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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근처에 빙수가게를 열기로 했어요시모토 바나나『바다의 뚜껑』 "아무트 한 번 돌아가 보자, 그래, 이렇게 빙수를 좋아 하는 걸 보면 그게 천직일지도 모르지. 어렸을 때부터 빙수를 유별나게 좋아했다. 얼마 아빠 몰래 하루에 세 번은 먹곤 했다. 대학 시절에는 빙수 기계를 사들여 놓고 방에서 얼음을 사락사락 갈아 겨울에도 먹었을 정도다. (...) 미술 대학에 다니면서 무대 미술을 공부했지만, 결국 큰 흥미를 느끼지 못댓글 0 Mar 25. 2025 by 박세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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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은 어째서 뒷자리에...나는 연산을 싫어한다. 갑자기 계산을 해야 할 때, 머릿속이 하얘진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 어어? 몰라, 나 계산 잘 못하는데… 당황한 표정이 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 어어어?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나는 보지 못하지만, 무슨 비밀이라도 들킨 것처럼, 왠지 별로일 것만 같다. 혼자 차분히 있을 땐 계산을 잘만 하니 좀 억울하기도 하다. 내가 이댓글 0 Mar 25. 2025 by 고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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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老鋪)-이어가게이어가게 노포가 될뻔한 고구마 가게 이야기 내 친구 00는 아버지가 하던 가게를 이어받아 운영하다 아들에게 넘겼다 아들은 최근 가게를 접었다. 아버지가 1954년, 야채깡 요즘 말로 하면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처음 고구마 가게를 시작한 이래 3대 71년 만에 끝난 것이다. 참 안타깝다. 내가 학교 다니던 70년대만 해도 고구마 가게 00이의 집은 못살았다. 끼니나 거르지 않는 정도였다. 00이 아버지댓글 0 Mar 24. 2025 by 죠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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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볼 때가 좋았는데옛날에 비디오 볼 때가 좋았다. 비디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갈 때 그 기분이 있다. 빼곡하게 꽂혀있던 비디오를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친구와 함께 고르는 동안의 그 시간이 좋았다. 우리 동네에 처음으로 생긴 비디오 가게는 그리 크지 않고 비디오도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대부분 있었다. 작은 곳이라 비디오 가게 주인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댓글 0 Mar 24. 2025 by 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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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시골로 출근4시간만 문 여는 구멍가게 14장. 시골로 출근하자. 그곳도 대전시 중구로 속한다. 하지만 그냥 마을로 보자면 시골이다. 차가 많이 다니는 시골길이다. 엄청은 아니지만, 이미 근처에 카페도 두어개고 식당도 새로 생겼다. 이정도면 딱이다. 적당히 벌어먹기 좋고, 소문도 어느 정도 퍼질만한 자리다. 사실 그 길은 여태 몰랐던 길이었다. 대전 동물원(오월드)으로 좌회전을 해야 했는데댓글 0 Mar 23. 2025 by 타짜의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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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문구점이 사라지다-사라지는 오프라인 매장들 3월부터 바빠지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중에 한 분이 바로 문구점 가게 주인이실 거라는 데 모두 동의하실 겁니다. 저희 집 주변 비교적 큰 문구사도 3월 초만 되면 아이들 손을 잡고 온 부모님들이 담임 선생님이 적어 준 준비물 목록을 보고 물건을 사느라 발 디딜 틈이 없었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3월 초 문구사의 분주함은 봄에 움트는 새순처럼 희망과 활댓글 0 Mar 23. 2025 by breeze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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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잘 만나야 장사도 편합니다.친구를 잘 만나면 인생이 즐겁고, 좋은 이웃을 만나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저는 아파트에 살면서 층간소음으로 마음고생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좋은 이웃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요즘은 이웃 간의 소통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사실 나쁜 일이 생기면 오히려 소통이 아닌 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장사를 하면서도 이웃의 중요성댓글 0 Mar 23. 