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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그 후의 이야기아이가 세상을 담는 방식 저녁을 먹고 아이들이 골라온 책 중 오랜만에 보는 녀석이 눈에 띄었다. 브루노무나리의 '동물원' 도서관에서 알게 된 책. 거친 듯 보이지만 사물의 특성을 잘 살린 터치감이 돋보였고, 깔끔한 색감으로 명확하게 사물을 전달한다는 느낌에 강한 인상으로 남았던 작가다. 본업이 그림책 작가는 아니고 디자이너이자 예술가다. 그래서 그런지 이 분의 책은 중고로는 잘댓글 0 Mar 17. 2025 by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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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가고 사물은 남는다.사람은 가고 사물은 남는다. 삶을 하루로 본다면 아침에 태어나 저녁에 한 줌 재가 된다. 그 하루는 빛보다도 빠르고 짧은 하루 그 하루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처럼 길고 긴 하루 나는 나의 하루 길 위에 서서 사진으로, 메모로 기억하고 기록하고 싶다. 눈을 깜박이는 것처럼 짧은 시간 그 찰나의 순간을 붙잡고 남기고 싶은 마음 그 하루를 붙잡댓글 1 Mar 16. 2025 by 인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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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의 하루하루 05화사물이 아니라 변화를 연구하면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사물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변화를 연구하면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스 철학자, 아낙시만드로스 - 나이 50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상실의 시대’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건강했던 몸도 하나둘씩 기능이 떨어지고 병이 나기 시작하고, 부모님들도 돌아가시기 시작하는 나이 이기도 합니다. 자녀들도 홀로 독립하기 시작하면서 곁을 떠나가고, 직장에서도 자의든 타댓글 0 Mar 16. 2025 by 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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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혹은 무언가의 계기변화는 반드시 그것을 촉발시키는 원인 반드시 있다 누구에게나 계기가 있다. 그 계기를 기점으로 모든 것이 변한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특정한 부류를 가리지 않고 변화가 일어난다. 어떤 사람이 착하게 변하든 나쁘게 변하든, 그 변화에는 분명한 계기가 있고, 그 계기 뒤에는 명확한 이유가 존재한다. 사물 역시 자연의 섭리나 인간의 개입으로 원형이 변형된다. 이것이 바로 그 이유다. 그 이유를 따라가다 보면,댓글 0 Mar 15. 2025 by 닥터브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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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다창작시 1 봄이 오나 보다 올 봄에는 당장 일체의 잡념을 버리고서는 산과 들을 더 많이 걸어보고 싶어졌다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물들다'의 의미를 찾으면서 알게 되었다 사물에 물드는 자연의 빛깔은 아주 밝고 고운데 생각에 물드는 사람의 것들은 대체로 검고 어두운 것들이었다 봄에는 사람도 잠시 사물이 되어 천찬히 봄빛에 물들어야 하는 것이었다 삼월의댓글 0 Mar 14. 2025 by 양심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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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사물의 농담(61) (61) 물기둥에서 갈라져 솟구치는 유리알. 하늘을 향해 튀어올랐다가 이내 수면 위로 곤두박질친다. 수만 생을 돌고 돌아도 왜 나고 죽는지 묻지도 않고 유희를 즐긴다. 물비늘을 한껏 뽐내다 까르르 박장대소하며 기꺼이 윤회의 바다로 뛰어든다. /분수댓글 0 Mar 12. 2025 by 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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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대하여#동물되기 너는 사물이 아니다. 사람도 아니다.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무엇인가. 너는 나를 바라볼 수 있지만 너의 시선에는 힘이 없다. 너를 바라볼 때, 너를 생각할 때, 눈동자의 망점에 닿은 빛 처럼 나의 의식은 까맣게 사라진다. 그렇게 네가 사라질 때 나의 정체도 묘연해진다. 너에 대하여 나는 뭐지? 나도 동물이다. 세상을 아는 의식이 있고, 생각이 있고, 말댓글 2 Mar 11. 2025 by 반짝반짝사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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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라는 사물2」 - 한강『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읽었다옹 오늘은 목소리를 열지 않았습니다. 벽에 비친 희미한 빛 또는 그림자 그런 무엇이 되었다고 믿어져서요. 죽는다는 건 마침내 사물이 되는 기막힌 일 그게 왜 고통인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2025.3.10. 그 지극한 떨림과 울림이 모자란 곳은 없으니.댓글 0 Mar 09. 2025 by 수상한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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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의 눈동자김왕식 ■ 작은 새의 눈동자 장화백커튼의 틈새로 들어온희미한 여명의 빛은허공을 가로질러사물에 닿는다.작은 새가 잠든이 시간은아직 적막하기만 하다.양면성을 지닌다가올 시간을예단하고상상하는 것은더 이상기대에 찬가슴 뛰는 일이 아닌연못에 가라앉댓글 0 Mar 08. 2025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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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안목을 높이는 최고의 도구다글쓰기 방법 안목(眼目)이란 무엇인가? 사전적으로는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능력을 뜻하지만, 나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안목이란 ‘보는 힘’이며, ‘보이는 것 너머를 읽는 능력’이다. 즉, 어디까지 볼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지표다. 이런 안목을 기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바로 글쓰기다. 나는 11년 동안 5,000편 가까운 글을 써왔다. 글을 쓰면서 깨달은 점이댓글 0 Mar 08. 