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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3. 2021
다시 바카라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주먹을 쥐고 있으면
나는 너의 손을 잡을 수가 없어.
너 역시 그래.
손을 편다는 것은
손 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손을 편다는 것은
마음을 편다는 것.
그 마음이 펴질 때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서로 우정을 나눌 수 있고
서로 사랑을 나눌 수 있지.
그렇게 우리는 함께 할 수가 있는 것.
힘이 들면 손을 활짝 펴고
내밀면 돼.
손을 내밀 용기가
필요한 것일 뿐.
가위바위보를 봐도 간단히 알 수 있어.
바위는 보에게 이길 수 없다는 것.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 나 070. 바카라
<Day like this, Me like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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