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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봄누군가에겐 처음일 봄 기억나시나요? 나의 첫 봄 그 느낌이, 색깔이, 온도가, 아가의 눈에 들어온 첫 봄은 어땠을까요? 많이 따뜻했을까요? 기억하지 못해도 표현하지 못해도 깊숙한 어딘가에서 그 첫 봄이 움을 틔웠을 거예요. 그리고 그 후로 수십 번 봄을 맞고 보내며 첫 봄은 계속 갱신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가의 첫 번댓글 1 2시간전 by 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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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생각을 하는 사람.-한쪽만 보는 것은 좋은 게 아니다. 단편적으로만 생각하는 건 누구에게든 참 쉬운 일이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그래서 자기 안에서 원하는 생각대로만 판단하는 거. 그건 정말 누구에게든 참 쉬운 일이다. 또한 그만큼 편협에 갇히기 쉽다. 단편적이고 편협한 사고와 얕은 지식이 난무하는 어지러운 세상이 매 순간 나를 옥죄인다. 늘 완전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댓글 0 3시간전 by 정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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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모습으로 멀리 보기꽃샘추위 방심하고 넣어 두었던 패딩을 다시 꺼내려고 옷장을 열었다. 이대로 떠나기 아쉬웠는지 겨울은 꽃샘추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꽃이 피는 시기를 시샘하는 추위는 얄궂으면서 절박한 모습으로 불어왔다. 나는 자주 배가 아팠다. 실제로 위장이 좋지 못한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심술이 난 적이 많았다. 나에게 없는 것을 갖고 있는 어떤 이를 보거나 억지로 축하를댓글 0 Mar 19. 2025 by 으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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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커버로 재탄생한 사진들앨범 아트: 음악의 시각화 음악은 귀를 통해 전달되는 만큼, 소리가 제일 중요하다. 다만, 소리에 담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음악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음악에는 앨범 커버 이미지, 앨범 자켓으로 불리는 앨범 아트가 들어간다. 그동안 음악과 음악에 쓰이는 커버 이미지를 같이 만들어왔다. 그 이유댓글 1 Mar 19. 2025 by 한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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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둑의 구멍가게 _ 1길에서 길을 묻다 _ 꾸이년 10년 만에 외출이었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주한 지가 10년이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도 꼭 10년 만에 일이다. 제주의 겨울바람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12월 어느 날 아내가 내게 물었다. " 따뜻한 곳에서 한 달만 살다 올까 " 평소에 하고 싶은 것도 말로 잘 표현하지 않던 아내의 뜻밖에 말에 나의 반응은 되물음이었다. " 응? " " 그냥 날씨가 조금댓글 0 Mar 19. 2025 by 시간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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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그녀나의 첫 패션모델 시작은 도망가는 것부터… 세이지: “누가 먼저 찍을래요? M?” (who’s the first? M?) 나: “아이고… 아니요.“ (Oh, No!”)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담날 아침, 내 생애 처음이었던 패션모델 촬영은 그렇게 36계 줄행랑으로 시작했다. (사진 스토리 1: 라 스칼라에서 특별한 시간을…) 준비 미팅 우리들은 촬영 당일 아침 9시에 밀란댓글 1 Mar 19. 2025 by M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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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마음의 위안THE BRUNCH STORY│어제처럼 어제 하늘에서 펑펑 눈이 내린 3월 중순에 마당 위로 수북이 쌓인 눈들이 당신은 나의 마음의 위안처럼 보였습니다. 당신과의 사랑을 이해가 아닌, 마음 가는 그대로의 속도가 겨울을 따뜻하게 봄날로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당신에게로부터 나는 매일 보고 싶음의 연속된 시간들뿐이니까요. 그래서 봄이 오는 나날들 사이에 어제처럼 당신을 그리댓글 0 Mar 19. 2025 by 블랙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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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봄아시아경제 윤동주 기자 무심한 듯 봄소식이 드디어 들려왔다. 지난겨울 매서운 한파가 마침내 가려한다. 하지만 5월의 따가운 햇살은 이제 제 차례라면서 이 봄을 밀어내고 서둘려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고, 우린 이 봄을 온전히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봄은 정말 반가워, 안녕 봄.댓글 0 Mar 19. 2025 by 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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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기 전.-그때가 가장 어둡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그 깊은 어둠이 빛을 품고 있다는 걸 믿기에 우리는 기다린다. 