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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기분이야?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이숳입니다. “동생이 생기는 기분은 어떤 기분이야?” 이런 생소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오랜 만에 떠올려보니 동생이 생긴다는 것은 아주 느릿하고 두근거리는 일이더군요. 동생이 있는 친구들은 보통 그냥 처음부터 있었다고 기억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나는 외동이구나, 라고 정체성을 확립할 시기에 나타난 형제. 엄마의 뱃

2. 족발과 산딸기 안녕하세요, 이숳입니다. 항상 언니가 갖고 싶고, 여동생이 갖고 싶었어요. 하지만 막상 동생이 생긴다고 하니까 남동생도 욕심이 나서 성별이 다른 쌍둥이를 낳아달라고 엄청 졸랐었죠. 그게 그렇게 한다고 되는게 아닌데...^^ 늦둥이 동생이 생기는 것인 만큼 이게 마지막 기회다!라는 것 때문에 욕심이 있었나봐요. 그리고 쌍둥이 애기들이 옷 똑같이 맞춰입는걸

3. 진짜였어 안녕하세요, 이숳입니다. 동생이 처음 한 말음 엄마와 쭈쭈였어요! 그리고 전 기대했죠. 이제 곧 언니 소리 들을 수 있겠구나.. 하지만 엄마와 아빠가 저를 이름으로 부르셨기 때문에 동생이 저를 이름으로 부르더군요.. 그건 바로 '히야'였어요. 애기가 자꾸 히야히야, 거려서 저게 뭔가.. 했는데 저를 부르는거였습니다. 언니라고 아무리 가르쳐도 꼭 히.야. 

4. 응답하라! ​안녕하세요, 이숳입니다. 제가 입기도 했고 동생이 입기도 했던 아기 옷 몇 벌은 지금도 잘 보관하고 있어요. 사람이 성장한다는게 참 경이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너무 빨라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다음 주에 만나요~!

5. 그 날의 느낌 안녕하세요, 작가 이숳입니다. 오늘의 내용은 '동생이 태어나는 기분'이라고 해야겠네요.ㅎㅎ 엄마와 싸운 부분과 엄마가 죽었을까봐 덜컥 겁이 나 울었던 장면들은 그릴 때 다시 감정이 떠올라 울컥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어린 나이에 뭐가 그렇게 심통이 나서 만삭의 엄마랑 대화도 하지 않았던 걸까요.. 시시콜콜 온갖 걸 다 기억하는 제가 이것만은 기억나지 않

6. 첫 만남 안녕하세요 이숳입니다~ 드디어 동생을 만났네요! 갓난아기는 볼 때마다 참 작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포동포동 오밀조밀한게 숨도 쉬고 울고 똥 싸고 하는게 참 귀여웠었죠...ㅋㅋㅋ 동생이 처음 집에 왔을 때 우당탕탕 달려나가서 쪼글쪼글한 동생을 보고 실망했어요. 왜 내 동생만 이렇게 원숭이 같나.. 눈도 안뜨고.. 근데 매일매일 얼굴이 달라지더라구요

7. 갑자기 보여! 안녕하세요, 이숳입니다. <동생이 생기는 기분>은 1년 전 독립출판으로 나온 작은 책인데요. 책 파일을 인쇄소에 맡기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왔을 때, 유모차라는 단어의 잘못된 점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유모차는 어미 모의 '모'를 사용해서 평등육아에 맞지 않는 단어이기 때문에 '유아차'라고 일컫는 것이 사회적으로 옳은 표현이라고 합니다. 그때의

첫 눈이 온다 안녕하세요, 이숳 입니다. 오랜만이죠? 죄송합니다.(_ _) 동생이 목을 가누던 순간에 난 이걸 평생 기억해야 돼! 나중에 꼭 말해줘야지!했던 생각이 선명한데요. 지금은 만화로 그려서까지 보여주고 있으니.. 그 다짐을 제대로 지켰다고 봐야겠죠?ㅋㅋ 사실 이 장면을 그리면서 울컥했어요. 목만 가눠도 대견했는데 지금은 컸다고 해도 너무 부족하다고만 얘기하는

언제 이렇게...? 안녕하세요, 이숳입니다. 동생이 자라는 기분, 그릴만한게 뭐가 있을까~ 했는데 한도 끝도 없네요. 새삼 너무 많이 자라서 신기합니다. 한순간이예요.ㅠㅠ 다음편에서는 후기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동생이 생기는 기분을 완결내는 기분 안녕하세요, 이숳입니다. <동생이 생기는 기분>은 우연히 알게 된 독립출판페어에  나가고 싶어서 급하게 만들어진 책이예요. 선 페어신청, 후 책 만들기라는 무모한 도전을 했지만 생각보다 아주 뜻 깊고 행복한 결과물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동생이 생기는 기분은 어떤 기분이야?"라는 말을 실제로 들었을 때, 참 생경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