍경의 의미만 가진다 글자의 의미를 인식하면 의미속 풍경이 보인다댓글 0 Mar 03. 2025 by thin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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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수녀님지하철 맨끝 구석자리에 앉은 수녀 한 분 고개를 수굿하시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도 처마 밑 수줍게 피어난 고드름이 흘리는 눈물처럼 지나친 것들에 절절히 스며봤을까 전철을 놓칠까 노심초사하느라 에스컬레이터마저 급히 올라가봤을까 저 맑은 눈망울 속에도 요동치는 밤바다의 물결이 있었다 신앙도 어찌할 수 없는 썰물과 밀물 야트막댓글 0 Feb 27. 2025 by 어린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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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1일 1시] 잡념이제 봄임에도 난가지만 느는 나무 같아마구잡이로 뻗쳐서저들끼리 다투기가쉴 새 없는꽃이고잎이고하나 없이- 잡념#25.02.27#가능하면 1일 1시#이제 봄임에도댓글 0 Feb 27. 2025 by 임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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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적끼적[교육] 요즘은 아이들보다 AI를 더 가르치려 드는구나. [자유의지] 예전에는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다. 누가 나를 조정하는지. 그런데 이제는 전혀 모르겠다. [속단] 성공과 실패를 논하는 사람은 신의 영역에 이르러 예지력이 생겼거나 어휘력 혹은 표현력이 떨어지는 것이겠지. [귀천이 없다고 했지만] 정치도 직업인가? [호기심]댓글 0 Feb 20. 2025 by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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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순간이고 영원이다오늘 잡념 그런 날이 있다. 매일 보는 똑같은 풍경인데도 무언가 다르게 보이는 날. 시간과 햇빛의 각도 또는 나의 상태와 기분에 따라 바로 어제 지나친 똑같은 장면이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새롭게 다가올 때가 있다. 지나간 기억은 꺼내볼 때마다 다르게 기억된다. 그 이유로 내 기억은 믿을 수가 없다. 저장된 기록도 모두 주관적이다. 사실임을 증명할 수가 없다댓글 0 Feb 19. 2025 by 망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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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매트에 앉아쉰세 번째 시 주방 매트에 앉아 싱크대에 등을 기대고주방 매트 위에 앉아생각에 잠긴다가장 조용하고 아늑한 곳인적이 드문 곳이곳이 나의 보리수다정오의 나른함과 잡념을 누르고마음속에 질문을 담는다끊임없이 답을 구한다그러다 문득 깨달았다싱크대 위에 쌓인 그릇들부터깨끗이 비워야 한다는 걸정수기 물 한 잔 떠서 마시고멀리 창밖에 흘러가는 구름을댓글 0 Feb 14. 2025 by 깊고넓은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