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목록
-
쎄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나는 트민녀임에 분명하다. 토요일 수원 회의를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이래서였나보다. 그날 지하철에서 그리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해대서 걱정의 쓰레드를 남긴 것도 이럴 줄 알고 그랬었나보다. 토요일 밤부터 열이 나는 듯하고 온몸이 쑤시는 듯도 하고 입안은 금방 소태로 변해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게 되었고 그냥 누워서 잠만 청하고 있는 상태가 되었다. 코로나 19댓글 2 Jan 06. 2025 by 태생적 오지라퍼
-
겉은 느긋해 보이지만 속은 성급한 성미.자제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좋아 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덥썩 친해지려는 것, 좋아 보이는 물건을 보면 곧바로 사용해보려는 것, 좋아 보이는 문장을 만나면 단숨에 모조리 읽어버리려는 것 등등.. 내가 가진 내 안의 성급함들이다. 불행(?) 중 다행히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제어도 잘 해보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되지가 않는다. 이제 막 새로 알게 된 친구와 어쩌면 앞으로 오래도록 좋은댓글 0 Dec 21. 2024 by 유랑하던 보노보노
-
salon de miroirsalon de miroir -말해지지 않는 장소와 예감에 대한 예의 다리와 다리 사이엔 붉은 아코디언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음계가 살고 있죠 당신이 나를 묶어두는 방식은 말랑말랑한 쏠sol 건반을 두드리는 문조의 부리 검정 토슈즈를 신은 파도 단숨에 잎사귀 구름 말아 올릴 듯 몰토몰토 아첼레란도 관망보다는 관계 굴복보다는 굴절을요 현실보다는 현상이란댓글 0 Dec 13. 2024 by 부불리나
-
이별의 종착역- 사랑의 종착역 이별의 종착역 - 사랑의 종착역 시. 갈대의 철학(兼葭) 달래도 이별의 예감을 알았을까? 달래야 사랑스러운 나의 달래야 이별은 슬픈 거야 슬픔은 사랑일 거야 떠남은 만남을 전제로 하고 싶지 않아 만남은 또 다른 인연의 시작 이라고도 말하고 싶지 않아 우리가 만나고 헤어진다는댓글 0 Dec 11. 2024 by 갈대의 철학
-
이별의 예감- 사랑의 예감 이별의 예감 - 사랑의 예감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누가 뭐래도계절이 끝나 떨어지지 않는마지막 낙엽에 흔들리지 않을 마음 하나 고이 간직하고 사랑 하나 간직하며 살아가보자 가을 낙엽 떨어지는 날 바람 불어오지 않는 날에도 때가 되면 저절로 떨어짐을 알아갔을 때 다음댓글 0 Nov 21. 2024 by 갈대의 철학
-
외전(外傳)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왜 가슴 철렁하게 만드는 일은 주말 아침에 자주 일어날까. 월요일부터 쌓인 스트레스를 빠짐없이 휘발해 버리라는 듯, 주말 오전에는 시간도 일부러 느릿느릿 흘러가는데, 유독 나만 그런 여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화로워야 할 시간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 난처한 상황이 불편했다. 마치 세상을 움직이는 손들이 있어서, 자기들끼리 순서를 정해 나를댓글 1 Oct 26. 2024 by 김영환
-