2025 by 안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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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이유시를 쓰는 이유는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고 싶기 때문 시를 쓰는 이유는 가슴에서 언어가 피어나고 사물이 말을 걸기 때문 눈이 맑아지기 때문 시를 쓰는 이유는 바람처럼 속삭이고 별처럼 반짝여 친구가 되고 싶기 때문 시를 통해 세상과 교감하면 손끝에서 행복이 오기 때문 시를 쓸 때 메마른 땅에 나무 한 그루 흠뻑 물을 주고픈 마음 때문댓글 0 Mar 05. 2025 by 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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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화가 열전 ③] 세상을 바꾼 사과세상을 바꾼 세계 3대 사과세잔, 사물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여 보다 폴 세잔, 사과, 1878–79,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인류 역사에서 세상을 바꿨다고 회자되는 세계 3대 사과가 있다.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의 사과가 그러하다. 이는 프랑스 화가 모리스 드니(Maurice Denis, 1879-1943)가 한 말로 자주 인용되며 거론되곤 한다.댓글 0 Mar 04. 2025 by 데일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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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글 쓰는 걸 이렇게 재미있어한다고?3월 2일 주제 - 지우개 방학 때 몇몇 아이들을 데리고 글쓰기 특강을 했다. 평소 자신의 글을 살펴보며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 늘 빼먹고 안 쓰는 서론을 다양한 방법으로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사물 글쓰기 시간이었다. 사물 글쓰기란 일상 속 사물을 주어로 해서 특정한 사물의 관점에서 글을 쓰는 방법이다. 만약 사물에 인격이 있다면댓글 0 Mar 02. 2025 by 생각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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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현재 아무도 없는 내 주위 저는 MBTI로 치면 전형적인 INTP형입니다 가끔 ISTP형이 될 때도 있어요. INTP는 직관, 논리형의 사색가 스타일이고 어떤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관찰하고 분석하는 걸 좋아하죠. 근데 단점이 있다면 바로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건데요. 저 역시 상호관계에 있어 정서적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적지 않게 들어왔습니다. 최근에는 나름 붙임성댓글 0 Mar 02. 2025 by 그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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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환기 미술관 <영원한 것들: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예술에서 시선이란 항상 논쟁의 중점이 되었다. 세상과 사회, 그리고 개인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미의 기준이 결정되었고, '그것이 예술이냐, 아니냐.'의 범주를 결정지었기 때문이다. 고대로부터 이어진 '미의 기준'에는 하나의 '이상향'이 존재했다. 무릇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정의가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댓글 0 Feb 28. 2025 by 김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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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花含物感(화함물감)금삿갓의 하루 한 대꾸 花含春意無分別(화함춘의무분별) ○○○●○○● 꽃은 봄뜻을 머금어 분별이 없건만 物感人情有淺深(물감인정유천심) ●●○○●●○ 사물을 느끼는 인정은 얕고 깊음이 있네.댓글 0 Feb 27. 2025 by 금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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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 있어요?누가 나에게 글을 쓸 때 루틴이 있느냐고 물었다. 하루의 문을 여는 여명 앞이거나 바람 냄새가 지독히 슬픈 날 책상 앞으로 가는 등의 약속된 행동 같은 건 없다. 어떤 사람처럼 글쓰기 전 기도를 하지도 않는다. 대부분은 어떤 사물이나 사건이 특별하게 마음에 각인될 때 그것에 대해 쓰기 시작한다. 그러나 글을 쓸 때 동기 부여가 되는 건 몇 가지 있다. 하나댓글 14 Feb 26. 2025 by 박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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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존재하는 방식 그 자체로 이해하려는 시도AI와 대화하며 철학함(27) Q : '기호는 기성의 개념인데 그것이 아닌 것을 찾으려면, 상대적인 것이 아닌 사물 자체이며 절대적인 것을 찾아야 한다 즉 기호와 반대되는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인데, 그것은 지속 즉 시간이라고 부르는 것이다.'라는 베르그송의 문장을 라캉의 상징계, 실재계와 연결해서 분석해 줘 ChatGPT : 베르그송(Henri Bergson)의 문장은 그의 철학의 핵댓글 0 Feb 24. 2025 by 김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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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렴* 하는 밤사물에서 멀어지는 시 밤새워 마신 술이 저 혼자 엎드렸다 모로 누우며 몸속을 돌아다니다 머릿속에 모여 패싸움을 한다 두 패로 나뉘어 싸우며 배신자가 밝혀지면 치고받고 이마를 찢고 새어 나올 즈음 아직 물기를 흠뻑 마시지 않은 생각은 밥알처럼 식어가도 좋다 얕은 물길 속에 뜨거운 국물을 담는다 다시 비워내 펄펄 끓는 국물을 다시 붓고 들어가 앉으면 살갗이 스르르 벗겨져 잘댓글 4 Feb 23. 2025 by 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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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증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의 성장이 멈췄기 때문이다.100일 글쓰기(곰사람 프로젝트)-50일 차 싫증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의 성장이 멈췄기 때문이다. 좀처럼 간단히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일수록 간절히 원하는 법이다. 그러나 일단 자신의 것이 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쓸데없는 것인 양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것이 사물이든 인간이든 마찬가지다. 이미 손에 넣어 익숙해졌기에 싫증이 난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싫증나 있는 것이다. 손에 넣은 것댓글 0 Feb 20. 2025 by 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