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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이리도 빨리 피는데도대체 법복입은 헌재는 아침에 벚꽃이 몽글몽글 하더니 저녁에는 이렇게 만개에 가깝게 예쁘게도 피었다. 인간사와 무관하게, 불안과 고민에 허덕이는 인간들을 비웃으며 보란 듯이 팝콘처럼 피어올랐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변화도 이렇게 확실하게 보여주는데, 확실해야 할 헌재는 정치질로 인해 오늘도 그냥 넘어갔다. 헌재 일대의 자영업자들은 거의 초주검 상태다. 그 일대에 나와있던 경댓글 0 49분전 by 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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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 나에게, 벚꽃이 말을 걸었다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미라클 주니' 방에 인증하고 나의 시간을 열어 갑니다. 어제 제주 북토크 여파로 피곤했나봐요. 눈이 잘 떠지지 않더라고요. 침대에 누워 폰으로 블로그를 잠시 보았죠. '오늘은 피곤하구나, 다시 잘까?' '북토크 하느라 애썼어. 오늘은 패스하자.' '이웃님들도 수고했다며 쉬라고 하잖아.' "지이이이잉" 그 순간 '미라클 주니'댓글 1 2시간전 by 사랑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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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한가요안부 길을 걷다가다도 문득 밥을 먹다가도 불쑥 벚꽃 어지럽던 날, 그 거리를 생각합니다 꽉 막힌 도로에서도 덕분에 쉬어간다고 거리 한다발 사람꽃이 피었다고 해마다 예쁠테니 때마다 함께하자고 사람에 밀려 세월에 밀려 어디로 흘러가든 손 꼭 잡고 놓지 말자고 곱게 피었던 약속도 벚꽃 따라 지고 없네요 날이 저물고 어두운데 나 홀로 외롭습니다. 어디만큼댓글 0 3시간전 by 상상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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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조건과 결과로 설명되지 않는다.(벚꽃동산, 안톤체홉) https://blog.naver.com/pyowa/223814715788 벚꽃동산(열린책들)은 안톤 체홉의 6개 희곡이 실려있다. 3편은 단막극이고, 3편은 4막극이다. - 청혼, -어쩔 수 없는 비극 배우, - 기념일, - 바냐 아저씨, - 갈매기, - 벚꽃동산. 안톤 체홉의 글은 다이나믹한 사건이 없다. 독백인 것만 같다. 희곡 6편도 그렇다. '벚댓글 0 3시간전 by 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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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주 가량 지났다. 세상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고 나 또한 슬퍼할 겨를 없이 일상속으로 몸을 던졌다. 아침에 산책하러 나온 동네 골목에는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낮에는 더웠다가, 저녁엔 추웠다가 심지어 남쪽에는 산불이 크게 나서 한바탕 재난문자가 쏟아진다. 분명 이 땅은 단군할아버지가 부동산 사기를 당한게 틀림없다. 아무튼 이래저래댓글 2 Mar 29. 2025 by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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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홍색 바림, 벚꽃벚꽃[Prunus serrulata]; 바림 Prunus serrulata “바림” 3월의 막바지, 길어봐야 한 주 남짓한 시간만이 우리는 연홍빛 공기의 생김새를 그릴 수 있다. 부드러운 바람에도 풍성하게 휘날리는 벚꽃 밑에서 느끼는 바람은 새로운 촉감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꽃잎들은 떨어지다가도 다시 날아오르고 튀어오르며 펑 터트려지고 휩쓸린다. 이렇게 연한 분홍빛 혹은 하얀 꽃을 피우는 벚나무의댓글 0 Mar 29. 2025 by 활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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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어리꽃이 피었습니다평범한 일상이 감사한 오늘 벚꽃이 만개한 오늘, 꽃구경하는 마음조차 미안한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다. 어서 빨리 산불 재난이 종식되길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벚꽃축제에 다녀왔다. 