2025 by 글쓰는 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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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웃어도 봄이다가슴으로 보는 세상-1 프린트 잉크를 리필하기 위해 동네 PC 가게에 들렀더니 하필 외부 출장 중이다. 그냥 돌아가기엔 피부에 와닿는 바람이 너무 달달해서 걸음을 좀 더 먼 곳까지 옮기기로 했다. 철탑 길과 예전에 살던 마을을 스쳐 시장에 도착했다. 스쳐가는 사람들 표정과 걸음의 속도만 보아도 봄이다. 그리고 가게의 옷들과 노점의 채소들과 화원의 꽃들만 보아댓글 0 Mar 22. 2025 by 이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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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만큼 아름다운 침묵의 소리서대문구점 142 | 북아현동 카페 '카페 침묵' 글&사진 @seodaemun.9 가게 @etudes6 어느 날, 친구들이 우르르 내 집에 놀러 온 적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모임이었지만, 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친구들을 맞이했다. 한 잔, 두 잔 자리가 무르익을 즈음, 갑자기 미안했던 친구가 대뜸 말을 꺼냈다. "우리가 집에 가면, 침묵의 소중함을 알게 될 거야,"라고 말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대신 표현댓글 1 Mar 21. 2025 by 서대문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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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후 일 년 뒤 코로나 19가 발생하다.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으로 변하다. 가게 오픈 후 벅차게 행복한 나날들이 무탈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당시 남편과 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게를 홍보했었는데, 그게 먹혔던 건지 가게를 시작하고 1년 동안의 수익은 꽤 괜찮았었다. 가게를 홍보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택한 건 전단지 배포와 인스타 광고, 네이버 블로그 체험단 모집이었다. 이 중, 전단지는 그다지 효과가 없었지만 인스타와 네이버 블로댓글 6 Mar 21. 2025 by 다정한 지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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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식이.."우리 가게에 누가 왔게??????" 흥분한 큰언니의 목소리 "너그 가게에 누가 올 사람이 있노?" 특별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다. "도선생 왔다" "헉" 도선생... 도선생은 나의 두 번째 사랑이다. 우리 집 모든 식구들이 좋아했던 사람. 요즘 핫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관식이. 딱 그 관식이 같은 남자였다. 하나 다른 게 있다면 얼굴. 박보검처럼 잘댓글 0 Mar 21. 2025 by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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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쿠키가게 사장님의 조언오늘 만난 대표님은 울산에서 수제쿠키를 만드는 분이다. 이 전엔 아이돌 연습생활을 오랫동안 했다고 한다. 그런데 주변의 비슷한 가게 주인들은 편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쿠키를 구울 때, 이 대표는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편한 신발 빼고는 풀세팅을 하고 작업을 했다. 그리고 2,3권의 에세이를 내고 작가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래서 지금은 답례품 쿠키를댓글 0 Mar 20. 2025 by 스몰 스텝 저자 박요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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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날, 매장을 오픈하다.초짜 사장, 장사 첫째 날부터 혼을 쏙 빼다. 2018년 12월 그해, 남편과 나는 가게를 계약했다. 계약 후 오픈날짜를 언제로 할까 의논하던 중 우린 대목이라 생각되는 크리스마스이브날 매장을 오픈을 하기로 했다. 오픈날까지 남은 날은 겨우 3주였고 마음이 급했던 우리는 빠르게 인테리어 업자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업자들은 통화할 때와는 다르게 미팅 때마다 부르는 금액들이 다 달랐고, 시간이 없었던 남댓글 6 Mar 19. 