빛을 오늘의 해를 지금 우리의 시간이 새벽이라서 비록 고통과 번민으로 가득 차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댓글 0 Mar 18. 2025 by 정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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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슈퍼 가는 길"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고 지난여름의 일이다.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던 토요일 한 낮이었다.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보도 나를 붙잡지 못했다. "자기 영혼의 떨림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나는 나의 영혼의 떨림을 따라 아마데우를 좇는 그레고리우스 마냥 카메라를 메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그리고 어느새 명진슈퍼로 가는 급행 2번댓글 2 Mar 18. 2025 by 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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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구수목원: 4월의 봄꽃들.-대구수목원 4월의 봄을 노래하다. ▣4월이 되면 대구수목원은 본격적으로 봄을 시작한다. 아직은 겨울인 듯 봄인 듯 두 계절이 밀당을 주고받던 지난 3월, 그때와는 전혀 다른 탄탄해진 봄의 공기가 수목원을 부유한다. 다채로운 봄꽃들의 향기도 4월의 봄의 주구성원이 된다. 자, 이제부터 4월의 봄꽃들을 소환해 보자. 카와츠 벚꽃. 통상의 벚꽃의 이미지인 왕벚나무보다 꽃빛이 훨씬 진하고 개화댓글 0 Mar 18. 2025 by 정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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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THE BRUNCH STORY│선물을 주는 화장품, 선물을 받은 화장품 생각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과 얼굴의 피부를 선물을 주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빛나게 해주고 싶어서 생각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위해 준 선물을 선물을 받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사랑이 가득 담긴 마음을 받아 행복하다 그래서 받은 선물은 너무 귀해서 사용하지를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준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니깐 댓글 0 Mar 18. 2025 by 블랙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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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봄날의 정의.-이름다워서 슬픈 이야기.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지고, 또 피고 아름다워서 너무 슬픈 이야기. 나의 봄날은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는 그렇고 그런 아름다워서 너무 슬픈 이야기. 댓글 0 Mar 17. 2025 by 정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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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여행] 비엔티안, 너는 밤에 더 예뻐Sabaidee! 다시 인드라이브를 불러 빠뚜싸이 독립기념문으로 이동했다. 빠뚜싸이는 제2차 세계대전과 프랑스 독립전쟁으로 인해 사망한 라오스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기념물로 비엔티안의 대로 한가운데 우뚝 서 있었다. 웅장하고 당당한 모양새가 마치 이 관문을 지나야 진짜 라오스가 펼쳐진다고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프랑스 개선문을 모티브로 했지만 라오스의 전통양식이댓글 1 Mar 17. 2025 by viajera 비아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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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봄볕이 다녀갔는데,무딘 모처럼 창밖에 오후 봄볕이 왔는데, 컴퓨터 앞에 앉아서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며. 이것만 해놓고, 이것만 마치고. 그 사이 해가 졌다.댓글 0 Mar 17. 2025 by 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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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지난 대나무 등긁개THE BRUNCH STORY│없으면 진짜 허전한 효자손처럼, 사랑도 집안 어딘가 가족들이 사용했을, 굴러다니는 20년이 지난 효자손 변함없이 지금도 그대로인 효자손 이런 세월의 흔적이 묻은 효자손처럼, 사랑도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언제나 한결같은 시원함을 주는 것처럼 그래, 그래야 사랑이지요. 20년이 지나도 늘 변함없이 그대로의 사랑을 주는 효자손 같은 당신이기에. 20년이 지난 대나무 등긁개 T댓글 0 Mar 17. 2025 by 블랙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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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봄녹슨 곳에 피는 희망 가려 피지 않는가- 봄 녹슬지 않는가- 봄 그래, 그래서 아파도 또- 봄 녹슨 철조망 사이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가만히 봄, 자세히 봄, 끄덕여 봄이 바로 봄이네요 어디에 핀들 봄이 아닐까요. 얼마큼 핀들 봄이 아닐까요. 언제쯤 핀들 봄이 아닐까요. 저의 오늘 오늘 딛는 자국 자국 이 봄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댓글 2 Mar 16. 2025 by 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