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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비 이야기먹깨비 빌라 1층 입구에서 지내는 다섯 아이들 중 대장냥이인 깨비는 심장병으로 하루 두 번 아침저녁 심장약과 각종보조제를 먹이고 있다고 해요. 연이 님이 혹시나 해서 깨비에게 심장병이 있다는 문구와 연락처를 넣어 인식표로 만들어줬다셔요.아픈 아이라 혹시 영역싸움에 밀려 이소하는 경우가 생겨도 누군가 보고 연락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원래 9킬로대댓글 0 Mar 26. 2025 by 이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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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선호 시대, 빌라는 왜 외면받는가주거 편의성, 투자 가치, 환금성 모두 떨어진 빌라 시장 거주용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가장 안정적인 자산이자 생활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단지 내 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경우가 많고,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입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인다.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높은 가격 부담으로 인해 빌라나 오피스텔을 고려하는 경우도댓글 0 Mar 09. 2025 by 쏭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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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에서의 마지막 날 풍경10년간 살던 동네를 떠나다 다른 글을 쓰려 사진첩을 보다가 빌라에서의 마지막 날 사진을 보게 되었다. 30년이 넘었던, 역사가 오래된 빌라. 우리 가족은 둘째가 태어난 해부터 8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곳이다. 결혼부터 10년간 살았던 동네를 떠나는 그날. 사진으로 남긴 기록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쌓였던 짐들을 다 빼고 나니 16평 집도 넓어댓글 0 Mar 06. 2025 by 비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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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죽음 담배를 피러 집 앞에 나오면 유리창이 잔뜩 깨져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빌라가 보인다. 재개발이 예정돼 있지만 버티고 있는 노인들이 사는 곳이다. 그 중 한 집은 하루종일 불을 킨 채 창문을 열고 텔레비전을 큰 소리로 틀어 놓는다. 때론 불쾌하고 가끔은 의아했다. 외로움이 사람을 저렇게 만드는 것인가 생각하곤 했다. 창밖으로 메리야스만 입은 나이 많댓글 0 Mar 05. 2025 by 이매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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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옥 씨 일기빌라 화재 사건 속 두 노인 현정이는 두려움에 가득 찼다. 현정은 숨 막히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저 어둠 속으로 달아나기로 결정했다. 순간이었다. 현정은 동생 연이의 작은 손을 뿌리쳤다. 깊은 어둠이 내려앉은 작은 골목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현정이 가진 두려움의 크기만큼 빌라 지하에 떨어진 현정이 쥐불 깡통의 불길도 커가고 있었다. 금세 어두웠던 골목길이 환해졌다. 달빛보다 밝댓글 4 Feb 21. 2025 by 육아도 하는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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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새는 집오래된 뼈처럼 묻혀있던 수도관 수도관이 터져 아랫집이 물바다가 되던 날. 오래된 빌라에 3충에 사는 나는 죄인이 되었다. 아래층의 물을 10 통도 넘게 퍼주고 개별 수도 계량기를 잠그고 지쳐 쓰러져 누워있었다. 7시가 넘어 전화가 왔다. 수도계량기를 잠갔는데도 물이 떨어진다는 연락이었다. 밖에서 보니 3층부터 2층까지 외벽이 젖어 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전 세대에 양해를 구하고 저녁댓글 2 Feb 06. 2025 by 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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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우리 집에 쳐들어 왔다한 밤의 불청객 안형동에서 가장 오래 거주한 집은 할머니 댁에서 3분밖에 안 걸리는 작은 빌라 2층이었다. 12평 정도 되는 공간에 방 3개, 주방 겸 거실, 화장실이 꽉 들어찬 구조였다. 그중 방 하나는 유리 미닫이 문으로 분리된 공간으로 대부분 거실로 사용할 곳이었지만, 우리는 4인가족이다 보니 거실 없이 각자 방 1개씩 사용했다. 