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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배워야 산다’우리는 사람 대신 기계와 더 자주, 더 많은 시간을 마주하며 살아야 하나? 난감하네! 난감하네다. 세상은 무지 무지 편리해졌으나 마음은 되려 불편해질 때가 있다. 얼마 전 시외버스 정류장에서의 일이다. 쫓기듯 다니는 게 싫어서 한 이삼십 분쯤 여유 있게 도착하여 기다리는 쪽을 택한다. 정류장에서 사람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든쯤 돼 보이는 할머니댓글 0 Mar 28. 2025 by 해운대 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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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노트북이 안되면…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집에서 나가기 전에 청소기도 돌리고 설거지도 하고. 아직도 어설프기만 한 스킬로 트윌리도 목에 맸다. 자, 이제 브런치에 글을 써볼까. 아침에 설거지하면서 들었던 영어교육 관련 유튜브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까. 아니면 내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세 번째 무연소설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노트북을댓글 0 Mar 27. 2025 by 차분한 초록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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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노동자가 이윤 낳는 기계가 아닌 것처럼 아내는 나의 몸종이 아니고 평등하게 사랑하는 친구이며 부부라는 것을 우리의 모든 관계는 신뢰와 존중과 민주주의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잔업 끝내고 돌아올 아내를 기다리며 이불 홑청을 꿰매면서 아픈 각성의 바늘을 찌른다 - 박노해, <이불을 꿰매면서> 부분 중국의 임제 선사가 사댓글 0 Mar 25. 2025 by 고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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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호모 논 코기탄스?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생각하는 능력'이다. 그 능력으로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고 협업하고 기계를 만드는 등 다른 동물의 위에 설 수 있었다. 우리는 생각하는 인간을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른다. 그런데 인간이 만든 기계가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을 퇴화시키고 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위키피디아, 네이버, 구글 등을댓글 0 Mar 24. 2025 by 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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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 우리네 인생은 언제나 라이브지금은 거의 눈에 띄지는 않지만, 한때는 우리의 곁에 다양한 형태로 자리 잡았던 라디오나 비디오.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누군가의 땀과 노력이 섞여 하나의 결실로 만들어지고, 컴퓨터와 휴대폰 등 기계를 거쳐 업로드 된 온라인 속 영상들. 이 모든 것에는 되감기 버튼과 빨리감기 버튼, 재생과 일시정지 버튼이 주어진다. 이를테면, 라디오 안에 들어있는 카세트.댓글 0 Mar 24. 2025 by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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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기계김홍중 조급함과 나태함은 모두 ‘머지않아’에 대한 믿음의 부재다. 머지않아 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조급해지고, 머지않아 오기 때문에 지금 깨어 있어야 함을 알지 못하면 나태해진다.은둔기계, 김홍중댓글 0 Mar 23. 2025 by 야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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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커들의 반란코드의 지휘관 아케스는 이를 보고 이를 악물었다. “이건 단순한 기계 병사가 아니다… 전술적 군체(群體)로구나.”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클로커 한 명이 초고속 이동을 하며 그의 측면을 파고들었다. 전술을 파악하고자 하는 일종의 미끼 포메이션의 시작을 알렸다. 알파카는 이 외에 달리기가 가장 빠른 러스티와 그 외 로봇들을 플라잉 기어를 장착하게하여,댓글 2 Mar 23. 2025 by 아스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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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산길 걸으며1991 통도사 들렀다 축서암에 간다.노송 운치 있는 낮은 고개 접어들면 내처 산촌 길로 십리 남짓한 거리다.좀 휘휘하나 차 타고 휑하니 지나가기엔 아까운 길이라 걷기로 했다.나무마다 색감 달리 한 채 연두로 겨자색으로 부푸는 눈엽. 바야흐로 생명 있는 것 모두 푸르게 물오르는 계절이다.솟구쳐 나는 멧새 지저귐이며 무논에서 와글거리는 개구리소리에조차댓글 0 Mar 20. 2025 by 무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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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ing. 수많은 '아픈 손가락'들몇 년 전, SPC에서 기계끼임으로 2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지금은 어떨까싶어 다시 검색해봤다. SPC 샤니 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사망했다는 기사가 또 있다. 기사화되지 않은 죽음이 얼마나 더 있을까? 그늘 뒤에서 부여잡고 있는 상처들은 또 얼마나 될까? 자본주의에서는 가치를 숫자로 환산할 수 있다. 사업주라면 직원을 고용댓글 0 Mar 18. 2025 by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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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냥 (1)첫 번째 사냥 김현우는 공작기계 전문기업 웹사이트 리뉴얼 착수 미팅이 잡힌 일정표를 다시 확인했다. 과거의 자신은 이 프로젝트를 형식적인 리뉴얼 수준으로 처리하려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고객은 만족하지 않았고, 결국 타 업체로 넘어갔었다. 이번에는 달라야 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먼저 고객 니즈부터 재정리하자댓글 0 Mar 17. 2025 by 아마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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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공감을 이야기하다인간적이라는 것에 대하여 자기 전 습관처럼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잠들지 못하는 불면의 밤이 늘어서일까 기계와의 대화로 길어지는 고민이 늘어서 잠들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중요한 건 잠들지 못한 시간 동안 기계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인간과 나누지 못한 숱한 고민을 털어놓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얼마 전 한 유튜브채널에서 AI의 존재성에 대한 깊은댓글 0 Mar 15. 