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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마음사람의 마음은 참 이상하다 종종 당신께 긴 문장의 메세지나 편지를 건네곤 하였는데 당신과의 관계가 전보다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말을 아끼게 된다 아니, 말을 하지 않아도 당신만큼은 나의 긴 마음을 알아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관계에 있어서 익숙함 보다 무서운 것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은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억겁의댓글 0 Apr 05. 2025 by 장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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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자작시_77 그날 너의 표정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채로 찬란한 파도소리는 발치에 닿지 않고 안갯속 뿌연 메밀꽃과 함께 사라졌다 무엇이 어떻게 흐르는 줄도 모르고 그저 떠내려가다가 어딘가 정착하기만을 빌던 우리는 어떠한 미래도 바라지 못할 입장이었고 바스라진 태양 조각이 눈에 닿았을 땐 너무 눈이 부셔서 울어버리고 말았다댓글 0 Apr 05. 2025 by 심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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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과 외부키오스크 앞에서 오늘 또 내 앞에는 처음 보는 외부의 물건이 놓인다. 나의 내면은 잔디에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보던 친구들과 점심을 고민하던 시간에 묶여있는데 외부는 계속 새로운 것을 내보이며 재촉한다 나의 손과 발은 멈추고 눈앞은 흐려지며 귀는 고요에 잠긴다 나의 기억만이 그 자리에 남아있으니 같은 시간에 흘러가던 것들이 엇나가기 시작하며 이 부조화는 내면에서 외댓글 0 Apr 03. 2025 by 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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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망설임은시 쓰기 내 망설임은 어떤 맛일까 딸기 쉐이크에 으깬 바나나를 섞은 맛 내 망설임은 어떤 향기일까 부슬비 오는 날 사찰 대웅전에서 풍겨오는 향 냄새 풍경 소리가 함께 들려야 제맛인 향 내 망설임은 어떤 색일까 썩기 시작한 딸기 잿빛으로 변해 가는 흰 곰팡이 내 망설임은 어떻게 움직일까 갓 태어난 지렁이처럼 꿈틀대다가 개미핥기처럼 걷다가 내 망설임은 어떤댓글 2 Apr 01. 2025 by 이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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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날들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드리는 세번째 사랑꽃 사랑했던 날들 김숲 저 귀여운 꽃잎들 사랑했던 날들 닮았다 여리고 이쁜 사랑 순수했던 날들 저 어여쁜 작은꽃 사랑했던 날들 닮았다 화려하고 고운 빛 아름답던 날들 저 순결한 하얀꽃 사랑했던 날들 닮았다 푸르고 곧은 사랑 강인했던 날들 봄에 꽃이 피는 꽃나무 주로 3월~4월 사이에 피는 매화꽃 벚꽃 복숭아꽃 살구꽃은 잘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댓글 16 Apr 01. 2025 by 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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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새하얗게 만개한 목련꽃 들이친 눈발과 칼바람 찢어지며 흩어지는 누런 항아리치마 네가 너무 일렀을까 네가 너무 굼떴던 걸까 누굴 탓하리오 2025-03-30댓글 0 Mar 31. 2025 by 단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