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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어다.”‘늪’을 지배하는 자에 관하여 “나는 악어다.” 그렇다면, 너는 침묵 속에서 잠복하는 존재다. 기다리고, 감지하며, 움직이지 않는다. 너의 눈은 물 위에 떠 있지만, 그 깊숙한 곳, 어두운 물속에서 모든 것을 엿보고 있다. 악어는 급작스레 움직이지 않는다. 그의 모든 동작은 계산된 고요 속에 숨겨져 있다. 어떤 순간에 자신의 발톱을 드러낼 것인지, 어떤 순간에 물속으로 몸을댓글 0 2시간전 by Edit 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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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감정: 고요함] 그저 조용할 뿐이야그저 조용할 뿐이야 [오늘의 감정: 고요함] 그저 조용할 뿐이야 고요함: 조용하고 잠잠한 상태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나는 들을 수 있어. 조용히 땅 밑에서 누군가 기어가는 소리를. 나는 볼 수 있어. 조용히 나무에서 둥지를 트는 새를. 그리고 나는 느낄 수 있어. 조용히 땅속을 파고드는 떡갈나무를. 나무는 땅속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강렬한 빛댓글 0 Mar 28. 2025 by 세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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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를 낚는 사람김왕식 ■ 고요를 낚는 사람 김왕식 새벽은, 언제나 조용히 다가온다.숨결처럼 가볍고, 바람처럼 낮게.세상의 빛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그 시간—누군가는, 낚시 도구를 챙긴다.조심스럽게.마치 마음을 꺼내듯, 주섬주섬.그것은 단지 물고기댓글 0 Mar 27. 2025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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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프리스 일기 1, 희망의 무지개고요한 부대, 햇살 아래 조용한 기쁨 희망은 항상 내 곁에 있었다. 다만, 내가 때때로 잊고 지냈을 뿐이다. 지금 내 삶의 ‘찐’ 행복은 캠프 험프리스,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티엠피(수송대)까지 걷는 그 시간에 있다. 군인이 마주 오지 않으면 좋겠다. 조용히, 혼자 걷는 시간. 햇볕이 따뜻하고, 부대는 고요하다. 생각이 끊어지는 그 고요 속에서 나는 나를 회복한다. 그 길을 걷는다. 오늘도댓글 4 Mar 26. 2025 by 류이선 Ryu E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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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효능(심리적 안정)매일줄넘기216일째 이곳저곳 자극이 쿡쿡. 며칠 전 종아리, 오늘은 어깨허리. 줄을 넘기 시작하자마자 몸 여기저기에서 전기와 펀치자극이 치고 들어온다. 매일줄넘기 200일이 넘은 현재. 공중에있건 바닥에 착지해 있건 몸이 편하다. 자극적인 신호들이 사라지고 있다. 돌리고 들이쉬고, 돌리고 내뱉고 반복한다. 줄넘기와 함께하는 호흡 속에 얼마나 많은 감사가 들어있는지 그 충만댓글 0 Mar 25. 2025 by 샤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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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의 성정묶이지 않은 물살이 돌아 눕는다 고요를 밀치며 가장 나다운 방향으로 부서진다 사랑은 흙빛 얼룩 갈라진 모래틈에 스며들어 말라붙은 단어 하나 이름도 없이 벗겨진다 나는 부르지 않는다 누구의 그림자도 목마른 바람도 오직 흐름만이 내 속을 울린다 속박 없는 물의 성정으로 나는 흐른다 둑을 넘는 침묵처럼 자유의 무늬를 따라댓글 0 Mar 25. 2025 by 김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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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속에 탄생할 그림팀 아이텔, 무제(관찰자), 2011 사각사각. 무거운 무게로 내려앉은 정적 속에서 연필 소리만 들려올 것 같다. 어둠뿐인 공간에 그가 그리는 대상이 앞에 있긴 한 걸까? 관찰자는 그리는 화가의 손을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바라봐야 한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림은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얼마 전 수안보 온천 여행을 갔다 요즘 같은 시대에 보기 드문 거리 화가를 만났다. 그댓글 2 Mar 24. 2025 by 서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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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바람이 쉬어가며 결을 되찾고 강물이 고요 속에 깊이를 더하 듯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쉼 없이 달려온 숨결을 느낀다 비워야 채울 수 있기에 멈춤은 끝이 아니라 시작 한숨 속에 스며든 여유와 고요 속에서 움트는 새 빛을 즐긴다댓글 0 Mar 24. 2025 by 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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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고요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음료를 주문하면 글자가 적힌 종이 한 장을 조용히 건네는 카페가 있다. ‘고요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소곤소곤 얘기 나눠주세요’ 며칠 전, 일정이 있어 나갔다가 시간이 남아 근처에서 작업을 할 요량으로 들어간 곳이었다. 처음 들어선 순간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그냥 공간이 특별해서 그런 줄 알았다. 공간에 꽤 공을 들인 곳이었고 인테리어댓글 0 Mar 24. 2025 by 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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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펙트 데이즈특별할 것 없는 어제와 비슷한 일상의 반복이 그리운 영화 소문이 무성해 보기는 해야 할 것 같은 영화였다. 집에서 OTT로 플레이했는데, 필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은 뭐였을까? 잔잔함을 너머 고요에 가까운 인트로와 러닝타임 50분을 넘어도 입 밖으로 대사 한 마디 던지지 않는 주인공의 과묵함이 답답하기도 했으나 주인공의 목소리가 궁금해질 때 차례차례 등장하는 옛스러운 물건들이 살가웠다.댓글 0 Mar 23. 2025 by 오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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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고요한 시간은 무엇인가요?봄처럼 가벼워진 머리 쉬세요 쉬세요 쉬세요 이 집에서는 바람에 날려 온 가랑잎도 손님이랍니다 많은 집에 초대를 해 봤지만 나는 문간에 서 있는 나를 하인(下人)처럼 정중하게 마중 나가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그 무거운 머리는 이리 주시고요 그 헐벗은 두 손도 - 조정권 <고요로의 초대> - 안녕하세요~^^ 따뜻한 봄이 물씬 느껴지는 즐거운 주말 아침, 오댓글 19 Mar 23. 2025 by 아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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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속으로적막은 좋지만 어둠은 싫다. 고요는 평온하지만 소외는 외롭다. 허허벌판에 뚝 떨어져 있어도 자연의 거대함에 조금은 긴장되고, 남들은 좋다는 밤 바다를 보면 검은 물이 나를 집어삼킬까 봐 두렵다. 이런 나에게 안식을 준 공간은 아이러니하게도 물 속이었다. 수영을 배우던 어린 시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수영장 바닥으로 잠수해 내려가 몸을 뒤집고 수면을댓글 0 Mar 22. 2025 by 스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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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화 - 봄날의 포구는 [고요]서로 돌려버린 고개로 눈치를 살피며 #1인칭주인공시점#1인칭왜가리시점종일 먹이찾아 고생 내신경 건들며 고집 물결 떨리도록 고함 싸울 힘도없는 고픔 먹이 또놓친후 고민 녀석과 관계를 고려 서로 돌려버린 고개 봄날의 포구는 고요 나는 종일 먹이를 찾아 고생했어. 물가를 헤매며 시선을 고정했지만, 내 신경을 건들며 내 앞에 나타나는 녀석이 있었지. 그 녀석의 고집은 정말 대단해, 마치 내가 사냥댓글 0 Mar 22. 2025 by 마음이 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