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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스 숏폼 그런게 뭔지 알아?토크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 가수가 나왔고 활동이 뜸했던 기간에 뭘 하며 지냈냐는 진행자의 말에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동안에는 숏폼 릴스에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K와 아침 식사를 하면서 ott로 지난 방송을 보는 중이었다. 무심코 눈이 마주치자 그가 물었다. “숏폼 릴스 그런게 뭔지 알아?” K는 질문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그의 질문이라는 것댓글 0 Mar 16. 2025 by 이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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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자#18] 건망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치매가 두렵습니다. 맴돈다. 뱉어내려 했던 문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기찻길 건널목 앞 머뭇거린다. 기차가 다가와서 마음은 급한데, 단어 하나가 혓바닥에 들러붙어, 오도 가도 못한다. 그 한마디는 자음과 모음들로 갈라서더니, 머릿속에서 서로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 앞자리 니은은 찾았는데, 다른 녀석들은 도통 잡지 못하겠다. 못 찾겠다 꾀꼬리! “저…그… 노랑 통닭 가입하댓글 0 Feb 20. 2025 by 꼰대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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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아이는 안 잃어버리고 잘 키웁니다아롱다롱 오피스텔링_회사생활 추억한다. 그녀는 신입사원이었다. 유아교육과를 전공했는데 일반 사무직으로 입사를 한 것이었다. 대구 근처인 영천이 고향이었는데 서울로 대학 때부터 유학 와서 정착한 친구였다. 영천이 대구와 가까운 곳이라는 것도, 물이 부족한 내륙의 도시라는 것도 그때 그녀에게 들어서 처음 알았다. 키가 매우 커서 무척 어른스러워 보였던 걸로 기억난다. 환하고 상냥한 인상의 그녀가 좋댓글 0 Feb 05. 2025 by 은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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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건망증30대 초반까지는 나름 기억력이 좋다고 자부했었는데, 3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시작된 건망증은 어느 순간부터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궂이 모 드라마에 나오는 젊은 알츠하이머 환자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때로는 내 머리속의 회로들이 너무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어 실타래를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차에 키를 꽂아놓은 채 그냥 집으로댓글 0 Jan 16. 2025 by 불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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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망증을 닮은 딸에게 건네는 작은 지혜우리 집 냉장고에는 작은 화이트보드가 붙어있다. 그 화이트보드는 우리 가족 4명 누구나가 쓸 수 있도록 보드 바로 옆에 마카펜과 지우개와 함께 아이들의 높이에 맞추어 부착되어 있다. 화이트보드의 목적은 보통 살 것이 있거나 해야 할 일이 있거나 할 때 써놓는다. '우유, 달걀, 김 사기' '구름이 산책시키고 밥 챙겨주기' '도서관 책 반납하기'댓글 0 Dec 31. 2024 by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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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健忘症)20241228/토/흐림 라디오 사연을 듣다 보면 설마~하는 내용들이 종종 있다. 상품을 노리고 지어 만든 얘기가 아닐까 싶은. 아주 오래전 얘긴데 아직도 잊히지 않고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새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자동차 여행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장실 간 엄마가 타지도 않았는데 냅다 출발해서 한참을 가다 화난 엄마의 전화를 받고 차를 돌려 갔다는 어느 아빠의 얘기.댓글 0 Dec 28. 2024 by 정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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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은 나이 듦의 특혜가 아니다나이가 들었음을 증명하는 행동들(100-39) 아침에 분명히 열쇠를 여기 두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출근하려니 보이지 않는다. 냉장고를 열고도 내가 뭘 찾으려 했는지 기억나지 않아 한참을 서 있다가 문을 닫아버린다. 혹은 전화를 끊고는,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했더라?"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순간들. 이런 일이 요즘 더 자주 일어나지 않는가? 이런 경험은 나만의 일이 아니리라. 나이가 들어가댓글 0 Dec 12. 2024 by 해피맘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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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시간 흔들리는 기억이제 나이가 드는가? 언제부터인가 삶의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오늘도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문득 손에 든 휴대전화를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사무실을 몇 번이나 빙빙 돌았다. 서랍을 열어보면, 분명히 가방에 들어 있다고 믿었던 열쇠가 그 안에 들어있다. 이런 작은 실수들이 이제는 익숙하다. 어릴 땐 "나는 절대 저렇게 되지 않을댓글 4 Dec 05. 2024 by 글사랑이 조동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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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똑디 차리라나에게 건망증이란 나에게 건망증이란, 반려견이나 반려묘처럼 '반려증(伴侶症)'이라 이름 붙여도 될 듯싶다. 지금까지 같이 살아왔고 앞으로도 계속 동고동락해야 할지도 모르니까.몇 년 전 여름휴가로 온 가족이 평창에 가는 길이었다. 한 시간쯤 가다가 휴게소에 들러 식사했다. 식사 후 남편이 애들을 데리고 편의점으로 갔고 나는 먼저 차로 돌아가서 기다렸다. 사 온 과자랑 음댓글 0 Nov 28. 2024 by 하루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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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가 뭐였더라?김장은 이제 안 한다면서도 절인배추 30킬로그램을 주문해 김치를 담갔다. 주는 사람 수고를 덜어준다는 마음으로 커피마시려냐는 말에 ‘응! 반 잔만.’ 