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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유(酉)에서 파생된 한자들우두머리, 술, 오히려, 미꾸라지 등 아홉째 지지인 펼 신(申)은 이미 살펴봤으니, 열째 지지인 닭 유(酉)의 자원과 파생된 한자들을 살펴보자. 《설문해자》에서는 “익는[就] 것이다. 8월에는 기장이 익어, 좋은 술을 담글 만하다. 고문의 酉의 형태를 딴 상형자다. 丣는 酉의 고문으로, 卯가 뜻을 나타낸다. 卯는 봄의 문으로, 만물이 이미 나오는 것이다. 酉는 가을의 문으로, 만물이 이미 들어댓글 0 Mar 28. 2025 by 이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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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잃은 사람과, 버티고 있는 나에게얼얼한 하루 69세 남성이 술에 취해 찾아와서 2시간가량 상담실에서 화를 내고 고함을 치고 갔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왜 화를 냈을까. 나는 왜 그렇게 무력했을까.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나는 과연, 계속 버틸 수 있을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왜 아무것도 안 해주냐고! 내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돼?”화가 섞인 목소리, 비틀거리는 걸음, 닫히는 문.댓글 0 Mar 28. 2025 by 이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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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요즘 좀 아프다사랑하는 내 딸 홍아. 아빠가 요즘 좀 아프다. 몸이 아프니까, 기분도 다운(down)되고, 괜히 나 자신에게 신경질도 난다. 아빠는 늘 일을 너무 많이 하면서,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약간의 술이 몸속에 들어가면 아프게 되는 것 같아. 너에게 ‘네 페이스(pace)를 잘 지켜라’고 하면서, 정작 아빠는 아빠의 pace를 잘 못 지킨 것 같아. 그래서댓글 0 Mar 28. 2025 by Newfif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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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호의지옥불이 넘실거리는 뒤틀린 황천 골반춤 실인즉 난 남의 호의를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결국은 다 갚아야 하니까. 그 갚는게 싫어서 호의를 받지도 딱히 베풀지도 않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특히나 아버지의 상을 치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어쨌든 살아가야 한다면 남의 호의를 받지 않고도, 베풀지 않고도 살아갈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의 호의는 가려서 받아야 한다는 것댓글 0 Mar 27. 2025 by 김바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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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제주_7세계 술 박물관 성읍민속마을에서 10분만 이동하면 갈 수 있는 세계 술 박물관. 글쟁이 이면서 술쟁이인 나 아니었던가? 술을 마셔야 글을 술술 쓰는 사람. 여기 입장료도 7000원이다. 이제 7000원이라는 금액이면 어느 정도의 볼거리가 있을지 대충 짐작이 된다. 큰 기대 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 좋은 술 박물관에 입장해 본다. 술을 담았두었던 소주독과 술을 배달했댓글 0 Mar 27. 2025 by 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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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라는 구슬 꿰기정지아 작가가 부럽다는 말을 길게 쓴다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이 속담은 그저 '실행력'을 강조한 속담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글을 쓰기 시작하고부터 이 속담이 달리 보인다. 글쓰기는 일종의 구슬꿰기가 아닐까. 누구나 말은 가지고 있다. 어휘도 있고 각자의 경험과 생각, 느낌도 있다. 즉, 누구나 구슬은 서말 혹은 그 이상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구슬을 어찌 꿰느냐는 재능과 센스댓글 3 Mar 26. 2025 by 언제라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