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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일을 더 잘하나요?황희 정승과 농부가 알려주는 말의 배려와 존중 사람 사이의 갈등은 늘 ‘크고 작은 것’에서 시작되곤 합니다.누가 더 많이 했느냐, 누가 더 잘했느냐, 누구의 노력이 더 컸느냐.그 기준은 상대적이고 때로는 무의미하지만, 정작 갈등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절박한 문제입니다. 조선의 명재상 황희 정승에게는 오늘날에도 깊이 새겨볼 만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시골길을 걷다가 밭을 가는 농댓글 0 Apr 05. 2025 by 김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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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뒤에 피어나는 것30초 동화, 별빛 동화 열여섯 번째 이야기 폭풍 뒤에 피어나는 것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고, 바람이 살랑살랑 풀을 춤추게 하는 어느 날. 농부는 땀을 뻘뻘 흘리며 언덕을 오른다. 손에는 삽이 들려 있고, 마음에는 무거운 돌덩이가 들어 있다. “허, 어제 분명히 폭풍우가 몰아쳤는데 오늘은 날씨가 얄밉게 좋네.” 바람은 미안한 듯 살랑살랑 농부의 눈치를 본다. "이 밭이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했는데,댓글 0 Apr 03. 2025 by 워킹맘의 별빛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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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만지다도시농부 일지(1) 3월 22일(토) 나뭇가지 끝에 눈이 돋았다. 나무는 봄이 오고 있음을 세상에 큰 소리로 떠들지 않았다. 조심스레 나무 끝에 씨눈으로 알린다. 땅은 봄의 소리를 군데군데 푸른색을 띄우며 알린다. 땅이 녹았고 땅 속에 기운이 맴돌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들풀이 잡초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의 이름을 가린 채 존재를 과시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크다 보니 흙댓글 0 Mar 31. 2025 by 최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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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냥(그냥) 봄을 심었다걸음마 아기 농부의 이야기 오늘은 나를 내려놓고, 그저 농부였다. 호미를 들고, 삽을 쥐고, 묵직한 흙을 헤집고, 거름을 뿌리고, 씨앗과 모종을 조심스레 심었다. 언제부터였을까. 흙을 만지는 일이 이렇게 좋았던 게. 누구의 시선도 필요 없는 공간에서, 몸을 움직이고, 땅을 만지고, 땀을 흘리는 일. 이 단순한 일상이 내 마음을 환하게 비춘다. 오늘은 바람이 제법 차가웠다. 햇살은댓글 0 Mar 29. 2025 by 감성멘토햇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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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냐건 웃으려면 퇴비를 주자[김효원의 어쩌다 농부]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김상용 시인(1902-1951)이 1936년에 쓴 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다. 가장 좋아하는 시이자, 눈 감고 외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다. 원래도 좋아했지만댓글 0 Mar 24. 2025 by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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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三. 농부바닷가 사람들 일대기 3편 그는 시골 마을에서 부농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마을 사람들에게 그는 ‘땅 좋아하는 양반’으로 알려져 있었다. 돈이 모이면 땅 사는 재미로 살았으므로. 그는 땅을 사서 언젠가는 크게 써먹겠다고 호기롭게 말하곤 했지만, 정작 무슨 일을 하긴 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저 넓은 들판이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에 서서 제 땅을 보며 흐뭇하게 웃는 모양만 이따금 관찰될댓글 0 Mar 12. 2025 by 신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