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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 다리 나의존재>호프맨작가 철학감성시수필현상과 존재 본질을 생각하다 강물은 돌을 타고 넘으면서 숨을 헐떡인다 돌이 잠시 강물을 느리게 할 수 있지만 넘어서지 못할 것 없다 강물은 돌로 방향을 바꿀 수 있을 뿐, 바람처럼 강물처럼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다리 위에서 바람 흐름 느꼈다 그 바람 품고 펄럭이는 물고기들 가슴 뛰게 한다 강물 흐르는 다리 위에서 출렁이는 중년 남자 격한 마음 흐른다 흐르댓글 0 Mar 29. 2025 by 호프맨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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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시인 김사인의 시에 “하느님 가령 이런 시는 다시 한번 공들여 옮겨 적는 것만으로 새로 시 한 벌 지은 셈 쳐주실 수 없을까요”라는 부분이 있다. 도대체 어떤 시이길래 옮겨 적은 것만으로 시작을 대신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 바로 이성선의 ‘다리’라는 시였다. 다리를 건너는 한 사람이 보이네 가다가 서서 잠시 먼 산을 보고 가다가 쉬며 또 그러네 얼마댓글 0 Mar 28. 2025 by 강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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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녘, 어린 불청객주눅에 대하여 다리 건너 동네는 언제나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아직 우리 가족의 서울에 올라오기 전, 이야기다. 나는 지방의 소도시에 살았는데, 산업도시이긴 했어도 내가 사는 동네는 그런대로 운치가 있었다. 옛날 일본 사람들이 많이 살던 동네여서 그랬는지, 아니면 한국전쟁 때 피해가 없어서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래되긴 했어도 단정한 집이 많았다. 집집마다 담장은 밝은댓글 0 Mar 27. 2025 by 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