주방 겸 거실은 사실상 주방의 역할도댓글 6 Jan 15. 2025 by 조니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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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아드리아나에서 하드리아누스를 생각하며로마 근교 여행 J가 이탈리아에 오기 전에 계속했던 말. "알아볼수록 점점 심란해지는군. 이탈리아에서 가 볼 곳이 너무 많아. '불안하네. 그냥 한 달 살기 하려고 갔다가 한 달 내내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만 하다 오는 건 아닐지' 점찍어둔 로마 근교 당일치기 여행 장소는 점점 개수가 늘고 있다. 일단은 내가 구글맵에서 당일 교통편이 가능한 곳으로 대충 찾았지만 여행 욕댓글 2 Jan 15. 2025 by B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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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집이 뭐라고서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남편이 살던 1.5룸 자취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주말부부였기에 집이 작아도 괜찮았다. 하지만 곧 아기가 생겼다. 엘리베이터 없는 5층 빌라는 아기를 키우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이사를 가야 했다. 내가 바라던 이사 갈 집의 조건은 딱 두 가지였다. 지금 사는 집보다 넓고 저층인 집. 아이를 낳고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동안 남편이 몇 군데 집을댓글 0 Nov 13. 2024 by 샨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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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꽃은 핀다빌라에 산다고 빌거 빌거 하는데, 세상에 어쩜 그리 끔찍한 말은 잘도 만들어 내는지. 오늘은 그런 빌라에서 있었던 일 하나 얘기해 줄게. 현장은 건물 3층이었어. 부끄럽지만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에서 또 사람을 업어내려와야 하나, 나는 그런 고민을 하고 있었지. 그런데 어쩔 수 없었어. 사십 줄에 접어든 데다 11월이라 추워서 허리가 삐걱거렸거든. 아무댓글 4 Nov 11. 2024 by 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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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집에는 화장실이 집 안에 없지만IMF 생존기 그 후 친정은 이사를 갔다. 현금으로 산 아파트에서 빌라로, 그리고 언덕 위 빌라로~ 이 집은 화장실이 집 안에 없어서 1층에 있는 야외 화장실을 사용해야 했다. 겨울이면 엄마는 화장실에 밤에 가기 위험하고 춥다고 요강을 하나 사서 볼일을 보셨다. 난 마음이 짠하고 안타까웠는데, 엄마는 빚만 많고 빌라에 살 때보다 지금이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고 하셨다. (댓글 0 Oct 29. 2024 by 소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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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투자를 한다고?한동안 찬밥 신세를 받던 빌라가 정부에서 여러 가지 세금 혜택으로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 지인들도 재개발 빌라를 사고 싶은데 어디를 사야 할지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있어 나 나름대로 오랫동안 빌라 투자 물건을 보유한 투자자로서 빌라 투자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 볼까 한다. 일단 빌라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나는 반대하고 싶다. 특히 무주택자댓글 0 Oct 23. 2024 by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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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함정#파노라마 #소설 #함정 #잔상 [지박령이 있는 빌라]빨간 벽돌로 되어있는 빌라와 더 가까워지자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외벽은 세월의 풍파에 곳곳이 갈라져있었고, 군데군데 색이 바래었으며 이끼가 끼어 있었다. 지붕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기와가 걸쳐 있었다. 유리 창문은 오랫동안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듯 뿌옇다 못해 누렇게 묵은 먼지가 끼어있었다. 빌라 입구에 당도하자 깨어댓글 0 Oct 06. 2024 by 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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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밀실 밖의 홍콩 (1)1. 