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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간은 느림 속에서1012 나의 가슴속에 젖어오는 그대 그리움만이 이 밤도 저 비 되어 나를 또 울리고 아름다웠던 우리 옛일을 생각해 보면 나의 애타는 사랑 돌아올 것 같은데 -여행스케치 <별이 진다네> 중에서 하루를 느리게 느리게 살아갈 수 있다면 새의 속삭임도 바람의 귀엣말도 나무의 한숨도 모두 감각될 것이다 기계의 속도로 살아가느라 놓치는 목소리들이 매일 수레 한가득이댓글 7 Mar 19. 2025 by 이숲오 eSOO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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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느림의 육수 < Life 레시피 > ‘감칠맛’의 사전적 의미는 1. 음식물이 입에 당기는 맛, 2.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을 뜻한다. ‘감칠’의 어원은 ‘감치다’로 1. 잊히지 않고 항상 마음에 감돌다, 2. 입에 잊히지 않고 계속해서 감돌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감치다’라는 단어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나라의 고유어로, ‘음식이 감칠맛 나게 맛있다.’ ‘이야기를 감칠맛 나게 잘한다.’라댓글 0 Mar 12. 2025 by 이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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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천천히, 식물로부터 느림을 배우다뱅갈고무나무 뭐든 커다란 게 좋았다. 작은 것보다는 늘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커다랗게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에 눈길이 가곤 했다. 아마 어디서나 나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나의 성향이 반영된 취향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처음 뱅갈고무나무를 알게 된 건 화상회의를 하다 우연히 보게 된 동료의 집 배경에서였다. 푸릇푸릇하고 동글동글 빼곡한 초록 이파리가 하얀댓글 0 Jan 22. 2025 by Slowli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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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수 없는 존재의 느림과 빠름'1.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은 감수성 예민했던 시절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 번으로 끝나는 삶은, 무한한 우주질서 속에서는 티끌보다도 더 가벼워 보이지만, 개개의 삶은 참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무거움' 속에 있다는 '모순'에 대한 표현으로 이해했더랬댓글 0 Dec 30. 2024 by 이정봉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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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김왕식 ■ 느림의 미학모두가 더 빨리 달리기를 원한다. 바쁜 일상이 몸과 마음을 재촉하고, 행동 하나하나조차 분주한 흐름 속에 갇혀 있다. 사람들은 생각마저 빠르게 정리하길 바란다. 마치 스스로를 시간의 채찍으로 몰아붙이는 경주마처럼, 더 빠르게, 더 앞서 나가길 열망한다. 그러나 그 끝에는 무댓글 1 Dec 23. 2024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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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잃어버린 ‘느림’에 대하여한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세상을 향해 뛰쳐나간다. 빨리 학교에 가야 하고, 숙제를 끝내야 하며, 친구들과 놀아야 하고, 시간이 남으면 유튜브 영상을 몇 개 보거나 게임 한 판을 해야 한다. 잠들기 직전까지도 그 아이의 하루는 ‘빨리’라는 단어로 가득 차 있다. 그 아이는 사실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빨라지기만댓글 0 Nov 30. 2024 by 동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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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사는 기술누군가 내게 “당신은 바쁜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잠시 고민 끝에 대답한다. “아니요, 느려요.” 느리게 사는 삶은 현대 사회에서 마치 죄악처럼 여겨진다. 바쁘게 사는 것이 유능함의 증표가 되고,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삶이 성공의 기준이 되어버린 시대다. 하지만 나는 느림 속에서 비로소 발견되는 것들이 있다고 믿는다. 얼마 전, 오래된 시계방을 지나치댓글 0 Nov 28. 2024 by 동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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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지는 걸음, 깊어지는 마음거울 앞에 설 때마다 문득 멈칫한다. 주름진 이마와 옅어진 머리칼, 조금씩 굽어가는 어깨. 세월은 참 정직하게 흘러간다. 예전엔 낯설었던 모습이 이제는 익숙해져 간다. 한때 거침없이 달리던 내 삶은 이제 천천히 걸어가는 속도로 변했다. 처음엔 그 느림이 답답하고 서글프게만 느껴졌다. 왜 이렇게 기운이 없을까? 왜 이렇게 자꾸 뒤처지는 기분이 들까? 하지만댓글 0 Nov 25. 2024 by lee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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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에 대한 고찰11월의 글쓰는 밤 3 [편집 코멘트] 이날은 글 쓰는 밤에 주어진 2시간을 반씩 쪼개어 썼습니다. 첫 1시간 동안은 인상 깊었던 찻집을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만들고, 남은 1시간 동안은 짤막한 글 한 편을 썼지요. 차라는 낭만에 빠져버린 이날의 제가 새로운 계정을 만들고, 첫 게시물을 올리면서 느림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읽어주세요. 일자:댓글 0 Nov 23. 2024 by 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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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물이 된다면?소에 대한 생각( 화가 이중섭을 읽고) 만약 누군가 나에게 사람 아닌 동물로 태어난다면 뭐가 되고 싶은지 물으면 나는 “소”라고 대답할거야. 터덜터덜 길고 느리게 길을 가는 소 말이야 밋밋한 느림으로 나도, 너도 해치지 않는 소가 될 거야. 음매~ 하면 듣는 이까지 마음이 채워지는 울음을 우는 소가 될 거야. 마음에 화려한 별 품고 달려가는 소 말고 양 눈에 순수댓글 0 Nov 04. 2024 by 글쓰는 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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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aka haraka, haina baraka서두르는 것에는 축복이 없다 케냐의 속담이다. 