합리적 예감ㄸ 밟은 꿈 꿔서 로또를 샀다 이번엔 될 것 같은 합리적 예감 해외 여행지가 떠 오르고 아내에게 약속한 선물도 줄 수 있고 가슴이 두근두근 추첨 끝난 시간 번호 확인하는 손가락이 살짝 떨고 있다 제발 38 광땡아 아뿔싸댓글 12 Oct 10. 2024 by 헤비스톤
-
영감과 예감(16) 꽃잎 물고 날아가는 별들아 새벽에 잠이 안들었다. 수면장애 치료가 안 돼서 문제지. 잠을 피해가며 업무에 시달렸던 후유증임을. 생체 리듬의 호르몬이 변심 되어서 잠을 편히 못 이루는 게 곤혹하다. 자다 말고 딸내미가 말을 붙인다. “엄마 나 생새 같아. 꿈을 꿨는데 일본에서 아주 착하고 효녀인 딸이 작년 10월에 죽었다고 하네. 이 착한 이가 강아지로 환생했대. 내게 알려 주는댓글 2 Oct 08. 2024 by 블라썸도윤
-
예감은 틀리지 않아서, 사스 페?4. 사스 페 길문5분전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읽고 감탄한 적이 있었다. 이런 소설을 쓰는 소설가는 정말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진으로 본 줄리언 반스는 예상대로 소설가처럼 생겼다. 소설가처럼? 잘생겼다는 말이다. 소설가는 다 잘생긴 것 같은. 근거는 없다. 이건 주관적이지만. 소설 제목 때문인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란 말을 종종 써먹고 싶었다. 그댓글 1 Aug 28. 2024 by 길문
-
재앙이 몰아닥칠 것 같은 예감2024.8.27. 밤이 깊었다. 빗줄기가 사나워지며 세찬 바람이 창문을 두들겨댔다. 번개는 황량한 벌판 위에 창백한 섬광을 번쩍거렸다. 곧 천둥이 집 전체를 흔들어댔다. 비가 새지는 않을까, 바람에 날아가지는 않을까. 폭우가 퍼붓는 작은 2층 빨간 벽돌집은 J 가족의 보금자리였다. Q에서 살 때는 넉넉하지 않아도 먹을 것, 입을 것 걱정은 없었다. 작게나마 선친에댓글 1 Aug 26. 2024 by 친절한 James
-
강가의 밤우리집 베란다에서 강이 보이는다는 사실을 안뒤로는 꼭 그쪽만 쳐다본다. 지금보니, 강변에 저녁불빛이 켜져있다. 가까이 보이는 동은 아...얼마나 장관일까 싶다. 비록 그 옆에 14년된 짓다만 콘도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강을 본뒤로, 막연하게나마 내가 '살아갈수 있을거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물은 이렇게 작으나마 기대와 희망을 주고 있다. 이른댓글 4 Aug 13. 2024 by 박순영
-
아무 일도 아닐 거라는 그런 예감 혹은 확신2024-08-10 엄마가 며칠 전에 항암 하러 왔을 때 치매 검사도 받았어. 뇌파 검사받는데 25만 원이 넘더라고. 실손 보험 적용도 안 되고. 그런데 다음에는 또 인지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해. 그것도 한 25만 원 하더라. 지금 병원으로 옮기면서 항암 치료에 필요한 유전자 검사비용만 150만 원이 나왔는데, 이번 치매 검사에서도 검사비용만 50만 원이 넘게 나오더라고. 보댓글 1 Aug 10. 2024 by wann
-
특별한 평범함_나의 임신, 출산 이야기열번째. 너희들이 느껴져 - 진짜 태동. 몇주차였을까, 아랫배 안쪽에서 뭔가 ‘톡’ 치는 느낌이 났다. 이번엔 진짜인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또 다시 ‘톡’. 이게 태동이구나. 조그만 주먹으로 자궁벽에 노크하고있는거니? 아니면 발구르기 연습? 그래, 너희들 잘 있구나. 엄마도 여기 있어. 둘이 한집에서 사이좋게 37주까지 잘 놀다 나오자. - 누굴 닮았나. 태동을 처음댓글 0 Aug 05. 2024 by 김빵떡
-