그들은 밀실에서 나오기로 결심했다. 여기서는 여자를 ‘A’로, 남자를 ‘B’로 부르기로 하자. 왜냐하면... 그들의 실명을 밝힐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여자와 남자는 어느 빌라의 이웃집에 살고 있었지만 사실상 두 집은 내부통로로 이어져 있었기에 한 집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3년간 뜨겁게 사랑했다. 아무도 두 사람댓글 2 Oct 02. 2024 by 김호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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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생존기타인과 환경에 대한 배려를 배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드립니다 어릴 때는 빌라가 집의 전부인 줄 알았다. 옥상마저도 네 집 같았던 빌라에서 유년기 시절을 보내고 난 뒤 이사를 가게 된 곳은 아파트였다. 처음 아파트를 보았을 때 들었던 느낌은 설렘이었다. 허름했던 빌라보다는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 관리가 되는 환경이 마음에 들었다. 그와 반면에 빌라는 집주인이 아닌 이상 어느 누구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댓글 0 Sep 28. 2024 by Ji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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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랑 사진 한 장 찍어줘.빌라 2층에 사는 아주머니가 웃으면서 하는 부탁 말에 빠르게 사진기를 꺼냈다. 아주 이뻐. 귀엽고 얼마나 잘 따르는지 몰라. 조근조근 낮은 소리로 냥이에 대해 쏟아지는 칭찬. 정작 안겨 있는 아이의 표정은 어리둥절 한 뿐이다. 불편할 텐데 뿌리치지 않고 찍사를 봐주는 것이 얼마나 기특한지. 다른 형제들이 먼저 별이 되고 혼자 남은 아이가 빌라 밥자리댓글 0 Sep 25. 2024 by 찰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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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로 보일 것인가, 부자로 살 것인가후암동 빌라 사람들-6 “엄마, 오바마 할머니 같은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 “돈을 많이 벌면 부자가 되지만 부자의 기준은 사람마다 달라. 누군가에겐 우리도 부자로 보일 수 있고 가난해 보일 수도 있어. 그런데 왜 오바마 이모가 부자라고 생각했어?” “오바마 할머니와 할아버진 밥을 우아하고 멋지게 먹어. 저번에 할머니가 나랑 솔이를 브런치에 초대하셨잖아. 엄마댓글 0 Sep 21. 2024 by 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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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 언덕 위 빌라로 하겠습니다전세니까 괜찮아 # 부동산 권태기 결혼식을 올린 해에 감사하게도 첫째 아이가 생겼다. 아이를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서 세 식구가 좁은 신혼 전셋집을 벗어나 적당한 빌라를 매매하려다가 2번의 다사다난한 매수 실패를 경험했다. 이사 갈 날짜는 정해졌는데 갈 집은 없고 더 이상 매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과연 이 서울 땅에 우리 집이 있기나 한 걸까댓글 2 Sep 16. 2024 by 퍼플레이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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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웃을 만나는 건 복이에요“후암동 빌라 사람들-5 워킹맘이 가장 많이 그만두고 싶은 순간은 ‘아이가 아플 때’다. 세상의 모든 일하는 엄마는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아이들이 어릴 적 아프면 지방의 부모님을 긴급 호출하거나 회사 눈칫밥을 먹으면서 재택근무하던 시기에도 매일 전투를 치렀지만, 워킹맘의 아이가 아픈 문제는 시간마저 해결해주지 못하는 듯하다. 율이가 초등 3학년이 되어 이제는 감기댓글 0 Sep 11. 2024 by 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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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빌라가 불법증축이긴 한데찝찝한 게 꼭 문제가 된다 # 배고플 땐 쇼핑하지 말자 원래 쇼핑할 때는 배가 고프면 안 된다. 배가 고픈 상태로 쇼핑을 시작하면 합리적인 사고와 판단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대충 물건을 구매하고 빨리 식당을 찾기에 바쁘다. 결국 올바른 소비를 하지 못하게 된다. 쇼핑 전 든든하게 밥을 먹고 평온한 상태로 쇼핑을 해야 꼼꼼히 둘러보며 원하는 물건을 제대로 구매할 수 있다. 배댓글 0 Sep 09. 2024 by 퍼플레이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