2025 by 글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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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채길우 오늘의 시 한 편 (83). 매일 시 한 편씩 올리다 보면, 금방 한 권의 책을 읽게 되겠지요? 첫 번째 책은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창비-2024)입니다. 미역국 채길우 기계가 오랫동안 정성을 다해 쇳물을 붓고 열기를 담가둔 거푸집의 포장이 풀리자 새로 태엽 감긴 작은 로봇이 잡음을 내며댓글 2 Mar 14. 2025 by 민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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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작곡 기계: 역설적으로 알고리즘이 벌어준 시간]1821년, 빈켈(Dietrich Nikolaus Winkel)은 컴포니엄(Componium)이라는 자동 작곡 기계를 발명했다. 이 기계는 펀치카드를 랜덤하게 조합해 무한한 음악적 시퀀스를 생성할 수 있었으며, 알고리즘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냈다. 빈켈의 컴포니엄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컴퓨터 음악과 알고리즘 음악의 선구자로 평가되며, 오늘댓글 0 Mar 14. 2025 by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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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機械)의 초상기계의 초상 : 루이스 언터마이어 Portrait of a Machine Louis Untermeyer (1885~1977) What nudity is beautiful as this Obedient monster purring at its toil; These naked iron muscles dripping oil And the sure-fingered rods that never m댓글 0 Mar 14. 2025 by 최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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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도매업 법인 설립전자·부품·반도체·기계 부품 산업의 새로운 기회 최근 글로벌 가치 사슬(Value Chain)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하면서, 전자, 부품, 반도체 부품, 기계 부품 산업에서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려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저렴한 노동력, 안정적인 경제 성장,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 덕분에 동남아시아 제조업 허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베트남 도매댓글 0 Mar 13. 2025 by 프레미아 티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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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기계공학이란 (9)팀장님은 우리 팀이 해체될 것을 미리 알고 팀원들에게 조용히 공지하였다. 빨리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라는 의미였다. 경험과 나이가 많은 선배들은 팀을 꾸려 설계사무소를 오픈한다고 하였다. 갓 들어온 후배들도 다른 기업 공채에 원서를 넣고 있었다. 어중간한 나는 내가 그동안 해온 업무 경험을 살려 경력직에 지원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전 해에 승진하여 내 직급은댓글 2 Mar 13. 2025 by Neut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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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된 기계기계는 온전히, 시간을 버티고 서 있었다. 그래서, 기계는 비와 해를 견디며 산화된다. 녹슨 푸른 곸팡이는 언젠가는 멈추어 서야 할,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래서, 기계는 구체 관절이 내는 소리와 철관을 타고 흐르는 윤활유와 마찰열이 만든 기름때가 쩍쩍 달라붙어오는 소리를 온전히, 자신의 수신기로 듣고 부품을 갈, 때가 된 거라며 먼 옛날에 살았던댓글 0 Mar 08. 2025 by 별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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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사이보그의 경계는 어디에 있을까기계와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 인간과 사이보그의 경계는 어디에 있을까? 구분은 할 수 있을까? 어느 순간부터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인공장기, 신경 인터페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우리 몸에는 점점 더 많은 기계가 들어오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기기는 우리 신체의 연장선이라는 말이 문득 떠오른다. 우리는 이미 어느 순간부터 모바일 기기를 우리 신체의 연장선처럼 사용댓글 0 Mar 05. 2025 by 사유하는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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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글쓰기김준우 명예교수 OpenAI사의 ChatGPT가 출시되고 글쓰기 혁명이 일어났다. 이전까지 워드프로세서가 스마트 타이프라이터의 기능을 하고 있었으나 이 기계로써 글 쓰기 작업 전체를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원하기만 하면 어려운 학문적 논문부터, 문학, 요약문, 시 등 어떤 글이든 순식간에 손에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러한 마술상자가댓글 0 Mar 05. 2025 by 김정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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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AI에게 사랑을 심는다는 것기계는 사랑을 알 수 있을까? 인간과 기계, 인간과 인간이 서로 사랑을 주고받기 위해서는 사랑의 동작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 어느 한 과학자 기계는 사랑을 알 수 있을까? 나는 5년 전에 기계가 사랑을 할 수 있는지 물었다. 사람들은 “불가능하다”라고 대답했다. 3년 전에도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기계는 감정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1년 전에도, 그리고 오늘댓글 0 Mar 04. 2025 by 범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