지나가는 버스를 보고 어디까지 가는지, 버스 번호가 몇 번인지를 살펴보는 게 행복인 우리 첫째. 아침에 눈 뜨자마자 버스 타고 벚꽃축제에 가자고 아우성을 쳤다. 정류장에 내려 벚꽃길까지 걸어댓글 0 Mar 29. 2025 by 반짝이는 루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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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그 짧은 봄날 해마다 한두 차례 가는, 차로 두세 시간 거리의 그 도시.그곳에 가면 항상 가는 인공 호수를 낀 그 호텔. 숙박비에 포함된 더할 나위 없는 조식 뷔페.어느덧 우리 가정에 주께서 허락하신 소박한 사치의 루틴.여행 계획.갈 수 있는 날짜를 고르고 호텔을 예약하는 것은 부인 담당. 어느 날 부인이 남편에게 말했다."이젠 이런 일을 당신도 해 보댓글 0 Mar 29. 2025 by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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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들의 행진봄꽃들이 한꺼번에 피고 있어요 지난주에 갑자기 따뜻해진 기온으로 목련이 화들짝 놀라며 꽃을 피웠다. 팝콘처럼 활짝 핀 목련을 보며 사진에 담아 두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벚꽃이 활짝 피었다. 그때는 분명히 꽃망울이 져서 한참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두 꽃이 피는 기간이 조금 터울이 있었는데 올해는 거의 동시에 피고 있는 게다. 병원 뜰에 있는 동백나무도 언제 꽃을 피웠댓글 6 Mar 29. 2025 by 가을웅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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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기다려지는... . 올해는 . 유난히 . 벚꽃이 기다려지는 . 해가 될것같다. . . #벚꽃 #드로잉 #손그림 #일러스트 #illustrationartists #아이패드그림 #illustrationart #drawing #illustration #이로작가 #spring #일상드로잉 #힐링 #풍경일러스트 #풍경그림 #landscape #cherry_blosso댓글 0 Mar 29. 2025 by 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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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을 찾아서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내 마음도 간질거린다. 봄비가 내렸지만 양이 너무 적어서 땅을 적시긴 힘들어 보인다. 한바탕 쏟아지듯 내려서 새싹이 올라오는데 힘을 보태어 주었으면 한다. 촉촉하게 내려야 가까이 있는 산청을 비롯해서 안동, 영주, 의성의 산불이 완전히 꺼질 것이다. 내가 할 수만 있다면 하늘의 구름을 찔러서 비를 뿌리고 싶다. 불길을 잡고 있는 소댓글 0 Mar 29. 2025 by 정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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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속에 잠든 별꽃 속에 잠든 별 3월의 배가 만삭일 무렵 벚꽃이 자지러지게 울었다 분홍의 꽃잎들이 하염없이 태어나 햇살 아래 쑥쑥 자랐다 산과 들에 바람 불면 산들바람 따라가는 얇은 꽃잎들 그들은 결코 서로를 붙들지 않았고 난분분 흩어져 제법 낭만을 노래했다 옹기종기 다섯씩 꽃자락 펼치느라 여념 없을 때 문득 고개 들어 하늘을 보았을 때 빛나는 분홍 꽃잎 뒤에서 오직댓글 2 Mar 29. 2025 by 글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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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단발 소녀해마다 봄이 오면 나의 단발 소녀는 산과 들에서 싱그러움이 가득한 연녹빛 새순을 바구니에 담았다. 그녀는 분간하기 힘든 싹들 중 봄 향취를 가득 머금은 것들만 추슬렀다. 이후 싹에서 누런 떡잎을 걷어냈고, 잔뿌리에서 흙을 털어내 물로 씻었다. 잘 다듬어진 어린싹들은 숙성된 된장, 간장 등에 비벼져 본연의 향긋함과 풋내음을 즐길 수 있는 나물이 되었다. 소녀댓글 6 Mar 28. 2025 by 윤이프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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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벚꽃은 얼마나 폈을까'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 정도로 아름다운 녹산로 1.5km 구간에서 펼쳐지는 서귀포유채꽃축제. 예년처럼 눈부시게 은성했던 풍경을 보여줄까. 