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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승부에 대한 태도로 이어진 사제 관계의 낭만김형주 <승부(2025)> 리뷰 현재는 예전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 하지만, ‘바둑’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은 여전히 굉장하다. AI 시대의 도입을 알린 ‘알파고’의 등장도 바둑과 함께하였다는 점은 바둑이 가진 문화적, 지적 영향력이 아직 상당하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승부>는 한국 바둑의 기둥과도 같은 존재인 ‘조훈현(이병헌 분)’과 ‘이창호(유아인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댓글 0 2시간전 by 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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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가진 게 없다고 느껴질 때<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나이 마흔을 넘기고 거울을 보니 유독 이런 생각이 자주 듭니다. '내 인생에 남은 건 뭐지?' 스마트폰을 열면 누군가의 화려한 성공담, 또 다른 이의 행복한 가정생활, 누군가의 여유로운 여행 사진들이 흘러넘칩니다. 그 모든 것과 나를 비교하면, 마치 텅 빈 기분이 듭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커리어는 내가 꿈꾸던 방댓글 1 5시간전 by 바그다드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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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가 고파졌다.영화 ‘승부’ 를 본 후 실존했던 사람들의 실화라니. 뭉툭하게 알던 것들의 미세하고 정교한 떨림과 묘사들에 미묘하게 설렜다. 아직 같이 존재하는 중에 이토록 웅장하게 아름다운 세계를 짓고 익혀 품(뿜)어냈던 이들의 무심하게 성의 있는 서사를 볼 수 있다니. 순간 뜨겁고 묵직했으며 또한 맑고 산뜻했다. 바늘이 돌고 숫자를 가리키고 딸깍 소리를 내고 손끝을 통과한 ‘심(心)‘댓글 0 Apr 04. 2025 by 김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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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과 이창호: 바둑판 위의 제비와 돌부처바둑판 위에서 가장 빛나는 두 별, 조훈현과 이창호. 한 사람은 바둑을 한국의 자랑으로 만든 '바둑 황제'이고, 다른 한 사람은 그의 제자로서 스승을 뛰어넘어 세계를 정복한 '돌부처'다. 이들의 대비되는 철학과 생각법은 단순히 바둑 기술을 넘어 인생의 지혜로 승화되었다. 하늘을 나는 제비: 조훈현의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1986년 잉창지배 결승댓글 0 Apr 03. 2025 by 정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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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건네는 말들] 프로의 세계<<승부>> (2025) 1. '스승'의 시간 제1회 응창기배 우승을 석권한 그(조훈현)는 세계바둑의 일인자가 되었다. 그를 향한 고국의 환대. 이제 한국 바둑은 당분간 그의 시대가 지속될 것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 회장은 그에게 후원을 약속하며 자신의 손자를 제자로 받아들여줄 것을 슬쩍 권한다. 하지만 바둑을 하찮게 '돌놀이'쯤으로 말하는 회장에게 그는 손자는 바둑에 아무런댓글 0 Apr 03. 2025 by 디비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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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몫만큼 즐기며 살기로 했어요.이기지 않아도 괜찮은 인생 우리는 자주 인생을 ‘경쟁’으로 바라봅니다. 누군가는 앞서고, 누군가는 뒤처지고.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인생은 이기고 지는 승부가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빛을 내는 과정인데 말이죠. 잘해야 한다, 더 나아야 한다는 조급함에서 벗어나 “나는 내 몫만큼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고 나 자신한테 얘기합시다. 그렇게 마음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세상이댓글 2 Apr 02. 2025 by 안성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