기억의 재구성The sense of ending_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이李씨(이하 이): 지난주 남편이 자기 핸드폰으로 신생아 사진을 보여주는 거야. 그러면서 나도 아는 사람의 아기이니 맞춰보라는데, 남편과 내가 공통으로 아는 인물이면서 지금 아기를 낳을만한 사람이라니, 그렇다면 진작에 임신 소식도 들었을 텐데, 여태껏 몰랐다면 가족은 아닌 게 맞고, 그렇다면 누군가?.. 눈을 껌뻑거리다가 '글쎄. 모르겠는데.' 했지.댓글 0 Jul 22. 2024 by 점선면
-
내 마음을 담고 싶은 시34. 공허 참 구질 구질하다. 미리 예감하고 있었으면서도 입 밖으로 좋은 말이 나가지 못했다.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난 것 같다. 당부에 당부를 거듭 했지만 일어날 일은 일어났다. 기어코 반드시 하고야 만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활화산 같던 마음이 폭발해 버렸다. 서로의 마음에 상처만 남았다. 걱정하는 마음이었는데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댓글 0 Jul 16. 2024 by 빛의투영
-
슬플 것 같다는 예감301번 버스를 타고 간다 광희동 사거리 위에 새겨진 오토바이 타이어 자국 어쩌다 가속 붙은 오토바이는 미리 보기도 없이 어떤 예감으로 미끄덩 미끄러져 내려간다 이제 나는 내 죽음 보다 너의 죽음을 더 많이 떠올린다 막 생겨난 이 구멍은 나일까 아니면 너일까 그게 그러니까 5월이었다 5월의 밤에 지난 만개한 매화를 가져다가 매화 속에 없던 우리를 마치댓글 0 Jul 12. 2024 by 이경
-
찬란한 봄을 예감하는 해방의 몽상「목신의 오후」 스테판 말라르메 읽기(3) 옛적의 백조는 이제 회상한다. 모습은 찬란하나 권태가 불모의 겨울 가득 번쩍였을 때, 살아야 할 영역을 노래하지 못했기에, 해방되어도 아무 희망이 없는 신세인 저를. 아무리 부정해도 공간이 새에게 과하는 이 하얀 단말마의 고통을 한껏 목을 빼어 뒤흔들지만 날개깃이 붙잡혀 있는 이 땅의 공포는 어쩌지 못하네. 그의 순수한 빛이 이 장소에 지정해 준 유령이댓글 2 Jul 04. 2024 by 김요섭
-
몰타에서 생긴 일 part 4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각자 가는 길이 다르다는 걸 느꼈을 때.. 이별을 예감할 때.. 모든 것이 미워 보이고, 잘해주기 싫을 때.. 아니 어쩌면 일부러 무뚝뚝하게 하고 있을 때.. 항상 약속시간에 늦었던 그녀... 3시까지 집 앞으로 갈게..라고 하면 항상 30분 늦게 나와서 나를 30분 기다리게 하던 그녀.. 그날은 헤어지자고 말하려고 만나러 가는데 그날따라 추운 날씨임에댓글 0 Jun 24. 2024 by cogito
-
그러나, 뒤에 쓰고 싶은 것예감 <그러나, 뒤에 쓰고 싶은 것> 예감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 땐 곰곰 생각한다 무슨 실수를 저질렀나 잘못은 단지 보고 싶다는 것뿐 너를 그리워할 때야 비로소 내가 된다 그것이 마침내 사랑이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있다는 사실 비로소 내가 되면 마침내 사랑이 오는가 마침내 사랑이 오면 비로소 내가 되는가 새파랗게 돋아난 새싹 같은 글자를 읽을 수댓글 0 Jun 15. 2024 by 환별
-
이런 일은 후딱 끝내야해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치고 빠지기 쪽지를 건넨 사람에게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 연락이 오지 않을 걸 알고 있었다. 나는 그날 한 시간 반을 애플 스토어에 있었고 중간에 그를 붙잡아 궁금한 것을 물었으나 결국 쪽지는 직접 전해주지 못했다. 그 찰나 나는 예감했다. 내가 쪽지를 건네도 상대로부터 응답이 오지 않겠음을. 나는 내 몫을 다하는 게 중요했다. 두 시간을 달려 와서 한 시간댓글 0 Jun 10. 2024 by 이부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