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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사이트사이트 없이 계약된 책

슬롯사이트사이트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출간, 비하인드 스토리

세 번째 책이 출간됐습니다. 제목은 『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입니다. 책은 지난해 5월 말에 계약하고 초고는 9월 말에 끝냈습니다. 대략 4개월간 슬롯사이트사이트를 쓴 셈이죠. 그리고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이 시기에 저는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란 책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동시에 2권의 책을 작업하고 있던 겁니다. 그것도 직장을 다니면서요. 지금 와 돌이켜보니 정말 대책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이란 책은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와 달리 슬롯사이트사이트가 없었거든요.


『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은 사연이 있는 책입니다. 2018년에 목차와 프롤로그를 써두었고, 이를 출판사 두 곳에서 보시고 슬롯사이트사이트 50~70%를 써서 보여주면 검토 후 계약하겠다고 했거든요. 근데 슬롯사이트사이트를 못 썼어요. 책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동 권태기를 극복하는 직장인 이야기인데…. 그때가 직장생활 전체를 두고 봤을 때 가장 힘든 시기였거든요. 몸아프기도 했고요. 그래서 더더욱 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났어요. 당연히 슬롯사이트사이트 얘기를 주고받던 출판사들과는 연락마저 끊어졌죠. 근데 시간이 흐르니까 갑자기 글이 쓰고 싶더라고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체력이 더욱 좋아져서인지. ‘노동 권태기 극복 이야기’를 유쾌하게 쓸자신감까지생겼습니다.그리고 그때 만난 게 홍익출판사였어요. 브런치를 통해서 편집자님이 연락을 주셨는데, 미팅하는 날 수정한 목차와 프롤로그를 드렸습니다. 긍정적인 답변을 주면 두 번째 책을 끝내고 슬롯사이트사이트를 써서 보내봐야지 싶었죠. 그런데 다음날 이런 답변이 오더라고요.


“작님과 슬롯사이트사이트하고 싶습니다.”


다른 출판사처럼슬롯사이트사이트를 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슬롯사이트사이트이라니. 좀 놀랬습니다. 게다가 미팅할 당시 편집자님과 많은 대화를 못 했거든요. 목차와 프롤로그만 잠깐 읽어보시더니 “회사에 들어가서 이걸로 회의해 볼게요.”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런 탓에 다시 연락 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어요.


“슬롯사이트사이트들이 출퇴근할 때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써주세요.”


계약할 때도 출판사에선 써둔 슬롯사이트사이트는 얼마나 있냐. 언제까지 쓸 수 있냐. 이런 얘기는 거의 없었어요. 그저 ‘재밌게 써달라’란 얘기를 가장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슬롯사이트사이트 대부분을 출퇴근 시간에 썼습니다. 직장인들을 관찰하고, 회사에서 있던 일을 다시 곱씹고, 내일 해야 할 업무를 정리하면서요. 버스와 지하철에서 초고 70%가 완성됐습니다. 솔직히 이 슬롯사이트사이트를 쓰는 기간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쓰는 탓에 손목과 손가락에 무리가 온 것 같아요. 그때부터 지금껏 비가 오면 욱신욱신하네요.


게다가 이번 책은 슬롯사이트사이트부터 출간까지과정 중에, 직장생활도 큰 변화를 맞이했죠.초고를 완성할 때쯤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게 됐고, 책이 나올 때쯤 다른 회사들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책이 나오고 강연과 칼럼 요청이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고 연기됐어요. 그래서 냅다 백수로 더 놀아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 출간과 함께 전에 다니던 회사보다 좋은 조건으로 이직 제안들이 왔습니다. 그중 한 곳과 이야기가 잘되면 조만간 슬롯사이트사이트으로 돌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백하면 전 평범해서 글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남편과 아웅다웅하며 살고, 직장에선 아등바등하며 돈을 벌고, 쉬는 날에는 여행보다 늦잠 자는 걸 선택해 왔던…. 이런 뻔한 삶 덕분에 글 쓰는 재미를 알게 됐어요.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 안 특별한 일상을 깊이 관찰하게 됐거든요.


안 특별한 일상을 사는, 안 유명한 작가가 쓴 책이지만, 그렇기에 드릴 수 있는 웃음과 위로있다고 생각합니다.부디이번 책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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