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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네모의 꿈’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 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 의식도 못한 채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 걸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 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댓글 0 Apr 04. 2025 by 윤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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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내 이름을 찾아서기초수급자라는 주홍글씨 이 낯선 지역에서, 그녀를 아는 사람은 없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포스터 속 얼굴이 조금씩 알려지며 사람들의 인사도 늘어났다. 공천 서류를 준비하던 어느 날,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학대 혐의로 조사가 필요합니다."그 말 이후로, 세상의 소리가 잠긴 듯했다. 가장 먼저 멈춘 건, 선거 준비였다. 서류는 내지 못했다. 공천도, 선거도, 이름도 그대로댓글 2 Apr 03. 2025 by 느리게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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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활, 그대들의 아이들은 마치 살아있는 화살처럼앞으로 나아간다. 그대의 아이는 그대의 아이가 아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갈망하는 큰 생명의 아들딸이니 그들은 그대를 거쳐서 왔을 뿐 그대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또 그들이 그대와 함께 있을지라도 그대의 소유가 아닌 것을. 그대는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있으나 그대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생각이 있으므로. 그대는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을댓글 0 Mar 28. 2025 by 날고싶은 자작나무 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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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들에게 아빠 없는 삶을 주어도 될까?이혼을 고민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늘 술 냄새가 떠오른다. 술이 문제였다.처음에는 퇴근 후 기분 좋게 한잔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점점 횟수가 잦아졌고, 밤마다 술에 취한 남편과 마주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취한 채로 들어와 큰소리를 치거나, 말다툼을 하거나, 때로는 아무 말 없이 쓰러져 자는 모습. 그 모습을 볼 때마다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댓글 0 Mar 28. 2025 by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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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감히 「저출생 대책」을 논한다면(5)양육의 경제적 부담을 과감히 해소해 줘야 앞선 글에서 결혼 문제를 다뤘고, 이제 다음 단계는 출산이다. 특히 여성들이 출산을 꺼리는 이유는 아이를 키우는 데 소요되는 비용부담과 아이의 양육과정에서 투자 내지는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맞벌이가 필수인 현실에서 여성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 가장 최근 2024년 한국경제신문이 만 2댓글 18 Mar 26. 2025 by 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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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외식키즈메뉴 로마 마라톤 참가 겸 가족과 함께 로마 여행을 다녀왔다. 뭐니뭐니해도 여행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중 하나가 음식이다. 아이들과 함께 로마에서 한 외식 경험은, 내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의 외식과는 참 다르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 차이에 대해 한번 적어보려 한다. 가장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이탈리아 식당에는 키즈메뉴가 없다는 것. (메뉴판에 없는 것댓글 3 Mar 24. 2025 by Mindful Cl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