이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게 김장이란게 안 하면 모를까, 한다면 세 포기나 삼십 킬로그램이나 결국 준비해야하는 것은 똑같다. 김장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옆으로 샜다. 요즘은 휴대폰이 있어서 다이어리는댓글 0 Nov 26. 2024 by 이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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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내 눈지 아니장첸과 사에키사이 얼마 전 T타입의 사람들은 샤워할 때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새빨간 거짓말 같은 글을 보았다. 말도 안 돼. 샤워할 때뿐만 아니라 생각을 멈춘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F타입이어서인지 아니면 일반적이어서인지 모르나 나에게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샤워하니 생각이 났는데(의식의 흐름에 따른 글) 건망증이 제대로 속도감을 내댓글 8 Nov 22. 2024 by 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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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구경 갔다가 구경도 못하고큰일 날 뻔했네 휴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다 아버지 단풍구경시켜 드리러 시골로 새벽 일찍 서둘러 출발했다 아부지 우리 지금 내려가요 안 바쁘나 단풍구경 가게요 그동안 운동 열심히 하셨는지 오늘 산책하면서 볼까요 열심히 했다!! 아버지랑 간단하게 통화하고 내려가는데 차는 왜 이리 막히는지 사람들은 참 부지런도 하다 나도 새벽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 나 같은 사람들이 참댓글 0 Nov 15. 2024 by 그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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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를 모른다.행주를 자꾸 냉장고 안에 넣고 찾는 나, 대체 왜 그러는데??댓글 2 Nov 13. 2024 by 우아한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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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고치기, 글 쓰기를 한다건망증은 나이 들어가는 여자들이 당연히 거쳐가야 하는 통과의례 같았다. 우리는 냉장고에 두부가 쌓이기도 하고 양파 자루가 베란다에 두서너 개씩 나뒹굴기도 하며 냉동실에서 TV 리모컨을 발견하고 신발장에 장갑을 벗어 놓았다며 킬킬거렸다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라던가? 입은 웃고 있지만 눈동자는 방황했고 당황스러웠으며 생활은 불편해졌다 처음엔 깉이 웃어댓글 0 Nov 12. 2024 by 우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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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교사 = 나도둑맞은 나의 기억력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정말 중증이 아닐 수 없다. 예전엔 정말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누구나 다 유년 시절엔 총명했으리라) 정말 나는 기억력을 도둑맞은 것 같다. 예전에는 누구보다 학생들의 이름도 잘 외우고, 특징도 세세하게 기억했다. 심지어 학반 번호까지 외우는 경지에 이르러 있었댓글 16 Nov 11. 2024 by 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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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당신 웃기는 짬뽕이야!"-재치 있거나 다정한 말 한마디의 힘(건망증은 슬퍼요) 재치가 있거나 다정한 말 한마디는 큰 힘을 가진다. “당신, 웃기는 짬뽕이야.” 나는 매우 산만한 편이다. 초등학교 다닐 때도 등교할 때면 한 번에 가는 법이 없었더라고 까지 하면 너무 과장이지만 신발주머니, 미술 준비물 등을 종종 빼놓고 가기 일쑤여서 가던 하나 길을 돌아가야 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네가 오늘 웬일로 한 번에 그냥 했다. “ 하시며댓글 0 Nov 05. 2024 by 다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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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분실물건망증도 루틴이라 할 수 있다면 화요일 아침. 자주색 점퍼가 보이지 않는다. 한참 찾다 포기하고 흰 점퍼를 입고 출근했다. 일터 옷걸이에 자주색 점퍼가 걸려 있다. 쌀쌀한 아침에 입고 간 점퍼를, 가장 뜨거운 오후엔 손에 들고 퇴근한다. 지난주에 퇴근할 때 잊고 온 거다. 자주색 위에 흰색 점퍼를 겹쳐 걸었다. 수요일 아침. 자주색 점퍼도 흰점퍼도 없다. 하늘색 점퍼를 입고 출근하며댓글 0 Oct 30. 2024 by 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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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빨간 과일 다섯 개를 대보라 한다.괜찮아, 건망증이야. 바빠서 그래. 삐삐삐삐삐삐삐, 삐비빅! 삐삐삐삐삐삐삐, 삐비빅!! "딸, 우리 집 비번이 뭐였더라?" 딸아이를 데리고 귀가하다 현관문 앞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집 비번을 누르다 연거푸 실패하자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가족에게 의미 있는 숫자들의 조합으로 만들었던 비번이었고, 손에 익어 습관처럼 무의식의 영역에서 눌러댔던 비밀번호였다. "엄마!!! 장난치지 마세댓글 6 Oct 30. 2024 by 세일러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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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건망증쟈스민의 기분 좋은 날 10/15/2022 오프닝 10/15/2022 10/15/2022 토요일 지난번에 커피 찌꺼기 재활용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 알려드렸는데요. 제가 거의 매일 쓰고 있는 방법이 기름기 있는 프라이팬에 커피가루를 뿌려서 페이퍼타월로 닦아내는 건데요. 커피 찌꺼기가 기름을 다 먹어버려서 다른 세제를 쓰지 않고도 정말 깜쪽같이 깨끗해져요. 그리고 요리하고 나서 냄새가 가득한 주방에 커피 찌꺼기를 끓여주면 냄새가댓글 6 Oct 26. 2024 by 달라스 Jas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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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도 있지?9월의 어느 날 병원에 다녀왔다. 류머티즘 약을 다시 처방받고 5개월 만에 중간 검진을 받기 위해서다. 그동안 어떤 약을 어떻게 먹었는지 내 이야기를 듣던 레지던트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그리고 그녀의 두 눈이 분주하게 차트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니까, 하루에 한알씩 6일을 먹고, 이틀은 약을 먹지 않았다는 거지? 그렇게 5개월 동안 먹었다고?" "왜?댓글 0 Oct 24. 2024 by 패미로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