그들이 느림의 가치와 의미를 어느 영역에 부여하든 서두르는 것이 가져올 위험함에 대하여 경계하는 문화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빠르게 목표에 도달하는 것만이 중요했던 나로서는 이질적인 생소함을 느끼게 해주는 속담이다. 서두르는 것에는 축복이 없다는 것을 작금의 사회모습과도 연계하여 생각해 본다. 환경의 파괴와 조기교육의 폐해, 조급댓글 0 Nov 03. 2024 by Joh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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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을 통해 들여다본 내 '느림의 힘'비효율이지만 효율적인 나의 취미, 뜨개 오늘의 [틈]에서 아주 반가운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가장 효율적인 비효율" 거의 동시에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반어적인 이 표현에 딱 어울리는 나의 뜨개. 비효율적이지만 효율적인 나의 뜨개이야기를 소개한다. 두 살 터울 유아기 딸들의 의식주를 오롯이 책임지며 엄마로서의 일상만으로 가득 찬 나날이 이어지고 있었다. 반짝이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댓글 0 Oct 20. 2024 by 김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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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속도, 느림의 미학일도, 연애도, 운동 실력도 남들보다 느린 속도였다. 대학 시절 룸메 언니가 과제할 때 엉덩이 붙이고 앉은 지 한참이나 됐는데 아직 멀었다고 말하는 내 모습이 선명하다고 했다. 어차피 평생에 걸쳐 어딘가로 가야 하는 일생이라면, 천천히 걸어가도 좋다. 보다 자유롭게, 다양한 나의 세상을 누비면서, 그곳이 어디든 자신이 원하고 선택한 길 위에 당당하게댓글 0 Oct 20. 2024 by 위니 w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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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느림의 축적 # 일을 좋아하는 사람 10년 넘게 한 번도 쉬지 않고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렇게 일할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나 스스로에 있다. 누구 때문도 아니다. 물론 쉬고 싶을 때도 많다. 그런 적이 한두 번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일을 놓지 않는 이유는... 나는 성장을 원하고, 그 성장은 일을 통해 완성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댓글 0 Oct 19. 2024 by 대나무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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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에 반기를 든 느림 추종자나 원래 느긋한 성격은 아니다. 청개구리처럼 빨리빨리 하라면 왠지 더 하기 싫었다. 안 하면 혼나니까 일부러 천천히 했다. 그 속도를 눈치채지 못하게 점점 더 천천히. 반항심에 시작된 느림의 이야기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느린 꼴을 못 본다. "빨리 좀 해. 아휴 답답해." 느린 사람이 급한 사람에게 천천히 하라고 강요하는 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댓글 0 Oct 18. 2024 by 느림 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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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흐름 속의 꿈느림의 가치 급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나는 걸음을 재촉하며 지나치던 건물의 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멈춰 서곤 한다. 그 순간,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내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흐름에 맞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본래 나는 느린 흐름의 사람이다. 하지만 주변의 빠른 흐름에 휘말리다 보면,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든다. 주위를 둘러보면댓글 0 Oct 12. 2024 by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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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빨리빨리 세상 속 느림의 미학'윤식당, 서진이네'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연예인들이 다른 나라에서 식당을 일주일 정도 운영한다. 불고기, 비빔밥, 떡갈비 등 정통 한식을 외국인들에게 선보이고 그들의 반응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스페인, 아이슬란드 등 유럽 편을 볼 때 손님들의 모습에서 부러운 것을 느꼈다. 부부, 연인, 아이와 함께 온 이들 모두 음식을 기다리거나 먹을 때 대댓글 0 Oct 08. 2024 by 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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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속도; 느림의 미학느리지만 끈기있는 사람 일도, 연애도, 운동 실력도 남들보다 느린 속도였다. 대학 시절 같이 살았던 언니가 과제할 때 분명 엉덩이 붙이고 앉은지 한참이나 됐는데 아직 멀었다고 말하는 내 모습이 선명하다고 했다. 어차피 평생에 걸쳐 어딘가로 가야 하는 일생이라면, 천천히 걸어가도 좋다. 보다 자유롭게, 다양한 나의 세상을 누비면서, 그곳이 어디든 자신이 원하고 선택한 길 위에댓글 0 Sep 22. 2024 by 위니 w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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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천천히 가도 사는데 문제없어 뇌가 고장 났다. 지친되도 자꾸 뭘 하려 강요한다. 지금 진짜 원하는 일은 부족한 잠 실컷 자고 눈 뜨면 부드러운 발라드 듣고 진한 커피 한 모금 진짜~여유 있게 마쉬는 삶이다. 해야 할 일에 쫓기지 않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이었다. 이토록 간단한 일조차 누리지 못하고 사는 걸까? 내 삶의 주인이라고 외댓글 1 Sep 13. 2024 by 별이 빛나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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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무리하지 않고, 이웃을 배려하라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공직을 그만두고 나니, 마치 있는 힘을 다해 100미터를 달리고 난 뒤 결승전에 도착했지만, 달리던 관성 때문에 갑자기 멈출 수가 어려운 것처럼, 쉼과 느림이 적응되지 않았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퇴임 다음 날부터 조그만 공부방을 만들어 출근하기 시작했지요. 갑자기 한가해지니까 ‘해야 할 일’을 해태하는 것처럼 불안해졌댓글 0 Aug 22. 2024 by 염홍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