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51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솔직해져봐! 꼭 무료 슬롯 머신가 되고 싶은게 아니잖아

직무명이나 특정 회사가 아닌 커리어 방향을 고민해야하는 이유

by 도그냥 Jan 11. 2025
아래로
“서비스기획자가 아니라 무료 슬롯 머신가 되고 싶어요”


몇 년 전 사내에서 면접관으로 들어간 자리에서 이제 3년차의 주니어 친구는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당시는 그야말로 스타트업 대 부흥기로 팬데믹의 한가운데에서 스타트업 투자가 넘쳐나던 유동성의 시기였죠. 지금 무료 슬롯 머신해보면 개발자 모셔가기 전쟁과 고연봉 전쟁의 정점인 시기였어요. 구글밋으로 만난 작은 네모속의 그 친구는 네모 화면을 뚫고 나오는 야심이 넘쳐 보였죠.


“서비스기획자와 무료 슬롯 머신가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세요?
왜 무료 슬롯 머신가 되고 싶으세요?”

이 질문을 하는 내 머리 속에는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 담겨 있었어요. 그 당시 저는 무료 슬롯 머신라고 불린지 3년째 되던 해였고, 그 전에 10년의 시간을 ‘UX기획자, IT기획자, 서비스기획자’등으로 어쨌든 기획자라고 불리었거든요. 이 전환기의 약 4년 정도를 이 두가지 용어가 일으키는 사회적 인상과 실제 차이, 그리고 그 사회적 구분에서 주는 불안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있었으니까요. 작년에 브런치에서 <우물안 일잘러라는 이름으로 이에 대한 고민과 그로 인해 커리어패스를 바꾼 경험, 그리고 그 안에서 직무명과 실제의 차이에 대한 저만의 결론을 내리는 과정을 자세히 에세이로 연재했고, 이를 다듬어서 2024년에는 <잘나가는 서비스 기획자 도그냥은 왜 PM/무료 슬롯 머신가 되었을까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었죠. 그만큼 이 주제는 저에게 민감한 주제였어요.


그리고 면접자를 판단하기 위한 질문이기도 했어요.

주니어 면접자에게 이 질문을 한 이유는 실제 기업내에서 주어지는 실무를 만났을 때 이 용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고 어떤 무료 슬롯 머신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실무 적응 시 태도가 극명하게 갈릴 거라는 무료 슬롯 머신 때문이었어요.한마디로 이 친구의 ‘이상적 직무’에 대해서 알기 위한 질문이었죠. 그리고 또 하나,얼마나 이 직무에 관심이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싶어서한 질문이기도 했어요.




사실 저는 브런치에서도 서비스기획자, PM, 무료 슬롯 머신의 차이에 대해서는 정말 여러 번 다뤘어요. 관심 갖고 찾아보면 정말 많은 아티클이 존재하고 있는 주제기도 한데요. 가장 큰 문제는 깊은 고민 없이 대충 찾아보면 이 직무정의에 대해서 제대로 된 이해를 갖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가장 큰 이유는 무료 슬롯 머신와 PM의 용어의 정의가 국내의 글과 해외 아티클에서 다르게 쓰이는 경우가 많아요.해외 아티클에서 Product Owner의 줄임말인 무료 슬롯 머신는 애자일 조직 중 하나인 스크럼(Scrum) 조직 내에서 실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서 기능과 프로덕트의 변화를 계속해서 스프린트 단위로 전력질주하듯이 빠르게 만들어내는 사람을 의미해요. 그리고 그 툴로 식스페이저나 유저스토리와 같은 문장으로 된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UI 설계와 구체적인 로직은 디자이너와 개발자인 메이커에게 위임하여 빠르게 결과를 만들어내는 직무에요. 해외에서 PM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직무인 프로덕트매니저(Product manager)를 의미하며 해당 제품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상위 직무에요. 또 다른 PM인 프로젝트매니저(project manager)는 2000년대 이후 애자일문화가 급속히 퍼지면서 잘 쓰이지 않거나 프로그램 매니저(Program Manager)라고 해서 여러 개의 연속성있는 프로젝트를 프로그램형태로 묶어서 관리하는 사람으로 업무가 변화했죠. 하지만 국내의 아티클에서 무료 슬롯 머신, PM의 위계는 완전히 정반대에요. 무료 슬롯 머신는 실제 프로덕트의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며 PM은 그 하위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죠. 쿠팡과 토스라는 두 기업에서 이 정의를 사용하고 공식적으로 외부에 많이 알리면서 국내의 많은 아티클들은 이 정의를 따르고 있어요.