2025 by 다정한 지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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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적자를 기록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지난 8월 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하나를 인수하면서 자영업자가 된 라바래빗. 총량의 법칙이라는 게 정말 있는 걸까? 살면서 아르바이트 경험조차 없던 나인데 어쩌다 보니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사장(겸 알바생)이 되었다. 그러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그렇게 라바래빗은 창업을 하자마자 충격적인 적자를 맞게 된다. 충격 적자를 기록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댓글 2 Mar 19. 2025 by 라바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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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만 잘 되면 가게가 잘 될 것 같죠?가게 사장님들의 착각 외식업 관련한 채널을 검색해 보면 하나 같이 마케팅 위주의 콘텐츠만 보이는데 저는 묻고 싶습니다. '정말 당신 가게가 마케팅이 안 돼서 장사가 안 되는 것 같나요? 유튜브에 '외식업 관련한 채널을 검색해 보면 70% 정도는 마케팅 관련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네이버 지도 최적화, 블로그 마케팅, 쇼츠나 릴스 마케팅, 릴레이 등 이게 외식업 채널인지 마댓글 0 Mar 19. 2025 by 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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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일기,,, 어디로 가는가,우주에서 본 티끌만 한 이곳에는~ 어린 시절에 읍내에 들어오는 초입에서 쌀가게를 하는 우리 집은 언덕 위에 오리 정 이라고 불리는 이름의 동내 였었는데 집 앞에 나가 보면은 읍내가 한눈에 들어 오는 곳에 있었지요~!! 가게 앞 신작로길 옆에는 노송나무가 몇 그루가 있고 그곳에는 무덤이 있었는데 그 시절 동내의 악동들의 놀이터였지만 지금은 흔적도 안 남았지요~!? 댓글 0 Mar 18. 2025 by 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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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세상은 알 수 없는 시간의 연속.“사장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왜요, 불안하게! 무슨 일이에요?” “저 그만둬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사정이 좀 생겨서 예전에 운영하던 가게를 다시 해야 할 것 같아요. 죄송해요.” “아니 이제 두 달도 안 지났는데 그만둔다고요??” 이제 좀 자리를 잡아가나 싶었는데... 수호가 가장 믿었던 홀 직원이 이번 달까지만 하고 나가겠다고 한다. 같이 일한댓글 0 Mar 17. 2025 by 부자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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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즐겁게 하는 평범한 가게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즐겁게 하는 평범한 가게" 저와 남편이 운영하고 있는 지니엄소사이어티에는 이런 철학을 가진 두 개의 가게가 있습니다. 지니엄커피하우스와 어바웃유어유스 라는 커피와 디저트를 파는 곳이죠. 다른 카페와는 조금 다르게, 저희 지니엄소사이어티의 가게들은 손님들과 구성원들 사이에.. 뭐랄까요, 끈끈한 정이 있습니다. 저희는 커피와 디저트를댓글 4 Mar 17. 2025 by 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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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콤플렉스 35화(3부 2화)당신은 불행 앞에 담담할 수 있나요?(2) “괜찮아? 어제 무슨 일이었는데?” 가게에 먼저 출근해 있던 성이는 내가 나타나자마자 코앞까지 다가와 물었다. “술 때문이지 뭐.” “어제 술은 괜찮았다며? 얘기 좀 해봐. 무슨 일이야?” 성이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집요하게 나를 바라봤다. 그냥 대충 넘어가기는 어려운 분위기였다. “어머니가, 떠났어.” “어? 무슨 말이야? 어디 가셨어?” “나도 몰라댓글 0 Mar 17. 2025 by 이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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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캄캄한 가게에 문을 열고 들어가 불을 켠다. 지난 밤 주문한 식자재가 가게 입구에 쌓여있다. 하나하나 정해진 자리에 옮긴다. 주방에 들어가 튀김기를 켜고 재료들을 손질한다. 적막한 가게에는 술을 담는 냉장고 모터 돌아가는 소리만 울린다. 장사할 준비가 끝나면 얼른 카운터에서 음악을 틀어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스물 일곱, 호기롭게 시작한 장사가 벌써 5년댓글 3 Mar 16. 2025 by P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