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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밤. 별이 보이지 않는 밤을 비추는장마 기간이 아니더라도 제주는 정말 비가 자주 와요. 우리 동네의 평균 강우 일수는 무려 152일이래요. 1년의 이상은 비가 온다는 거죠. 구름이 낀 날은 그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게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제주는 별 보기 좋은 곳은 아닙니다. 그러면 누군가가 또 이렇게 말하겠죠. ‘아닌데요? 저 1100 도로에서 별 엄청 많이 봤는데요?’댓글 0 Mar 16. 2025 by 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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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재구성: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밤의 의미와 경험, 그리고 그 변화를 이끌 미래의 경향 로저 에커치(Roger Ekirch)의 『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At Day's Close: Night in Times Past)』는 인간 역사에서 밤의 의미와 변화를 탐구한 책입니다. 에커치는 이 책에서 밤이 단순한 어둠의 시간이 아닌,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어떻게 다뤄졌는지를 심도 깊게 분석합니다. 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댓글 0 Mar 15. 2025 by 콩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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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bari걔는 닭까지 키워냈다 건강한 햄스터도 다섯 마리나 있다 좋은 병아리를 감별해 내지 않아도 내 것과 달리 동족을 포식하지 않는다고 세상의 기타 등등처럼 이건 그냥 운이라고 물갈이하는 날 온도까지 염두에 두기엔 어렸다 뭘 몰랐다 줄곧 엄마가 해줬으니까 빨간 비가 내리는 것처럼 변기물의 궤적을 따라 종적을 감춘 열대어 하필 그날 말싸움하지 말걸 운이 나빴다댓글 0 Mar 14. 2025 by 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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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띄우는 편지 - 밤편지밤편지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먼저 떠난 그 자리, 주변을 서성이지만 닿지 않습니다. 덩그러니 홀로 남아 나는 괜히 심술이라도 부리려다가, 곤히 잠든 당신을 바라보며 그곳, 좋은 꿈이길 바라봅니다. 나도 여기, 나란히 누워 돌아올 그대를 기다리며 가만히 우리의 내일을 상상하다 보면, 모르는 사이 어느새……. 글: Editor 밀크티댓글 0 Mar 14. 2025 by 고래뱃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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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흐려지는 순간 깊은 밤이었다. 집 안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고, 바람이 조용히 유리창을 두드렸다. 방 안을 희미하게 비추는 스탠드 불빛 아래, 책상 위에는 마시다 남은 투명한 유리잔이 놓여 있었다. 나는 창가에 서서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달빛은 여전히 어둠을 가르고 있었다. 밤은 언제나 사람을 삼키듯 조용했고, 마음속 어딘가를 무겁게 눌러왔다. 손끝에 닿는 유댓글 0 Mar 13. 2025 by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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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목화 #165필름사진, 목화요일에 쓰다 평생 바다를 살아온 사람들은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을 이해 못할 것이다. 해가 진 바다는, 그냥 아무 것도 없는 바다. https://www.instagram.com/film.thuesday/댓글 0 Mar 13. 2025 by 집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