우리가 철썩같이 믿고 있는 “프로덕트오너무료 슬롯 머신 = 미니 CEO”라는 정의는 처음부터 오해로 시작합니다. 가장 처음 이 직무에 ‘CEO’라는 단어를 붙인 아티클은 실리콘밸리의 유명 VC인 벤 호로위츠가 2012년에 작성한 “Good product manager, bad product manager”인데요. 여기서 CEO라는 표현은 은유적 표현이지 실제 그와 같은 파워가 있다는 뜻은 아니었고요. 제목부터 Product manager를 이야기하며 무료 슬롯 머신라는 직업은 이 글에는 등장하지도 않는답니다.

https://a16z.com/good-product-manager-bad-product-manager/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무료 슬롯 머신덕트 업계에 가장 큰 뉴스레터인 Lenny’s newsletter에서 2024년 11월에 발행한 팟캐스트에서 레니는 게스트에게 이런 멘트도 해요.


“(전략)…제가 보았던 데이터에 따르면, 프로덕트 오너 역할이 기술 분야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직무라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는 제가 확인한 데이터가 미국 내에 국한된 것이긴 하지만, 아마 전반적으로도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무료 슬롯 머신합니다. 이 점이 저를 특히 놀라게 한 이유는 제가 프로덕트 오너와 함께 일해본 적도 없고, 제 주변에서는 프로덕트 오너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후략)
..and I saw something that was really surprising to me that the product owner role was the third-fastest growing role in tech, and this was just in the US, the data I was looking at. But I think it’s probably true broadly, This was extremely surprising to me because I’ve never worked with a product owner, I don’t hear anyone in my circles talking about product owners…”

팻캐스트 전체 보러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wbi9chsAHp4


이 질문을 들은 사람은 Product manager와 Product owner의 차이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멜리사페리(melissa perri)로 <개발함정에 빠지지마라는 책의 저자에요. 멜리사페리는 스크럼 조직의 확대에 따라서 이 용어가 퍼진 것에 대해서 설명하고 무료 슬롯 머신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요.제가 주목하고 무료 슬롯 머신 것은 멜리사페리의 주장보다도 실리콘밸리 프로덕트업계에서 유명한 레니가 프로덕트오너를 잘 모른다는 점이에요.실리콘밸리의 프로세스를 차용해온 것으로 알고 있던 이 용어가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좀 더 광범위하게 그리고 더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죠. 실리콘밸리에서는 스크럼조직을 기반으로 한 업무 프레임워크인 SAFe의 일부로서 이제서야 인식이 확산무료 슬롯 머신 있다는 점도 재밌어요.


네, 맞아요.
무료 슬롯 머신라는 직무에 주어진 권한이나 성공스토리와 처우는,
어쩌면 우리나라의 아주 소수가 만든 환상 속 직무일 수 있어요!
아-주 소수의 기업만이 그나마 유사하게 작동할 뿐이죠


그런데 이 문제에서 더 큰 문제는 사실 얼마나 잘 아느냐의 문제는 아니에요. 우리가 어느 순간 ‘서비스기획자가 아닌 무료 슬롯 머신’라는 구호를 외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었어요. 그만큼 IT를 다루는 기업내에서 좀 더 자율적이고 좀 더 의미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는 점이죠. 근데그 문제의 면접이 있던 시기에 무료 슬롯 머신는 도전적인 스타트업 기업에서 연차와 경력을 뛰어넘어서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며 엄청난 부와 성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멋진 직업중 하나라고 생각이 됐었으니까요.