오늘 열리는 서귀포유채꽃축제는 유채꽃도 벚꽃도 별로 피지를 않았다는 현지신문 기사로 미루어 과연 어떨지 모르겠다. 아마도 꽃구경보다 행사장에 모인 사람구경만은 확실하게 할 듯. 같은 날 축제를 열기로댓글 0 Mar 28. 2025 by 무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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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詩로 꽃피다 2이부작의 詩 봄꽃 내가 만약 봄꽃이라면 벚꽃이 되어 아빠한테 내리겠다. * 2015년 4월의 봄날, 5살 유치원생 딸아이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벚꽃나무를 보고 지은 한 줄 일기, 사랑해 딸~ 봄꽃 2_이부작 네가 만약 봄꽃이라면 거름이 되어 한걸음뒤 서있겠다. (부제 : 5살 딸이 쓴 '한 줄 일기'를 보고) 2015년 4월의 봄 이후, 열 번의 '봄여름가을겨울'댓글 0 Mar 28. 2025 by 이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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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새* 왈츠를 추는산수유 노란 등 매화의 하얀 그리고 붉은 꽃등 목련의 물오른 자줏빛 너머 새하얀 살결의 봄내음 삼월 초하루부터였던가 아니 이월의 따스한 어느 햇살 즈음부터였던가 깜빡 졸던 태양의 자리마다 하나의 색이 한 개의 잎이 내 심장에 접을 붙였다 나는 아침의 봄을 오래 보았다 나는 저녁의 봄을 매일 보았다 허기진 계절의 몸이 조금씩 부풀어 든든해졌다 봄이 나를 기억댓글 0 Mar 28. 2025 by 글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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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그때피어] 기다림의 선물 벚꽃.시간의철학자벚꽃색 산불이 심하다는 일기예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꽃이 핀다는 일기예보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산불로 인해 축제들이 취소되고요,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다 보면,문득 피어 있는 벚꽃 한 송이가 말을 건넵니다. "지금이야. 너는 지금 빛나야 해." 벚꽃은 봄의 전령이자,시간의 철학자입니다. 너무 일찍 피어도, 너무 늦게 피어도 안 되는딱 ‘그때’ 피댓글 11 Mar 28. 2025 by 컬러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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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지 않는 꽃일반적으로 꽃은 아름답다. 벚꽃, 목련, 개나리, 유채꽃... 그리고 당신이라는 꽃. 당신도 한 송이의 꽃이다. 빛나지 않을지라도 말이다. 그렇다고 그 본질이 흐려지진 않는다. 여전히 아름답단 뜻이다. 지금 당신이 그늘에 있어, 당신의 아름다움이 빛나지 않을지라도, 막 환하게 타오르지 않을지라도, 어느 날 햇빛이 자리를 옮겨 당신의 자리를 비출 때,댓글 0 Mar 28. 2025 by 박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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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꺼져야...봄이 만연 할 텐데... 원래는 봄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았다. 봄은 뭔가 금방이라도 무더운 여름이 찾아올 것 같다는 공포감이 드는 계절이다. 그런데, 최근에 봄이 조금 다르게 보이는 것 같다. “하아... 난 가을은 안 타는데 봄만 되면 왜 이렇게 기분이 이상하지?” “...” “대답 안 하냐?”“잘못 들었습니다.” 군대에서 함께 근무를 서고 있던 선임이 내게 한 질문이었다댓글 0 Mar 28. 2025 by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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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같이 봄은 왔다.산불 속 뒷전이 된 벚꽃, 엔딩 산불 진화율이 100%에 가까워져 오래간만에 가뿐한 감정을 느꼈다. 엿새 동안 얼마나 답답하고 안타깝던지.. 하늘에 기도도 해 보고, 효과적으로 불을 끌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잠시 과학자가 돼 보기도 하고, 얼마나 긴 호수를 만들면 도움이 될까 만화 속에 나올 비현실적인 그림도 그려보고, 무적의 초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력까지 발휘해 봤다.댓글 0 Mar 28. 2025 by 프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