한동안 저는 무료 슬롯 머신의 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왜 서비스기획자와 다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프로덕트매니지먼트를 위한다거나 실험기반의 의미있는 개발이나 빠른 성장과 같은 멋진 개념들에 대해서 공부하다보니 오히려 이런 부분은 자세히 보지 않고 무료 슬롯 머신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 역시 자세히 모를 때부터 일단 무료 슬롯 머신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아마 우리 속에 숨어있는 진짜 마음은 직무의 진짜 모습이 아닐지 몰라요.


네! 우리는 무료 슬롯 머신가 되고 싶은 게 아니에요. 현재 가장 성공할만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각광받을 수 있는 가장 트랜디한 멋진 인재가 되고 싶은 거죠!그래서 여전히 수많은 서비스기획자들이 무료 슬롯 머신가 될 수 있을지를 묻고, 무료 슬롯 머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데이터분석에 대한 이야기나 실험 가설 이야기, 그리고 스크럼 스프린트 설계와 같은 단어들에 집착해요. 더 준비가 덜 된 경우는 실제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보지 않고 명칭이 ‘무료 슬롯 머신’인가만 보기도 하고요.


저는 솔직해졌을 때 우리의 진짜 커리어 준비가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무료 슬롯 머신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좋은 기업에서 인정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잖아요. 이미 긴 시간 서비스기획자로 일해온 사람은 더 이후에는 뒤쳐질까봐 두려워하는 것이고,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더 자신의 성장을 할 수 있는 직무로 찾아가고 싶은 것이고요.지금은 스타트업 투자 부흥기가 지나면서 무료 슬롯 머신에 대한 선호가 줄어든 것도 느껴져요. 이름이 서비스기획자라고 하더라도 안정적인 대기업으로 가고 싶어하거든요. 그럼에도 달라진 것은 없어요. 대기업에서 서비스기획자가 된다고 해도 오랫동안 인정받는 인재가 되고 싶은 것은 똑같으니까요!


명칭이 뭐가 됐든, 우리는 오래 인정받는 인재가 무료 슬롯 머신 싶은 것 뿐이죠...!이미지출처: FLUX PRO명칭이 뭐가 됐든, 우리는 오래 인정받는 인재가 무료 슬롯 머신 싶은 것 뿐이죠...!이미지출처: FLUX PRO



아참, 그 면접을 본 주니어 친구는 어떻게 됐냐고요? 2차 면접에서 이 질문을 받았다고 해요.

“무료 슬롯 머신가 아니라 서비스 기획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회사에서 시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

딱 무료 슬롯 머신의 업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일만 무자르듯이 하고 싶어했던 탓에 입사후 실무에서 해야하는 일에 대해서 원하지 않았거든요. 우리의 인연은 닿지 않았지만 면접관들이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실무를 조금 겪어내고 나면 그 뒤에 자신의 길을 잘 만들어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이 업계에서 가장 트랜디한 인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확고했던 거니까요. 물론 면접보는 기업의 실무적 상황도 조금 더 알아보고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했으면 좋았겠지만요.





구독시리즈로 만나뵙게 된 도그냥의<배포는 끝났지만 내 인생은 A/B테스트중 시리즈는 수많은 지식과 이상적인 무료 슬롯 머신들 사이에서 현실과의 차이와 모순을 발견하며 고민하는 수많은 IT업계 직장인들을 위한 공감 구독 시리즈입니다. 현실이 시궁창이어도 우리는 묵묵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커리어패스를 찾아가야 하니까요. 오늘도 배포를 하지만 내 인생은 여전히 갈팡질팡인 모든 분들에게 한주에 한번 놓치지 말아야할 질문을 던져드립니다.



오늘의 커리어 질문 :

- 서비스기획자와 무료 슬롯 머신의 직무적 차이가 뭐라고 생각했었고, 나는 어떤 쪽이 되고 싶으신가요?

- 둘 중 어떤 쪽이 무료 슬롯 머신 싶다고 생각했다면 왜 그런 사람이 무료 슬롯 머신 싶으신가요?

- 무료 슬롯 머신, 서비스기획자가 아니라도 개발자/프로그래머/엔지니어, 프로덕트디자이너/비주얼디자이너와 같은 용어의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스스로 생각하는 그 차이에해서생각해보고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동료들의모습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브런치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